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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군산

군산 뚜벅이 2일차 - 07.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 기념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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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7.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 기념품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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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6. 지린성에서 고추짜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6. 지린성에서 고추짜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이전 편은 여기 ->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5. 자전거 타고 대장도-선유도, 선유도에서 버스타고 군

chordq0539.tistory.com

 

맛 없는 밥을 먹고 나서 숙소에 짐 찾으러 간다. 이쪽 길은 확실히 구시가지 느낌이 난다 아주오래된 영화관으로 보이는 국도 복합영화관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영화관이 실제로 운영하는 지는 모르겠다.

 

화담여관에 가서 체크아웃하면서 맡겨둔 백팩을 찾아서 경암동 철길마을에 가기로 했다. 약간 시내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 버스 타고 갈 만 하다. 나는 63번 버스를 타고 이마트, 철길마을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경암동 철길마을이 바로 나온다. 

 

 

벽화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끝부분에는 군산역 모양의 관광안내소와 기차 모형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공사중이었다. 보도도 전부 공사중이고 테이프가 쳐져 있어서 사진 찍기도 뭐하다.

 

 

안내소 근처에 화장실도 있고 조형물들도 있고 하는데, 모두 공사중이어서 딱히 처음부터 시작하는 메리트가 없더라. 지금은 수리가 끝났을까?

 

 

안내소에서 팜플렛이라도 하나 받아가려고 했는데 뭐 운영을 안 하니 어쩔 수 없지. 그냥 철길마을 구경을 간다. 철길마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크지 않은 골목 사이에 철길이 나 있고, 양 옆으로 집들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가 간척되면서 방직공장이 들어섰고, 해방 이후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 공장에 원료와 완성품을 실어나르던 철도가 높이면서 철길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동네에 기차가 다녀서 나름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실제로는 그냥 관광지에 가깝다.

 

 

 

초반에는 이렇게 옛날 문방구 스타일의 가게들이 있다. 각종 어린이 장난감들과 불량식품이 많은 편. 가격은 당연히 옛날보다는 비싼데,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라 추억을 되살릴 겸 한두개 사기에는 나쁘지 않겠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여파인지 달고나가 굉장히 많다. 아예 조그만 화로를 놓고 달고나를 만드는 것도 있고, 미리 만들어 둔 것도 있고. 달고나 만드는 화로에 구워먹는 문어발 / 아귀포 / 쥐포 등도 있었다. 달고나는 크기에 따라 1~2천원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모양 따기에 성공하면 하나 더 준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 나 어렸을 때는 300원이다가 500원으로 바뀐 것 같은데 어느새 천원으로도 모자라서 관광지는 2천원이 되어버렸다.

 

 

중간에 이렇게 빈 집에 옛날 포스터 그림도 걸려있는데, 이렇게 80년대 느낌으로 연출된 티가 좀 나기는 한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오면 본격적으로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나온다. 열쇠고리와 마그넷, 엽서 등등. 군산 기념품은 다른 곳 들를 필요 없이 여기서 다 고르면 딱 좋을 것 같다. 

 

 

중간쯤 지나면 이때부터 철길 아래 나무 판자를 무지개색으로 칠해 둔 구역이 나온다. 날이 맑으면 사진이 아주 예쁘게 나와서 철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그래서인지 이 근처에는 교복 대여점과 사진관이 많다.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7080년대 까만 교복을 많이 대여하는 것 같고, 사진관은 스튜디오 촬영과 야외 촬영 등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았다. 가족여행으로 오거나 친구들끼리 와서 하기에 좋을 듯.  

 

 

 

인터넷에서 자주 본 캔들 가게도 여기 있었다. <군산 바다 캔들>이라는 가게인데, 각종 디퓨저나 캔들, 열쇠고리 등 기념품 판매도 하고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향료를 맡으면 머리가 아파서 따로 사지는 않았는데, 친구들 선물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여기가 철길 마을 끝이다. 따로 뭘 사지는 않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지나오면 20분 정도 걸린다. 마지막에 멈춤 안내판이 있고 끝. 스톱바도 있었으면 더 리얼했겠다. 오는 길에 뭐가 있는지 대충 다 봐뒀으니 돌아가면서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우선 가장 물건이 많았던 노란집. 나는 몰랐는데 유명한 곳인가보다. 마그넷이며 엽서, 각종 간식 등등 물건이 다양하게 많았고, 사장님이 친절하셨다.

