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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두천 맛집, 굴사냥에서 생굴 돌솥 간장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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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맛집, 굴사냥에서 생굴 돌솥 간장 비빔밥

 

 

 

오랜만에 동두천 굴사냥에 다녀왔다. 거의 2년만인가? 이제 굴 철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교외 나왔다가 배도 고프고 근처에 먹을만한 게 없으니 조금 더 가서 굴밥을 먹기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따로 브레이크 타임은 없는 것 같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주말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는데,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왔더니 웨이팅이 거의 없었다.

 

 

가게 뒷쪽으로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차 대기가 좋다. 그래도 주차장이 넓은 편은 아니라 식사시간대에는 주차장이 만차일지도;;; 뒷편에 가게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서 차를 대고 들어가면 된다. 매년 가을~겨울에만 여는 곳이다보니 올해는 10월 15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나보다. 

 

 

가게 정문에 예써 줄서기 패드가 있어서 여기에 대기리스트를 걸면 된다. 가게 밖에 이렇게 웨이팅 할 곳이 마련되어있는데, 사람이 많다면 여기도 북적일 듯. 근처에 워낙 뭐가 없어서 어디 가 있을 데는 없고, 더 추워지면 기다리기는 조금 힘들 것 같으니 미리 어플로 줄서기를 해 두면 좀 편할 것 같다. 만약 왔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냥 카운터에 몇명이라고 말하는 게 더 빠르겠고.

 

 

자리는 이렇게 선술집같은 분위기다. 창가에는 굴찜을 먹을 수 있게 불판이 있는 좌석도 있지만, 이렇게 둥그런 4인석 테이블이 대부분이다. 초장과 수저, 물컵이 비치되어있고, 물은 생수를 가져다준다. 

 

 

물가가 워낙 오르다보니 가격이 많이 올랐다. 굴보쌈은 5만원, 생굴 파전과 김치전은 17,000원. 굴보쌈을 시키면 굴을 리필해주니 생굴을 좋아하는 사람 셋쯤이서 같이 오면 딱 좋겠다. 석화찜은 아직 알이 덜 차서 1월 초가 되어야 판매한다고 하니 다들 굴보쌈이나 식사를 먹고 있었다. 우리는 식사로 온 것이니 이전과 같이 생굴 돌솥 비빔밥을 주문했다. 초장을 넣어 먹는 것과 양념간장을 넣어 먹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초장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간장 양념이 굴과 더 잘 어울리기도 해서 간장비빔밥으로 주문했다. 가격이 13,000원이니 이제 가격이 꽤 비싸졌다. 내년부터는 못 오겠는데...

 

 

조금 더 보기 편한 메뉴판. 소주와 맥주가 4천원으로 가격이 같다. 매생이 떡국과 매생이 탕은 2인분만 되니 사람이 많이 와야 할 것 같고... 생굴 육계장은 닭을 넣어준다는건가 단순오타인건가?

 

 

돌솥비빔밥이 나오기 전에 기본찬이 먼저 나온다. 배추 겉잎을 듬뿍 넣고 끓인 된장국과 김치, 양파 장아찌, 생굴과 무채, 쌈 싸먹을 알배추까지. 된장국은 배추의 단 맛이 강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솥밥과 먹기 좋으니 우선 생굴과 무채를 알배추에 싸 먹는다.

 

 

크기가 딱 좋은 탱글한 생굴과 무채. 모든 재료 국내산을 사용한다는데 오늘 무채가 왜 이리 고춧가루가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빨갛게 색을 내고 맵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무채가 약간 떡진 느낌이 들 정도라 조금 아쉽다. 초장 종지를 같이 주니 무채가 싫다면 초장에 찍어먹어도 된다. 나는 생굴을 잘 못 먹어서 한번 먹고 말았는데, 처음에 나오는 생굴을 좀 남겨두었다가 돌솥비빔밥이 나오면 재빨리  추가로 넣어서 좀 익혀 먹으면 좋다.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돌솥이 달구는 데 오래 걸려서인지 시간이 꽤 걸려서 나왔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밥을 넣고, 팽이버섯, 부추, 당근을 넣고 김과 굴, 깨를 올려 나오는데, 생굴을 추가로 넣을거라면 얼른 넣고 굴이 아래로 가게 파묻는다. 

 

 

굴이 뜨거운 돌솥에 닿게 파묻고 밥으로 잠시 묻어두었다가,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줄어들면 부추와 고추가 들어간 양념간장을 넣고 비빈다. 맨입에 먹기 약간 짭짜름하다~ 싶게 비벼서 알배추에 싸 먹으면 야채도 많이 섭취할 수 있고 좋다. 

 

 

이렇게 알배추에 적당히 익은 굴과 비빔밥을 넣어 먹는다. 아삭한 알배추와 진한 맛의 굴, 간장양념이 잘 어울린다. 알배추는 더 달라고 하면 더 줘서 한바구니를 둘이 다 먹고 한번 리필 받아 먹었다. 

 

 

싹싹 긁어서 완식. 반찬으로 나온 굴까지 넣었더니 한입 먹을때마다 굴이 있는 완벽한 굴 비빔밥이었다. 처음에 비빌 때는 밥이 좀 적은가? 싶은데 비벼서 배추와 함께 먹다보면 적은 양이 아니어서 양이 적은 사람은 나중에는 굴만 골라 먹게 되더라. 물론 나는 다 먹었지만.

 

 

생굴 돌솥비빔밥 2그릇 해서 총 26,000원. 예전에는 만원이었나? 그때만 해도 가격이 괜찮았는데 이제는 약간 비싸다. 그래도 뭐 우리 동네에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울에 경기 북부쪽 나왔을 때 한번 들리기 괜찮은 곳인 것 같다. 나중에는 한 4~5명이 와서 굴보쌈에 비빔밥 시켜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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