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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한국영상자료원 현장예매, 8월 디렉터스 초이스 <특급 비밀>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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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8월 디렉터스 초이스, 디렉터스 초이스 : ZAZ, 패러디의 은밀한 매력 <특급 비밀> 현장예매+GV 후기(1)

 

 

8 28일 일요일, 상암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에 다녀왔다. 사실 상암은 좀 멀어서 갈 일이 없는 동네인데, 26일 금요일에 한 <특급 비밀>이 그렇게 재밌다고 하길래 상암 사는 친구를 무료상영하는 잘생긴 남자배우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보러 가자고 꼬셔서 다녀왔다.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인터넷 예매는 오래전에 매진이고, 40석 정도는 현장에서 오픈한다고 해서 현장예매를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검색을 해 봤는데 현장예매 후기가 별로 없길래 GV후기도 쓸 겸 포스팅을 써 본다.

 

 

 

수색역에서 나와서 굴다리를 지나서 어떻게저떻게 가는 방법도 있는데, 길을 잃을 것 같아서 신촌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다. MBC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면 따릉이 정류장이 있고,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한국영상자료원이 나온다. 지하에는 영화 상영을 하는 시네마테크가 있고, 1층에는 박물관이, 2층에는 영상도서관이 있다. 영자원에 있는 영화를 빌려서 볼 수도 있으니 가까이에 있다면 주말에 다녀오기 좋을 것 같다. 

 

 

뭐 하여튼 나야 현장예매를 하러 온 것이니 지하 1층에 있는 티켓부스로 갔다. 사진에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되고, 왼쪽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도 된다. 어디로 내려가든 지하는 그리 넓지 않아서 바로 티켓 부스가 보인다. 티켓부스 옆 기둥에 한주 상영일정표와 오늘의 영화 소개가 붙어있는데, 이 날은 오후 1시에 특급 비밀을, 오후 5시에 같은 감독 작품인 못 말리는 비행사를 상영할 예정이었다.

 

 

영상자료원 자체는 10시에 여는데, 현장예매는 그날 첫 상영 영화 시간 1시간 전부터 발권을 시작한다. 이번 특급 비밀은 오후 1시 상영이어서 12시에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었는데, 트위터에서 하도 현매 뛰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30분 정도 일찍 가자 하고 11 30분쯤 도착했다. 

 

 

그리고… 예…이게 다 줄입니다. 이때가 11 30.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아 이러다 내 자리 없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근처 사는 친구가 조금 후에 도착해서 줄을 맡기고 우리가 몇번째인가 세 봤는데 25번째였다. 그나마 1 1표라 다행인가? 이미 12시가 되기 전에 40~50명은 되게 줄을 서더라.

 

12시가 되자마자 현장예매분 발권이 시작됐다. 원래 시네마테크는 1 321 / 2 150석인데 코로나 때문에 띄어앉기를 하는 중이다. 현재는 1 158 / 2 74석으로 운영중이고, 1관 기준으로 인터넷 예매 112석, 현장 예매가 48석 풀리니 조금만 늦었어도 못 볼 뻔 했다. 

 

 

1 / 2 / 1 / 2석 이렇게 연석이 한 열 건너 한 열마다 있어서 남은 연석이 왼쪽 N열과 오른쪽 A / K열뿐이었다. 연석을 포기하자니 앞 블럭은 사이드 중에서도 극사이드고, 오른쪽 A열은 너무 앞이고. K열이 조금 앞이긴 하지만 자막이 오른쪽에 세로로 나온다고 해서 왼쪽인 N열에 앉기로 했다. 좌석이 스크린에 표시되기는 하지만 내가 누르는 건 아니고, 자리를 보고 직원에게 말하면 표를 발권해주는 방식이었다. 

 

 

나란히 N 4, 6번 자리 겟. 조금만 더 앞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자리가 있는 게 어디냐 싶었다. 나중에 입장하면서 QR코드를 찍으니 표는 잘 보관해두고,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뭘 먹자 싶어 잠시 나갔다 왔다. 영상자료원은 1시 상영일 경우 칼같이 시작하고, 늦으면 아예 입장이 안 되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간단하게 먹었다

 

 

상영 15분 전에 도착해서 티켓 부스를 보니 역시나 현장예매표도 매진이었다. 혹시 인터넷 예매표에서 취소표가 나올 수도 있으니 취소표 대기줄도 꽤 길게 서 있었는데,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취소표는 딱 한 장 나왔다고 하더라. 만약 평이 꽤 좋은 영화가 인터넷 예매는 매진이라면 아예 일찍 가서 줄을 서는 게 좋을 것 같다. 근처 살아서 심심해서 가는 게 아니라면 기껏 가서 표가 없어서 못 보는 건 속상하니까. 

 

상영 20분 전부터 입장할 수 있는데, 인터넷 예매한 사람들은 무인발권기에서 발권을 하려면 조금 더 일찍 오는 게 좋겠다. 물론 모바일 예매내역으로도 입장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상영 10분 전쯤 입장했는데, 이때도 무인발권기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늦게 왔다면 상영시간까지 발권을 못 하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있겠더라. 체온을 체고, 티켓에 있는 QR코드를 찍은 후 입장한다. 

 

 

시네마테크 1관은 이런 느낌. 그냥 보기엔 영화관보다는 소강당에 가까운데, 스크린이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라 영화관 느낌을 주려면 최대한 앞좌석에 앉는 것이 좋겠다. C열에 사람이 없길래 한번 가서 앉아 봤는데, 극사이드 좌석은 화면 크기는 괜찮지만 쏠림이 심하더라. 이 자리는 자막이 잘 안 보일 것 같다. 명당은 중블 D~H열 정도일 듯? 그 정도면 영화관 느낌으로 화면이 꽉 차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앉은 N6번 좌석 시야는 이런 느낌이다. 사이드블럭에서 가장 복도 쪽 좌석이라 크게 쏠리지 않았다. 불이 켜져있을 때는 약간 화면이 멀다 싶었는데, 불이 꺼지면 그렇게 멀지 않더라. 자리를 골라야 한다면 뒷줄이더라도 스크린은 잘 보이는 편이니 최대한 중블에 가깝게 가는 게 좋겠다. 

 

1시가 되면 칼같이 시작하고, 출입구 커튼을 내린후 직원 두 분이 출입을 못하게 막고 계신다. 음료는 마실 수 있지만 음식은 못 가지고 들어오고, 중간에 출입이 안 되다보니 어지간한 영화관보다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스크린이 영화관보다 조금 작다뿐이지 TV PC로 보는것보다는 당연히 더 크고, 음향은 훌륭하다. 자막이 우측에 세로로 나오는데, 혹평이 자자한 것 치고 세로자막을 읽기 어렵지는 않았다. 이건 내가 읽는 속도가 빨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친구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내가 완전 어렸을 때... 대충 해리포터가 나오기도 전에는 영화관이 세로자막이었던 것 같은데... 잘은 기억이 안 난다. 다만 오른쪽 사이드블럭에 앉으면 자막만 잘 보이고 화면은 잘 안 보였을 것 같긴 하다. 

 

조금만 더 가까이 있었으면 자주 들렸을 것 같은데, 상암은 너무 멀다. 곧 홍콩영화 특집을 한다고도 하고, 인터넷에 그달의 상영표가 있으니 취향인 영화가 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특급 비밀 영화 후기와 GV 후기는 다음 편에 계속.

 

한국영상자료원 8월 디렉터스 초이스 <특급 비밀> GV 후기(2)

 

한국영상자료원 8월 디렉터스 초이스 <특급 비밀> GV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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