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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포

목포여행 2일차 - 01. 입암산 둘레길과 갓바위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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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목포 여행 2일차 - 01. 목포 호텔 뉴 에버그린 조식, 입암산 둘레길과 갓바위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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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행 1일차 - 14. 목포 평화광장과 갓바위 야경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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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를 보면서 맥주도 마시고, 피곤하다~ 하면서 잠에 들었다. 둘째날은 비교적 쉬어가는 일정이라 조금 늦게 일어나자고 했는데, 이래저래 하다보니 8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대충 씻고 나서 아침 먹고, 입암산 둘레길을 따라 조금 산책을 하고, 갓바위 구경하고 커피 한 잔 마신 후에 다시 돌아와서 체크아웃 하는 게 아침의 일정이다. 

 

 

 

1층 로비에 간단한 조식이 준비되어있다. 식빵은 셀프로 토스트해먹으면 되고, 계란은 삶은 계란. 딸기잼과 버터가 준비되어있고, 우유와 커피, 티백도 준비되어있다. 여기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테이블에서 먹으면 되는데, 테이블이 2개뿐이라 잘못하면 눈치게임을 해야 할 수도 있겠다.

 

 

노릇하게 토스트를 해서 버터를 넉넉히 발라 먹고, 커피와 우유를 곁들였다. 우리 차례에 두 잔을 따르고 나니 우유가 다 떨어졌는데, 아마 없으면 다시 채워놓지 않을까 싶다.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조식이기는 한데 집이 아니라서인지 나름 색다른 느낌의 아침식사였다. 뭐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하면서 이 정도 조식이 있는 게 어디냐 싶다.

 

 

밥먹고 아침 산책 겸 갓바위를 보러가기로 했다. 그냥 갓바위만 보긴 심심하니까 입암산도 조금만 올라가야지. 날씨도 엄청나게 좋고, 벚꽃도  전날보다 조금 더 펴서 아주 운치가 좋았다.

 

 

입암산 등산로 지도가 있길래 찍어두었다. 갓바위권의 관광지란 관광지는 거의 다 입암산 근처에 있다 보니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많은 편이다. 해발 122m 정도의 높지 않은 코스라 중간에 올라가서 정상만 찍고 오는 것도 괜찮고, 각잡고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면 거리 3.5km,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다른 일정도 있으니 그렇게 한 바위를 돌긴 힘들겠고, 달맞이 공원에서 올라가서 바다 구경을 조금 하고 갓바위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아침에 좀 더 일찍 나와서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체크아웃 전에 샤워 한번 하면 딱 좋겠다.

 

 

달맞이 공원쪽에서 입암산에 올라간다. 갓바위 등산로 입구라고 되어있는데, 꽤 오래된 나무 데크로 되어있어서 내려오는 사람과 눈치를 봐서 내려와야하긴 한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어느 새 벚나무보다 높이 올라왔다. 길에서 올려다보는 벚나무도 좋지만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특별하다. 정말 원없이 벚꽃 구경을 하고 가네.

 

 

달맞이 공원쪽에서 올라오면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서 갓바위 해상보행교까지는 300m면 가고, 둘레길 정상까지도 750m면 간다. 생태터널까지는 못 가도 둘레길 정상까지는 가볼만 한 것 같은데, 어제 피로가 덜 풀리기도 했고 앞으로도 일정이 있으니까 자제하기로 했다. 동네 주민분들도 아침 산책을 많이 나오시는 코스인지 편안한 차림인 분들도 많이 보였다.

 

 

해상보행교쪽으로 가는 길이 따로 나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다닐만한 길이 딱 보이기는 한다. 소나무가 울창한 길은 아니지만 나름 산림욕도 되고 괜찮다. 야트막해서 계단으로 올라올 때만 조금 힘들고, 올라오고 나서는 그냥 산책로 같은 느낌이다. 

 

 

 

해상보행교쪽으로 더 걸어오면 이렇게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뭐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별 거 아닌 광경이겠지만, 여행 와서 이렇게 보는 바다는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파노라마 사진에 실패해서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이쪽을 봐도 바다, 저쪽을 봐도 바다다. 오히려 평화광장보다는 입암산으로 올라오는 게 바다구경에는 더 좋겠다.

 

 

해상보행교로 가는 길이 옆으로 나 있어서 데크를 따라 내려왔다. 이쪽은 서해안이라서인지 갯벌이 있긴 있더라. 뭔가 목포도 바닷가라는 건 알지만 이렇게 간조 만조 차이를 보니 여기 생각보다 더 서해안이었구나 싶다.

 

 

어제 들어간 곳과는 반대편으로 들어간다. 역시 자전거나 인라인, 기타 전동기는 출입 금지고, 낚시도 금지다. 얼마나 말을 안 들었으면 저렇게 써놨나 싶다.

 

 

이쪽 해상보행교는 갓바위 뒤쪽에서 내려가듯 나 있다. 어제 들어온 방향보다 갓바위에서 가까워서 갓바위의 뒷모습도 내려다 볼 수 있다. 

 

 

 

갓바위의 옆모습과 앞모습. 평화광장쪽에서 들어오는 것보다 이쪽 방향이 더 갓바위 모양을 잘 볼 수 있다. 저녁에 조명을 킨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밤에 보는 것보다 낮에 보는 것이 훨씬 나았다. 굳이 밤에 시간을 내면서까지 와서 볼 필요는 없을 듯.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 있는 모습의 바위로, 예전에는 배를 타고 나가야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해상보행교를 설치해서 걸어가서 볼 수 있다. 화산재가 쌓여서 생성된 용회암과 용회질 퇴적암류들이 긴 세월동안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과 소금에 의한 화학적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상단부는 갓 모양으로, 그 하부로는 움푹 패인 풍회혈 모습이 되면서 현재의 갓을 쓴 사람 모양이 되었다. 지금도 계속해서 침식과 풍화가 일어나다보니 그 주변 지형들도 세월이 지나면 갓바위와 유사한 모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뭐 몇백년은 우습게 걸리겠지만 말이다. 

 

 

갓바위 구경을 하고, 반대편 바다 구경도 좀 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작은 배들이 이렇게 서 있는데 이거 고깃배인가? 어제 밤에 이런 배 인근에서 수달같이 생긴 동물을 봤는데, 바다에도 수달이 사는건지 모르겠다. 머리는 둥글고 꼬리도 있고 물에도 들어가던데...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가볍게 산책을 했으니 커피나 마시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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