 

 

일단 나는 여행지마다 사오는 마그넷을 먼저 골랐다. 여기서 자체제작한 마그넷과 다른 가게에서도 파는 마그넷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대부분은 5천원이고 큰 것은 6-7천원으로 조금 더 비쌌다. 

 

 

엽서는 한 장에 천원, 12종인가 13종을 다 사면 만원이었다. 자체제작이어서인지 이 집에서만 팔았는데, 그림이 예쁘더라.

 

 

마그넷을 뭘 살까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작은 GUNSAN 마그넷과 큰 GUNSAN 마그넷 중 고민하다가 모든 그림이 조금씩 다 들어가있는 7천원짜리 마그넷을 사기로 했다. 실제로 손바닥만하게 큰 마그넷이라 비싸도 그럴만하다 싶더라. 그리고 만원을 채울 겸 엽서도 세 장. 선유도 일대와 노을지는 무녀도, 벚꽃 핀 은파호수공원 엽서를 골랐다.

 

 

내돈내산 총 만원이었다. 달고나를 먹을까말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깨진 것을 싸게 팔길래 고민했더니 사장님이 서비스로 하나 주셨다! 반은 철길마을 돌아오면서 먹고 단은 집에 가져와서 달고나 라떼를 해 먹었다. 

 

 

노란집 바로 맞은편에 토정비결 뽑기가 있길래 한번 해 봤다. 천원을 코인으로 교환하고, 그 코인을 자기 띠에 넣고 돌리면 된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새 이런 운수뽑기가 많아졌더라. 일본식 미쿠지보다는 훨씬 자세해서 심심풀이로 한번 하긴 괜찮다.

 

 

참고로 나는 대길이 나왔다. 총람 밑으로 월별운세가 있는데, 지금 와서 지난 운세 내용을 보면 잘 맞나.? 싶긴 한데 그냥 재미로 보는 거니까 좋게 나오면 좋은거다 하고, 안 좋게나오면 역시 이런 건 미신이다! 하고 넘어가면 된다.

 

 

다시 버스정류장 근처로 돌아오는데 근사한 2층 건물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 후기를 보면 약간 갤러리? 사진관? 같은 곳인 것 같은데, 이날은 휴무인지 닫혀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라곳간이라는 가게에 들렸는데, 사장님이 엄청나게 친절하시고 시식한 강정도 맛있어서 옥고시를 한봉지 샀다. 은은한 생강향이 나고 딱딱하지 않아서 입천장이 안 까지는 맛. 아빠가 이걸 좋아하셔서 사왔는데, 나중에 보니까 체인점이라 우리 집 근처에도 분점이 있더라;;;; 약과나 강정, 과즐 말고도 식혜와 막걸리, 커피도 있어서 처음에 식혜 한 잔 사서 철길마을 돌아다닐 때 마시면서 구경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건 그거고 우리집에서는 이 과자를 옥고시라고 부르는데 어디서는 오란다라고 부르고 어디서는 또 뭐라고 부르고 어쩌구 해서 원래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옥고시는 아마 오카시<-를 할머니들이 부르다가 오꼬시->옥고시가 된 것 같다고 혼자 추정하고는 있는데... 근데 오란다라고 하면 너무 시판 과자 같단말이지.

 

 

하여튼 과자까지 사고 나니 동국사 가는 버스가 3분 남았길래 서둘러서 버스를 타러 간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에 목련이 만발했더라. 확실히 남쪽이 꽃이 더 크고 예쁘게 피긴 하는 것 같다. 4월에 다녀온 글을 지금 쓰려니 사진들이 어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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