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 / 프로스티드 캐러멜넛향 커피 /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향 커피 후기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신상캡슐,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 / 프로스티드 캐러멜넛향 커피 /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향 커피 후기

 

네스프레소에서 겨울 한정판 캡슐이 나왔는데, 마침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새가버치 프로그램 참여하고 받은 5,000원 상품권이 있어서 그것도 쓸 겸 네스프레소 부티크에 다녀왔다.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8층에 네스프레소 부티크가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건물에도 장식이 있고 하지만 역시 리빙 층에 오면 확실히 데코가 다르다. 특히 식기류들이 시즌식기가 나와서 그런가? 커피 사고 좀 구경해야지.

 

 

 

주말이라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대기하면서 부티크 구경도 좀 하고... 머신도 좀 보고. 버츄오 머신은 아직도 살지말지 고민이 된다. 결혼 선물 하나 해야하는데 그것도 역시 오리지널 머신이 낫나... 싶기도 하고. 딱히 큰 할인이 있는 건 아니어서 일단은 보류다. 

 

 

이번에 나온 신상 캡슐들과 오리지널 캡슐들. 겨울 한정판 캡슐로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 커피 / 프로스티드 캐러멜넛향 커피 /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향 커피 이렇게 3종류가 새로 나왔는데 오리지널 캡슐은 세가지 모두 1알에 869원, 1줄에 8,690원이다. 저렴하진 않네.

 

신상캡슐이 버츄오로도 나왔는데 페스티브 블랙 더블 에스프레소는 80ml인 더블에스프레소 사이즈라 1알 939원 / 1줄 9,390원이고 프로스티드 캐러멜넛향 커피와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향 커피는 230ml인 머그 사이즈라 1알 1,049원 / 1줄 10,490원이다. 

 

여기에 11월 8일까지 아르페지오 / 리스트레토 / 나폴리 / 리반토 / 베네치아 / 카자르가 1줄 1,000원씩 할인, 11월 15일까지 비엔나 룽고 1,000원 할인도 하고 있었다.

 

 

신상캡슐 3종 모두 시음할 수 있었는데, 일단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 커피는 살 거라 와인향이 난다는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 향 커피를 시음해보기로 했다. 아이스로 마시는 게 더 맛있다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시음 커피를 내리는 건 시티즈 머신을 쓰는 것 같았는데 원래 저렇게 생겼던가... 내가 쓰는 이니시아 머신보다 높이가 있어서 머그는 더 잘 들어갈 것 같은데 텀블러가 안 들어가는 높이인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아이스로 받은 시즈널 딜라이트 스파이스향 커피. 아라비카 베이스에 시나몬, 정향, 스파이스 케이크향이 어우러져 선사하는 기분 좋은 와인향과 스파이시함을 느껴보세요 라고 설명되어있던데 생각보다 시나몬 향은 강하지 않다.

 

와인향 / 스파이시 향이라는 설명이지만 와인향이라기보단 체리 향에 가까운 느낌. 닥터페퍼나 체리에이드 같은 가향이 제일 먼저 느껴지다가 끝에 정향? 팔각? 같은 향신료 느낌이 부드럽게 남는다. 나는 향신료에 거부감이 없고 체리음료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뜨겁게 마시거나 우유를 타서 마시는 건 별로일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게 제일 잘 어울릴 듯.

 

 

프로스티드 캐러멜넛향 커피도 시음해 볼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내 뒤로 사람이 없어서인지 가능하다고 해서 이번에는 아이스 라떼로 부탁했다. 기존 바리스타 크리에이션 캐러멜향 커피와 비슷하냐고 물어봤는데 캐러멜향과 아몬드향이 같이 들어간 거라서 토피넛 향에 가까울 거라고 했다.

 

실제로 받아 마셔보니 확실히 토피넛 라떼가 떠오르는 향이다. 다만 맛이 약간 애매한 편. 아이스 라떼로 받았더니 샷에 얼음이 녹아서 약간 맹맹한 느낌이라 뜨겁게 마시는 게 더 나을 것 같더라. 전체적으로는 고소한 너트향과 달달한 캐러멜향이 나긴 하는데 베이스 커피가 로스팅이 약한건지 산미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좀 느끼하다.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아쉬울 것 같은데 라떼는 또 물리는 느낌이라 이래저래 조금 아쉬운 맛이었다.

 

 

그래서 할인하고 있는 이스피라치오네 시리즈에서 나폴리 / 아르페지오 / 리반토를 사고, 비엔나 룽고 한 줄, 신상캡슐은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만 한 줄 사왔다. 이스피라치오네와 비엔나는 천원 할인을 하고 있어서 1줄에 5,990원씩이고,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는 8,690원이라 총 27,650원. 5천원 쿠폰을 쓰고 22,650원만 결제했다.

 

 

이번 캡슐 디자인이 꽤 예쁘다. 네스프레소에서 직접 파는 캡슐이니 추출에도 이상없고... 뚫리는 것도 잘 뚫리고. 나중에 알루미늄은 재활용을 한다고 하니 잘 말려서 재활용을 보내면 된다. 

 

 

페스티브 블랙 에스프레소 캡슐로 내린 에스프레소 40ml에 물 110ml를 내린 따뜻한 아메리카노. 새로 사온 캡슐이니 기본 아메리카노로 마셔보자 하고 내렸는데 크레마가 강한 편은 아닌 것 같다. 보통 에스프레소 내리고 룽고로 물 내려도 이정도로 크레마가 깨지지는 않는데 반이 사라졌네.

 

식기 전에 우선 한 입 마신다. 강도 7, 스파이스향과 우디향이라는데 확실히 적힌 강도에 비해 강렬한 맛인데, 쓴맛은 강하지 않고 적당한 탄맛, 바디감이 상당하다. 온두라스와 우간다의 아라비카 원두를 썼다는데 전반적으로 우간다 커피가 좀 센 편이더라고. 그냥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워서 디저트를 곁들이거나 조금 물을 더 타서 마셔야 할 듯 하다. 

 

 

차가운 우유에 에스프레소 40ml를 내려 만든 시원한 라떼. 캡슐이 산미가 있는 편이 아니라 우유의 고소한 맛이 강조되기보다는 커피의 바디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플랫화이트를 만들면 맛있을 것 같고... 따뜻하게 마신다면 조금 달게 만드는 것도 어울리겠다. 꿀이나 메이플시럽이 어울릴 듯. 무난하게 맛있긴 한데 라떼가 엄청 맛있는 건 아니라서 남은 캡슐은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실 것 같다. 

 

이번 신상 캡슐은 사실 살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카카오 새가버치 프로젝트로 받은 크레딧 있으니까 한 줄 샀다. 나머지는 시음 해 보니 살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역시 세일하는 것 중 입맛에 맞는 걸로 골고루 사 먹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 조만간 로르 직구 한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