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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 차이나타운(3), 신포국제시장과 차이나타운 공갈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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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당일치기 (3) : 신포국제시장과 차이나타운 공갈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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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2), 아키라 커피와 월미도 대관람차 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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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번 버스를 타고 신포시장에서 내렸다. 뭐 늦은 시간이라 시장에 가게들이 얼마나 열었겠나 싶긴한데, 멀리 왔는데 구경 좀 하고 닭강정이라도 사갈까 해서 들렸다. 

 

 

그 유명한 송현모사. 버스에서 내려서 사람이 적은 쪽으로 내려온 거였는데 갑자기 송현모사가 나왔길래 찍어봤다. 실이 이것저것 세일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그냥 무난한 수준인 듯? 안은 안 들어가봐서 모르겠다.

 

 

말로만 들어본 신포국제시장에 왔다. 사진에 있는 골목과 그 옆 골목까지 2골목이 신포국제시장인데, 다른 시장들보다는 좀 더 먹거리를 파는 집이 많은 듯 하다. 확실히 유명한 시장이다보니 리모델링을 했어도 연식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꽤 입소문이 난 나폴리 화덕피자집. 그런데 도우 소진이더라. 뭐 혼자서 피자 먹기에도 그렇긴 하고.. 두 명이서 온다면 피자를 먹는 것도 괜찮겠다. 

 

 

대부분의 유명한 가게들은 닭강정집이 있는 옆 골목에 있었다. 어쩐지 아무리 주말 저녁이어도 사람이 너무 없더라. 

 

 

 

닭강정 원조라는 신포닭강정집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홀에서 먹고가는 줄, 포장 주문하는 줄, 미리 예약한 닭강정 받는 줄이 전부 따로인데 모든 줄이 다 길다. 가게도 3칸이나 되는데 웨이팅이 엄청나고, 주변 다른 닭강정집은 사람이 없어서 좀 민망하다. 가격은 중짜 17,000원, 대짜 22,000원인데 반반은 천원 비싼 23,000원이다. 

 

 

이렇게 닭강정 버무리는 모습만 보고 포기했다. 포장주문을 할까 했는데 대기가 길어도 너무 길더라. 

 

 

대신 온 핫바집. 왕소세지와 게맛살, 모듬핫바만 2천원이고 나머지는 천원씩이다. 우리 동네는 한 개 2천원인데! 저녁밥을 먹기에는 그렇게 배고픈 건 아니라 저녁 겸 간식으로 핫바를 먹기로 했다. 

 

 

저녁이라 재고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모듬핫바는 없었고, 새우 / 야채 / 깻잎 / 치즈 / 떡말이. 소스는 케찹과 매운맛 소스가 있는데 매운맛 소스로 주문했다. 주문하면 핫바를 한번 더 튀긴 후 고른 소스를 발라준다. 

 

 

내가 고른 건 새우핫바. 매운 소스를 발랐다. 말랑말랑한 어묵반죽 안에 튀김용 새우가 한 마리 들어있는데, 혹시 새우가 빠질까봐 꼬치를 사이드에 한 개씩 두 개를 찔러준다. 그래도 마지막은 새우가 떨어지려고 해서 먼저 먹어버림. 매운 소스는 약간 매콤한 떡꼬치 소스 느낌이었는데, 과하지 않게 달달하고 매콤해서 핫바와 잘 어울렸다. 가격이 저렴해서 생선이 많이 든 쫀쫀한 핫바는 아니었지만 가벼운 간식으로 먹기 좋았다. 아 글 쓰다보니 우리동네 김말이 핫바가 먹고싶어진다. 

 

 

 

핫바를 먹고 나서 다른 가게도 구경한다. 은근히 많던 숯불 김 가게. 돌김과 파래김, 저염 김 등 종류도 여러가지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사라다빵이 유명한 도너츠 가게. 맛있어보이는데 당장 먹을 것이 아니라 사지는 않았다. 역시 시장에 놀러 올 때는 동행이 있어야 이것저것 나눠먹는 재미가 있는데 영 아쉽다. 

 

 

신포시장 끄트머리에 있는 유명한 공갈빵집. 이때가 저녁 7시였는데 막 장사가 끝나고 열심히 청소중이셨다. 공갈빵 사갈까 했는데 뭐 남은 것도 없어서 아쉬웠다. 어떤 아저씨가 계속 장사 끝났는지 남은 것 없는지 물어보시길래 나는 안 물어보고서도 사정을 알게 되었다ㅋㅋㅋ.

 

 

신포우리만두 본점도 신포시장 끄트머리에 있다. 원래는 배가 꺼지면 저녁으로 비빔만두를 먹으려고 했는데, 점심도 늦게 먹었고 차이나타운이며 시장에서 간식을 먹었더니 저녁까지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 우리 동네에는 신포우리만두가 없어서 지금와서 생각하니 영 아쉽다.   

 

 

인천이 1호선 맨 끝이다보니 돌아가는 지하철 시간이 꽤 남아서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왔다. 닭강정은 사람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딱히 사갈 것도 없으니 그냥 공갈빵이나 사가야지. 

 

 

더 멀리 갈 것도 없이 패루에서 올라와서 삼거리 시작부근에 가게 두 곳이 있다. 모두 작은 공갈빵 5개 한 봉지가 5천원이라 각 한 봉지씩 2봉지를 구매했다. 언제나 시식을 할 수 있으니 시식해보고 입맛에 더 맞는 곳을 고르면 되겠다. 

 

 

왼쪽 공가네 공갈빵이 오른쪽 파란 간판집 것이고, 오른쪽은 분홍색 간판의 원보명가 공갈빵이다. 둘 다 먹어보고 어느 게 더 맛있나 비교해봤는데, 사람 입맛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더라. 공가네 것은 피가 얇아서 바삭바삭 잘 부서지고 달달한 소가 간식으로 좋았고, 원보명가 공갈빵은 피가 조금 두꺼워서 씹는 식감이 강하고 덜 달아서 담백한 맛이었다. 피가 얇고 담백한 맛이 좋은데 그건 없군.

 

맛은 중국제과담의 왕공갈빵 > 공가네 공갈빵 > 원보명가 공갈빵 순으로 맛있었는데, 단 걸 좋아하지 않고 단기간에 다 먹을 수 있다면 원보명가 공갈빵도 괜찮겠다. 다만 사온지 5일쯤 지나니까 과자들이 알아서 깨지고 피가 단단해져서 원보명가 공갈빵은 씹기가 너무 힘들었다. 만약 다시 차이나타운에 가게 된다면 공갈빵은 그냥 중국제과담 왕공갈빵 하나만 사고, 같은 가게의 팔보월병과 십리향 화덕만두를 사 갈 것 같다. 엄마도 사진 보시고는 십리향 화덕만두를 더 드시고 싶어하시더라. 그런데 인천에 또 갈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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