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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군산

군산 뚜벅이 2일차 - 09.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관, 군산항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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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9.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관, 군산항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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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8. 동국사, 동국사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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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사를 다 보고 나와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바로 근처에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정문에 이렇게 50m만 더 가면 된다고 큰 표지판이 걸려있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큰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다. 이 건물이 전부 전시관인 언 아니고, 3층에 전시관이 따로 있다. 

 

 

따로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뭐 걸어올라가지 싶어서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층고가 엄청 높고 중간중간에 불규칙하게 창문이 달린 게 특이했다. 저 창문은 어떻게 닦을까 싶다.

 

 

전시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고, 내가 갔을 4월 기준으로 코로나 진정시까지 무료관람이었다. 원래 입장료는 성인 1,000 / 청소년 700 / 어린이 500원에 군산시 거주자는 이 반값인 500 / 300 / 200원이다. 음료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니 보관대에 넣고 들어가면 된다. 내가 갔을 때는 특별 기획전으로 1930 군산상점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관은 그다지 큰 편은 아니고, 초반에는 옛날 군산 사진들이 전시되어있다. 군산항이나 시내 등등. 100년 전 사진인데 지금의 군산과는 완전히 다르다. 뭐 어딘들 안그러겠냐마는 일제강점기에도 이름난 항구여서인지 조금 더 발전한 것 같기도 하다. 

 

 

 

1930 군산상점 전시는 1935년 군산부의 지번과 도로명, 67개 상점 정보가 담긴 군산지번입시가도, 미나카이백화점 군산지점의 홍보전단과 엽서, 군산에 있었던 상점의 상표 등을 전시해 놓은 것이었는데, 이것저것 소품이 많아서 가볍게 구경하기 좋았다. 사진은 1930년대 군산에 있던 상점들의 상표들.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다.  

 

 

군산에 있었던 미곡상이 사용했던 쌀포대와 됫박 등. 군산은 개항 이전부터 인근 지역의 세곡을 운성하기 위한 조창이 설치되었던 곳이고, 개항 이후에는 인근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미곡이 일본으로 이출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쌀이 반출되기 시작하자 미곡상들도 늘어났는데, 일제강점기 창설된 군산미곡상조합 조합원 명단을 보면 일본인이 세운 회사와 상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인들의 이름도 있다.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일본의 대규모 자본이 조선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백화점이 설립,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현 군산우체국 자리에 있던 미나카이 백화점 군산점은 1905년 대구에서 미나카이오복점으로 시작해서 백화점까지 세우게 된 케이스다. 광고전단과 편지 등이 전시되어있다.

 

 

군산부 시가지도. 공공기관과 학교, , 역이나 신문사, 은행 등 주요시설들의 과거 사진과 위치를 알아볼 수 있다. 

 

그 외에 군산객주나 제일은행 군산출장소와 조선은행 군산출장소같은 은행들 관련 자료도 전시되어있다. 

 

 

가장 재밌었던 건 이것. 나오는 길에 전시되어있던 각종 상표들이다. 군산에 있는 상점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옛말에 주로 사용하던 물건들의 상표인 듯. 요즘 것들과 다르게 알록달록하도 독특한 디자인이 귀엽다. 

 

동국사에서 가까워서 들린 곳이었는데 한 10~15분이면 다 구경할 수 있는 작은 전시관이었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건들이 많아서 동국사 들렸다가 가볍게 구경하기 좋다.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신흥동 일본식 주택을 구경하러 간다. 요새는 찾아보기 힘든 자목련도  피어있고, 조선은행건물 모양의 맨홀도 귀엽다. 여행와서는 이렇게 소소한 것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찾아가다가 건물이 특이해서 뭔가 했는데, 군산 항쟁관이었다. 본 김에 들리자 하고 들어갔는데 여기는 다른 곳과 달리 오후 5시까지만 관람할 수 있다. 100여년 된 근대주택을 리모델링한 곳이고, 음료수와 음식물은 반입 금지다. 1층에는 특이하게 구경할 것은 많이 없고, 2층에 올라가면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이렇게 2층 올라가는 계단이 아주 가파른 편이다. 계단 폭도 좋고 높이도 높고 가파른 편이라 정말 조심해서 올라가야 할 듯.

 

 

 

2층에는 이렇게 일제에 항쟁한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형틀, 감옥, 1인 독방 등이 재현되어있다. 벽화가 조금 잔인한가? 캄보디아 킬링필드 역사관과 비슷한 느낌도 든다. 어린이들과 같이 군산 여행을 왔다면 한번 들려서 역사공부를 할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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