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군산

군산 뚜벅이 2일차 - 03. 선유도 해수욕장, 군산시 공공자전거로 대장도 가기

반응형

 

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3. 선유도 해수욕장, 군산시 공영자전거 대여해서 대장도 가기

 

 

이전 편은 여기 ->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2. 버스로 선유도 해수욕장 가기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2. 버스로 선유도 해수욕장 가기

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2. 버스로 선유도 해수욕장 가기 이전 편은 여기 ->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01. 무국 맛집, 한일옥 무우국 후기 군산 여행 둘째날이 밝았다. 화담여관 4인

chordq0539.tistory.com

 

선유도 해수욕장에 너무 일찍 왔더니 가게들이 문을 하나도 안 열었다. 원래는 전기자전거나 ATV같은 걸 빌려 타려고 했는데, 가게가 문을 열려면 1~2시간은 있어야하니 어쩔 수 없지. 다행히 선유도 해수욕장 초입에 군산시가 하는 공공자전거 대여가 있길래 이걸 타고 다니기로 했다. 

 

 

이렇게 자전거가 늘어서 있는데, 사용방식은 따릉이와 비슷하다. 헬멧까지 같이 달려있고 앞에는 바구니가 있어서 여행 와서 타고 다니기에 딱 좋은 자전거다. 

 

 

하절기에는 오전 8~오후 8, 동절기에는 오전 8~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24시간 결제는 진행은 되지만 자전거 대여가 안 되고 자동으로 결제 취소가 된다고. 그러면 반납도 안 되나?

 

뭐 아침 8시는 넘었으니 얼른 결제해서 대장도로 가야겠다~ 하고 결제를 하려는데, 결제가 핸드폰 소액결제로밖에 안 된다. 문제는 나는 소액결제가 안 되게 잠궈두었고, 잠금을 풀려면 앱으로 안 되고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야하는데 통신사 고객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영업한다. 못살아. 결국 한 30분 뜨는 시간동안 선유도 해수욕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가장 알아보기 쉬웠던 무녀도-선유도-대장도 지도. 이따가 자전거 빌려서 대장도를 다녀올고고, 무녀도는 안 갈거고. 선유도 서쪽보다 동쪽에 볼 게 많으니 선유도 해수욕장 내에서 망주봉 쪽으로 걸어서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해수욕장에 사람이 정말 없었다. 한두명 있기는 했는데 이 근처 펜션 숙박객인지 금방 사라졌더라. 덕분에 그 유명한 선유도 해수욕장을 전세 낸 기분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꽃게 조각상. 뒷쪽으로는 망주봉이 보인다. 껍질 반대편도 정말 리얼하게 배딱지 모양이다. 게를 좋아해서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근래 본 관광지 조형물 중 가장 마음에 들더라. 그냥 내가 게를 좋아해서인지 유난히 리얼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어딜 가도 빠질수없는 I LOVE 시리즈. 여기는 아이러브군산 / 아이러브선유도다. 뭐 커플끼리 왔으면 여기서 한 장 찍어야겠지만, 혼자 왔고 사람도 없으니 뻘쭘하게 벤치만 찍었다. 

 

 

알록달록한 소라 조형물도 괜찮았다. 애기들이 있다면 여기서 사진 찍어도 괜찮겠다. 중간중간 동남아 스타일의 지푸라기로 만든 파라솔도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런지 포토존으로 쓰일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꽤 잘 되어있고, 모래사장도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좋았다. 사람이 많다면 또 그것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기는 하다만. 

 

 

파도 치는 것 구경 좀 하다가 9시가 되어서 소액결제 금지를 겨우 풀었다. 혹시 선유도에서 공공자전거를 빌릴 예정이라면 최소한 전날에는 소액결제가 되도록 바꿔두는 게 좋겠다. 뭐 차 가지고 다닌다면 해당사항 없겠지만.

 

 

다시 공공자전거로 돌아가서 자전거 대여를 했다. 군산시 공공자전거는 서울 따릉이처럼 앱으로 운영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옛날 따릉이가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일단 기둥에 있는 스크린으로 자전거 대여를 하는데, 핸드폰 본인인증을 한 후 소액결제로 1,000원을 결제하면 된다. 이 때 화면에 있는 대여 번호를 입력해야하니 잘 기억해둔다.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골라 잠금을 푼다. *인증번호 4자리를 누리면 잠금이 풀린다. 나중에 반납할 때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자전거를 대고, 앞바퀴가 고정되면 자동으로 반납된다. 다만 따릉이처럼 임시잠금 기능이 없는 건 조금 아쉽지만, 가격이 3시간에 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니 다 이해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대장도로 간다. 선유도짚라인이 있는 언덕을 지나면 저 멀리 장자대교와 대장봉이 보인다. 도로도 잘 되어있어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딱 좋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가다보면 이렇게 수상스러운 산길로 연결되는데, 여기가 장자교 가는 길이 맞다. 

 

 

 

이렇게 정말 오래된 다리가 놓여있다. 낚시 금지라는 말이 계속 써있는데, 말을 정말 안 듣는지 바닥에도 낚시 금지가 쓰여있다. 옛날에 놓은 다리라 0.5톤 이하의 자전거나 사람만 건널 수 있고, 오토바이나 전동차량은 통행 금지다. 오토바이나 ATV는 차도를 따라 새로 놓인 장자대교를 이용하면 된다.

 

 

 

오래되고 덜컹거리는 다리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다. 왼쪽으로는 근사한 장자대교를 볼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다른 조형물 없이 바다와 고군산군도를 볼 수 있다. 저 멀리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 짚라인 기둥도 보인다. 

 

 

다 건너고 나서 한 컷. 빨간 장자교가 근사하다. 

 

 

 

장자대교를 내려오면 내리막길 중간에 돌계단이 있고, 계단을 내려가면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 조형물이 있는 데크가 나온다. 장자도에는 장자할매바위에 관한 전설이 있다고 한다. 무슨 내용일지 봤더니 <과거를 보러간 남편이 등과도 못한 채 첩을 데리고 돌아오자 서운한 마음에 굳어서 할머니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란다. 그러면 저 할아버지는 저 나이가 되도록 과거 급제도 못하고 공부만 했는데, 시험도 못 봤으면서 첩을 데리고 돌아왔다는 뜻. 아니 이런 전설이 있으면 무릎 꿇은 할아버지 상을 해 놓던가 최소한 같은 의자에 앉혀놓지는 않아야하는 거 아닌가? 누가 보면 오순도순한 노부부에 관한 전설인 듯. 심지어 할머니 조각상은 웃고 있으니 심하게 잘못 만든 것 같다. 

 

 

다시 올라와서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완전히 내려오면 우측으로 가게들이 쭉 늘어서있다. 여길 지나면 왼쪽에 큰 공공주차장이 있으니 여기에 자전거를 세우면 된다.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장자도까지는 자전거로 15분 정도 걸린 듯. 장자도 관광안내소 근처에 자전거 거치대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자전거 거치대가 따로 없어서 주차장 구석에 잘 숨겨두었다. 누가 가져가면 망하는거다;;

 

 

관광 안내소 앞에 관광안내도가 있긴 한데,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장자도와 대장도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있다고 하는데, 길이가 꽤 되는 듯. 나는 그냥 대장봉에만 올라갔다 올 예정이다. 얼른 올라갔다 와야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