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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목포

목포여행 1일차 - 13. 목포 평화광장 맛집, 해촌에서 바지락 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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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목포 여행 1일차 - 13. 목포 평화광장 맛집, 해촌에서 바지락 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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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기 전에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마침 숙소 근처에 유명한 맛집이 있길래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바지락 죽과 바지락 비빔밥같은 바지락 메뉴, 낙지 볶음과 탕탕이, 비빔밥 같은 낙지 메뉴를 파는 음식점, 해촌이다.

 

 

위치는 평화광장 동편, 음식점이 밀집된 거리에 있다. 인테리어가 굉장히 모던하고 조명이 밝은 편이라 찾아가기는 쉬운 편이다. 우리는 타이밍이 좋아서 웨이팅이 없었는데, 주말이나 식사시간에는 웨이팅도 있다고 하더라.

 

 

내부는 이런 느낌. 바지락이나 낙지 요리라기보다는 카페에 더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왜 이렇게 인테리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메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좌식 테이블이 쭉 있는 한식집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메뉴판. 바지락 메뉴와 낙지 메뉴가 나뉘어있다. 목포에 왔으면 낙지탕탕이를 먹어야하는데, 친구가 산낙지를 못 먹어서 패스. 원래는 바지락 비빔밥과 바지락 죽을 먹으려고 했는데, 저녁에 먹기에는 좀 아침점심 같은 메뉴라 고민하다가 뜨끈한 전골을 먹자 싶어서 바지락 전골을 주문했다. 공깃밥은 별도인데, 서비스로 죽이 나온다고 하니 일단 죽을 먹어보고 밥을 추가하기로 했다.

 

 

반찬 6개가 먼저 깔린다. 묵은지와 갓김치, 깍두기, 콩나물 무침, 무생채와 묵은지 볶음. 목포는... 원래 반찬이 부실한가? 6찬인데 5개가 김치 반찬인 건 너무한거 아닌가... 점심에 먹은 이가본가 반찬도 이랬던 걸 보면 원래 목포는 식당 반찬이 몇 개 안나오나 싶기도 하다.

 

 

물컵과 수저. 수저가 이렇게 종이 포장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것도 사람이 일일이 끼우는 것이기는 할 테지만 그래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 손은 안 탈테니 좋다.

 

 

반찬이 깔리고 조금 지나니 바지락 전골이 나왔다. 꽤 깊은 전골냄비에 나왔는데, 바지락이 엄청나게 듬뿍 올라가고 떡,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미나리, 양파, 애호박이 들었다. 떡이 거의 떡국만큼 들어있어서 굳이 공깃밥을 안 시켜도 될 것 같더라.

 

 

바지락이 살짝만 익힌 채로 얹어져 나와서 다 익을 때까지 팔팔 끓여 먹어아 한다. 불을 센 불로 놓고 얼른 끓기를 기다리는데, 와 진짜 맛있을 것 같다.

 

 

바지락이 다 익은 것 같으니 크게 떠서 먹는다. 애호박이 약간, 각종 버섯이 듬뿍 들어있는데 이게 또 바지락과 잘 어울린다. 미나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국물에서 미나리 향이 날 정도로 많이 든 건 아니라 딱 적절했다. 국물은 짜지 않고 바지락 맛이 진한데, 개인 취향으로는 여기에 청양고추 두 개만 넣어서 약간 칼칼하게 만들면 더 좋았겠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바지락 죽. 이렇게 사진으로 찍었더니 덜어먹는 그릇과 크기가 비슷해보이는데, 지름이 한 뼘 정도 되는 큰 그릇에 7부 정도 담겨 나온다. 두 명이서 나눠 먹기에 딱 좋은 정도의 양. 녹두와 당근이 잘 보인다. 약간 씹히는 고소한 녹두와 바지락 육수가 잘 어울리더라. 괜히 바지락 죽이 유명한 곳이 아니었음.

 

옆 테이블은 바지락 비빔밥과 낙지 비빔밥을 먹는데, 그것도 맛있을 것 같더라. 먹는 내내 소주를 마실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렇게 피곤한 일정에 소주 먹었다가는 다음 날 못 일어날 것 같아서 패스. 둘이서 먹기에 바지락 전골이 꽤 많은 편이라 결국 공깃밥은 따로 안 시켰다. 공깃밥 따로 주문해야한다는 말만 세번은 들은 것 같은데, 전골에든 떡에 죽까지 먹고 나니 밥은 안 먹어도 되겠더라. 딱 하나 아쉬운 것은 면사리가 없는 것! 아니 어떻게 전골을 파는데 칼국수 사리가 없을 수가 있지? 칼국수 사리가 있었다면 배가 터지더라도 먹고 나왔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다. 

 

 

바지락 전골 소짜 하나 먹고 3만원 계산하고 나왔다. 세 명이었다면 바지락 전골 소짜에 공깃밥 추가 해먹고 소주 마시면 딱 좋을 듯? 아쉬우면 바지락 비빔밥 하나 추가하면 괜찮을 것 같다. 둘이 와서 전골만 먹은 게 조금 아쉬울 정도의 맛집이었다. 다만 인테리어가 너무 카페같아서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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