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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종로 르메이에르 맛집, 국대오리에서 오리샤브 / 오리 두루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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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르메이에르 맛집, 국대오리에서 칼국수 오리샤브 / 오리 두루치기

 

 

 

르메이에르에서 아마 제일 많이 가는 집인 국대오리. 르메이에르 지하 2층,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서 노래방 옆에 있는 집이다. 이제 날이 싸늘해졌으니 오리샤브를 주로 먹는다. 오리 두루치기와 오리 김치찌개도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서 자주 간다. 

 

 

메뉴판. 가격이 천원 정도씩 올랐다. 식사 메뉴로 두루치기와 오리샤브, 김치찌개, 소고기 샤브가 있고 오리 차돌 / 로스 / 주물럭이 있는데, 저녁에는 고기 구워서 소주 한 잔 하기에도 괜찮다. 날이 쌀쌀하면 따끈하게 먹기 좋은 오리샤브를, 매콤하고 든든하게 먹고싶으면 두루치기를 먹는 편이다. 오리차돌 김치찌개를 아직 못 먹어봤네.

 

 

샤브샤브에 같이 나오는 기본 반찬. 김치와 무 피클, 부추무침, 샤브 소스. 샤브 소스는 은은한 산미가 있는 고소한 타입이다. 저 부추무침이 아주 맛있어서 항상 리필해가면서 먹는 편이다. 

 

 

 

오리샤브를 시키면 이렇게 국물에 야채를 듬뿍 넣고, 위에 얇게 썬 오리고기를 올려 나온다. 나오면 국물을 한 번 끓여서 고기가 익으면 바로 먹으면 된다.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알배추, 청경채, 숙주 정도가 들어있는데 배추를 제외하고는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조금씩 덜어서 국물과 같이 먹는다. 샤브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부추 무침을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건더기를 다 넣었다면 칼국수를 넣을 차례. 2인분에 칼국수 한 타래 정도다. 나는 푹 퍼진 칼국수를 좋아해서 좀 오래 익혀 먹는데, 그러면 국물이 약간 짭쪼름해지면서 간이 배어서 더 맛있다. 칼국수도 부추무침과 먹으면 꿀맛.

 

 

 

여기까지 먹어도 든든하지만 마무리 영양죽을 1인분 추가한다. 사장님이 가져와서 죽으로 해 주시는데, 송송 썬 부추와 당근, 계란, 그리고 특이하게 들깨가루가 들어간다. 들깨가루를 약간 넣으니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또 별미다. 

 

 

한알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고기와 야채, 따뜻한 국물, 칼국수에 죽까지 완전 풀코스다.

 

 

이건 다른 날 주문한 오리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하면 이렇게 각각 나오고, 공깃밥이 따로 나온다. 반찬은 열무김치와 부추, 무 피클로 똑같다. 

 

 

그리고 따끈한 콩나물국이 같이 나왔다. 열심히 사진 찍고 먹으려던 차에 나와서 그냥 따로 찍었다. 심플하지만 따끈하고 맑은 국물이라 두루치기와 같이 먹으면 맛있다.

 

 

오리고기와 양파를 넣고 매콤하게 볶은 오리 두루치기. 잘게 썬 부추와 당근 약간, 깨소금이 뿌려져나온다. 양념은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닌데, 단 맛이 강하지 않고 텁텁하지 않아서 좋다. 간도 그냥 먹기 좋은 정도라 부추를 넣고 밥과 비벼 먹으면 딱 좋다. 처음 나올 때는 양이 약간 적은듯해 보이는데 그건 1인분씩 나눠 나와서 그런거고, 밥을 비비면 한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넓은 두루치기 그릇에 공깃밥을 넣고, 반찬으로 나온 부추를 듬뿍 넣고 비빈다. 처음 나온 부추를 둘이서 나눠 넣고 일단 간을 본 다음 짜지 않다면 부추를 더 달라고 해서 넣으면 된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같이 나온 열무김치도 넣고 비벼먹으면 맛있다는데, 나는 열무김치를 별로 안 좋아해서 열무김치는 안 넣고 국에 있는 콩나물을 건져 넣었더니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추가되어서 더 좋았다. 적당히 고기도 씹히고 밥 한공기를 먹으니 속도 든든해서 순둥한 제육볶음이 당길 때 먹으면 딱 좋다.

 

예전에는 8천원이라 딱 좋았는데, 9천원으로 올랐더니 두루치기는 조금 아쉽다. 9천원이면 뭔가 계란후라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뭐 물가가 다 오르니 어쩔 수 없지. 하여튼 이 근처에서 이만한 집이 없어서 자주 가는 집이다. 다음에는 김치찌개도 한 번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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