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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청년다방 차돌 떡볶이 + 버터갈릭 감자튀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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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다방 차돌 떡볶이 + 버터갈릭 감자튀김 후기



대만 여행 갔다오고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편인데, 한꺼번에 만나는 친구들이 아니라 1~2명씩 다 따로 만나는 친구들이라 계속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동네에서 적당히 만나기로 해서, 생긴지는 좀 됐지만 아직 가보지는 않은 청년다방에 가보기로 했다.


생긴지는 벌써 2년 정도 된 듯 한데, ‘청년다방’이라는 이름이 별로…안 가고 싶은 브랜드라 찾아가지는 않다가, 친구가 즉석떡볶이가 먹고싶대서 한 번 가 봤다.



내부는 적당히 밝고, 적당히 깔끔하고.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좋았다. 인테리어는 모던과 레트로를 어떻게 섞어보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메뉴판. 신메뉴와 음료가 첫 장이고, 미는 메뉴와 세트메뉴가 초반부에 배치되어있다.


이번에는 둘이서 간 건데 에이드는 별로 안 땡기니 中짜리를 시키고, 따로 사리를 시키기로 했다. 차돌떡볶이 中 14,500원 + 버터갈릭 감자튀김 4,500원 + 김말이&오징어튀김 1,600원을 주문. 즉석 떡볶이치고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뭐 차돌이 올라가니 그렇다고 하자.


음식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사람이 없는데도 꽤 걸린 걸 보니 기본 조리시간이 좀 걸리는 타입인듯.



처음 나온 버터갈릭 감자튀김. 두꺼운 크링클 컷 감자튀김을 살짝 단 파우더에 굴리고, 갈릭 소스를 뿌려서 나온다. 이런 타입은 먹다보면 밑에는 소스가 없어서 잘 배분해서 먹어야 한다. 


맛은 뭐 상상하는 바로 그 맛이긴 한데, 기본 파우더의 단 맛이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니더라. 좀 더 갈릭 맛이 강하고 단 맛보다 짠 맛이 강한 게 좋음. 홍대 달술집의 갈릭감자튀김이 아직까지는 제일 좋다.



추가로 시킨 튀김. 김말이와 오징어다. 오징어는 오징어 몸통 살이 굉장히 두꺼워서 씹는 맛이 강한 편. 좋다. 반면 김말이는 너무 뻑뻑하고 지름이 작아서, 국물과 덜 어울리는 타입. 좀 아쉬웠다. 오랜만에 떡볶이 먹는 건데.



드디어 나온 본메뉴. 차돌떡볶이. 인덕션이 있긴 하지만 불 키우지 말고 보온모드로만 두고 먹으라고 한다. 기본으로 라면 사리 반쪽과 튀김만두 2개, 메추리알 2개가 들어있다. 그 외 토핑으로 파채 수북히, 차돌 고기 익힌 것이 토핑. 우리는 파를 안 좋아해서 미리 파채를 빼버렸다. 미리 말할걸.


그런데 알고계십니까… 파채 기계가 얼마나 더러운지… 스크류를 다 분해해야 세척할 수 있어서 잘 세척 안하는데 그럼 그 동안 스크류에 껴 있는 파들은…다 썩고…그 위에 새로운 파를 또 넣고.. 뭐 그걸 알고 원래 잘 안 먹던 파채를 더 안먹게 되었다는 TMI.




청년다방 떡볶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 긴 떡이 아닐까? 집게로 집어서 일일이 자르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확실한 브랜드만의 이미지이긴 한 듯. 개인적으로는 조리되어서 나오는 음식이라면 먹는 사람이 다시 손 대지 않게 나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물은 달달한 편이고, 떡은 쫄깃한 밀떡. 양파와 양배추, 오뎅이 아주 약간 들어있고, 차돌 양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떡을 건져서 차돌과 함께 먹으면 고기의 고소한 맛과 떡의 쫄깃함이 어우러진다. 아쉬운 점이라면 차돌을 익혀서 토핑으로 넣은 것이라 고기 맛과 떡볶이 맛이 좀 따로 논다.


다 건져먹고 나서 당연히 볶음밥. 2명이서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이지만 떡을 좀 남기고 볶음밥을 시켰다. 한국인이라면 마지막에는 볶음밥이지.


차돌을 약간 남겼다가 날치알 볶음밥(2,000원)을 주문했다. 다시 주방으로 가져가서 김치를 넣어 볶은 후, 남은 국물은 다른 그릇에 담아서 가져다준다.



이렇게 김과 날치알은 고명으로 토핑. 날치알이 넉넉히 들어간 게 눈에 보여서 좋았다. 국물에 적신 차돌을 넣고 섞은 후, 약간 눋게 해서 먹었다. 김치 맛이 생각보다 강해서 떡볶이 마무리 볶음밥이라기보다는 김치볶음밥 같아서 아쉬웠다. 간도 세서 떡볶이 국물을 뿌려 먹기 어려웠음.


이렇게 먹고 둘이 22,600원. 싸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꽤 단 편이고, 작은 사이즈가 없고 1인분씩 주문이 안 되어서 3명은 모아서 가는 게 좋을 듯. 입소문 난 것에 비해 별로였다. 앞으로 재방문 의사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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