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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니스톱 복숭아 소프트크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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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탑 복숭아 소프트크림 후기



인터넷에서 이 사진을 봤다. 이번 여름 한정, 복숭아 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미니스탑에서 출시한 것. 학교 다닐때는 후문에 미니스탑이 있어서 밥 먹고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초코맛도 있었고 망고맛도 있었던가. 무엇보다 가격이 천원이어서 디저트로 애용했었다.


지금은 학교도 졸업했고, 집 근처에 있던 미니스탑이 맘스터치로 변해서 집 근처에서 먹을 일도 없어진데다가, 한정맛은 2천원으로 가격이 올라버려서 거의 안(못)가고 있었지. 


그런데 복숭아맛이라니. 복숭아 처돌이인 나를 노린 제품임에 틀림없다. 친구 만나러 강남역에 간 김에 친구 기다리면서 먹어보기로 했다.



나름 밀어주는 메뉴인지, 문 앞서부터 편의점 어디를 봐도 꼭 어느 한 구석에는 크든 작든 복숭아 소프트크림 광고가 붙어있다. 복숭아맛만 있는 콘은 2,000원, 밀크+복숭아 반반은 1800원.



나는 당연히 복숭아맛 100%로 주문했다. T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10% 할인되어서 1800원. 여기 남자 알바생은 일머리가 없는지 줄 쭉 서 있는데 계산도 느리고 서브도 느리고 난리났더라. 



그리고 받은 복숭아 소프트크림. 우선 모양은 NG. 좀 먹기 좋게 위로 쌓아주지, 너무 옆으로 퍼져서 받고 자리 가서 앉으니까 녹기 시작했다.



좋은 건 크게 보기. 사진이 좀 노랗게 나온 것 같은데, 실제로는 존슨즈 핑크 베이비 로션보다 조금 더 옅은 분홍색이다. 은은하게 복숭아 향이 나는 편.


맛은, 우선 소프트크림이니까 부드러운 느낌이 있지만, 그렇다고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처럼 입자가 아예 없이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타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사각사각거리지도 않는 무난한 식감. 적당히 입자감이 있는 소프트크림이다.


사설이 긴 데서 예감했을 수도 있지만, 맛은…..기대한 바에는 못 미친다. 마치 복숭아 맛 쿨피스에 우유와 설탕을 좀 더 넣고 소프트 크림으로 만든 맛. 향은 나름 자연스러운 복숭아 향인데, 맛은 딱 연한 쿨피스다. 이게 좀 실망스러웠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이걸 맛있는 복숭아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 그런 맛. 여기에 가격이 2,000원인 걸 감안하면 매우 가성비 떨어지는 복숭아 디저트다. 차라리 바 아이스크림인 백도바가 더 복숭아맛에 가까움.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는 디저트 특성 상 과일 맛이 진하게 나는 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초코맛이야 우유에 카카오계열을 넣으면 되고, 망고맛은 거의 샤베트 느낌으로 뽑혔지만, 복숭아는 샤베트계로 가기에는 맛이 연하고 우유와 섞으면 역시 맛이 눌리는 딜레마? 


대신 와플콘이 바삭바삭 맛있어서 뭐 먹어보고 싶었던 걸 먹어봤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점수를 매기자면 3/5점 정도. 와플콘이 2점이다(…)



+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500원 더 비싸고 양이 많은 컵으로 주문하면 초코 홈런볼을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복숭아맛은 콘으로 먹는 게 더 낫고, 다른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거라면 컵으로 주문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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