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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군산

군산 뚜벅이 2일차 - 10. 신흥동 일본식 주택,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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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10. 신흥동 일본식 주택, 초원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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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9.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관, 군산항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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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쟁관에서 두 블럭정도 걸어오면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나온다. 원래 신흥동이 일제강점기에 군산의 부자들이 모여 살던 동네라고 하던데, 이 집도 포목점을 운영하던 일본인 히로쓰 게이사브로가 지은 주택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히로쓰 가옥이라고도 불렀나본데, 요새는 싱흥동 일본식 가옥/주택이라고 하는 듯. 각종 영화에서 촬영지로 썼다고 한다.

 

 

이렇게 정원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안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 이제는 정원과 주택 외부만 구경할 수 있는 데 아쉽다. 

 

 

안으로 들어오면 석등과 잘 정리된 나무들, 바닥돌이 깔린 정원으로 이어진다. 건축 당시 일본식 정원 그대로라고 하는데, 나무 높이가 낮고 정원에 석등이 많아서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건물은 ㄱ자 모양으로 이층짜리 건물과 1층짜리 건물이 붙어있다. 목조에 복층, 좁은 복도를 따라 지어진 다다미 방이 근대 일본 무가의 전형적인 야시키 양식이라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이쪽 문과 동그란 창이 신기하다. 인스타 핫플로 유명한지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하기가 힘들다. 두명이서 저 동그란 창이 있는 앞에서 얼마나 사진을 찍는지 한명당 한 300장은 찍는 것 같다. 결국 둘이 미친듯이 사진 찍다가 교대할 때 저 한장만 찍을게요^^ 하고 겨우 한 장 건졌다.

 

 

이쪽 단층 건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시골 한옥과도 비슷한 느낌인데, 뒤로 돌아가면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 볼 수있다. 내부가 한옥과는 많이 다르던데, 안에 못 들어가게 바뀐 게 영 아쉽다. 

 

 

이건 급수용 수조라는데, 상수도 보급이 열악하던 시기에 만든 것이고 4인가족의 5일 정도 음용량이라고 한다. 조금 더 가니 우물도 있는데, 미리 길어서 담아둔건가 싶다. 현재는 비어있더라. 

 

 

건물의 뒷면은 굴뚝이 아주 높게 있는 것이 특이하다. 서양식 응접실과 한국식 온돌이 결합되어있다던데 아궁이로 불을 때고 이 굴뚝으로 연기를 빼는 건가?

 

 

한 바퀴 돌아서 아까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나갈 수도 있고, 말랭이 마을 쪽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쪽으로 나오면 바로 말랭이마을 입구인데, 양조장이나 갤러리, 벽화 같은 것을 구경할 수 있는 듯. 나는 굳이 들리지는 않았다. 

 

 

조금 걸어 내려오면 군산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관광지, 초원사진관이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글씨와 눈사람, 택시가 서 있는 포토존도 있는데 인기가 좋아서 꽤 붐비는 편이다. 

 

 

아침에 무국 먹고 사진을 찍어놨었지만 오픈 전이라 안은 구경을 못 했는데, 열려있을 테니 안으로 들어가봤다. 원래는 사진관이 아니라 차고였던 건물을 사진관으로 개조한 것인데, 촬영이 끝난 후 철거되었다가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사용됐던 사진이나 스틸샷 등이 전시되어있다. 진짜 사진관은 아닌데 가끔 후기들 보면 진짜 사진관인 줄 알았다는 후기들도 있더라. 그런데 애초에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개봉한지 30년 넘지 않았나? 찾아보니 1998년에 개봉했다는데, 내용은 나도 안 봐서 잘 모르겠다. 한석규랑 심은하가 나온다는 것 빼고는..... 그런데 심은하는 뭐 은퇴했고 한석규도 거의 사극에서만 본 듯. 

 

 

원래 관광코스에서 도장을 찍어오면 기념품을 주는데, 나는 아침에 오픈을 안 해서 팜플렛이 없어서 못찍었다고 하니 사진으로 대신 인증을 해 준다고 했다! 그래서 선유도며 이곳저곳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고 마그넷을 받아왔다. 무슨 라면이랑 손수건이랑 엽서? 마그넷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이 선유도 배경의 나막신 마그넷을 받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경암철길에서 마그넷을 사지 말걸 그랬나 싶다가도, 이것보다는 내가 고른 게 더 예쁘니 그냥 덤으로 받은거다~ 하니 기분이 좋다.

 

아직 밥먹기엔 시간이 조금 이르니 이성당에서 빵 좀 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쉬다가 저녁 먹고 서울 올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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