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조화시장,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트리장식품
지난번에 고투몰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보고왔는데, 이번 주말에 다시 고속터미널에 갈 일이 생겨서 이번에는 경부선 터미널 3층에 있는 조화시장에 다녀왔다. 오후 12시 전이라면 생화시장도 아마 열었을텐데, 점심 먹고 느지막히 갔더니 조화가게들만 열어서 사람은 조금 덜하긴 했는데, 워낙 대목이다보니 사람이 적어도 적은게 아닌 상태였다.
고투몰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상품점들은 여기 -> 고속터미널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장식 쇼핑하기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생화시장과 조화시장은 경부선 터미널 3층에 있는데, 생화는 밤 11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조화는 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은 전체 시장이 휴무니 유의해야겠다. 몇년 전에 생화시장에 한번와 보고 오랜만에 왔더니 감회가 새롭다.
고속터미널 역에서 경부선 터미널 표시를 따라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오면 초반에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보다는 일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가, 안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크리스마스 트리와 소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나온다.
아주 긴 나뭇가지와 중간 길이 가지들이 있었는데, 천장이나 벽장식하기에 좋아보였다. 다른 가지들과 엮어서 크리스마스 가랜드를 만들어도 예쁠 듯. 요새 기술이 좋아져서인지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조화인데도 어색하지 않고, 솔방울이나 나무열매 등 장식도 다양했다.
그리고 전구들. 아직은 지네전구가 가장 유행인 듯 싶었고, 컬러 전구와 알이 큰 밀키볼 전구, 별전구도 있었다. 별전구는 올해 신상인 듯 싶은데, 지네전구가 15,000~17,000원인데 별전구가 2만 7천원이니 가격은 아직 좀 비싼편이다. 대부분의 전구는 어댑터를 따로 구매해야하고, 한번에 6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니 최대 1,200구가 가능한 셈이다. 가격은 지하 전구상이 약간 더 싼 것 같은데, 별전구는 인터넷에서도 아직 비싸고 지하 고투몰 상가에서는 못 봤으니 여기서 사는 게 최선인 듯.
트리 사이즈에 맞는 전구 개수는 이렇게. 촘촘하게 감을 때에 맞게 하는 것보다 약간 적게 조명을 해야 다른 오너먼트도 걸 수 있더라. 촘촘하게 감으려면 전구도 너무 많이 들기도 하고, 다른 장식을 얹으면 약간 과해보였다.
각종 트리들. 사이즈는 탁상용 30~45cm부터 거실에 놓기 무난한 90~150cm, 아주 큰 편인 180~200cm까지 아주 다양한 편이다. 나무마다 소재도 다르고, 가지 모양도 다르고, 자동인지 수동인지, 화분형인지 삼발이형인지 옵션이 아주 많기 때문에 한번쯤 와서 어떤 것이 내 마음에 드는 것인지를 봐 두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화분형보다 삼발이형이 좋았고, 가지는 자동인 우산형을 사는 것이 좋았다. 흰색이든 초록색이든 그건 개인 취향이겠지만, 흰색은 가루날림이 심해서 비염이 있는 나에게는 안 맞았고, 반짝이가 있는 것들은 온 집안이 반짝일 각오를 하고 사야한다.
가장 많이 보였던 골드틴 트리 가격은 이 정도. 한 가게에 붙어있던 걸 찍었는데 가게마다 약간은 다를 수 있지만 크게 가격이 다를 것 같지는 않다. 150cm는 126,000원, 180cm는 159,500원이었고, 210cm는 가격을 못 봤는데 20만원정도일 듯 하다. 물론 가지 모양과 소재에 따라서 더 비싼 것들도 많았다. 내 개인 취향으로는 150cm가 과하지 않게 딱 크고 예뻤는데, 아무래도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하기는 한다. 45cm를 사서 탁상용 트리로 만들어도 좋겠다. 보통 고속터미널에서 풀세트 구성을 해 놓은 것들은 가격이 좀 심하게 비싸고, 트리에 조명만 감아두어도 가격이 약간 비싼 감이 있다. 트리는 워낙 소재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니 기본 나무 모양만 실물을 보고 구매하고, 고속터미널에서는 트리 맨 위에 올릴 별과 비싼 장식 두어 가지만 산 후 많이 들어가는 볼 오너먼트는 저렴한 다이소 제품을, 조명은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적당한 가격으로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종 소품들. 초와 피규어, 오르골, 벽난로 모양 등 등등이 있는데, 이런 소품류는 고투몰이 더 종류가 많다. 다만 여기 있는 것들은 퀄리티가 조금 좋아보이고, 값도 조금 비싼 듯.
다양한 트리 장식용 오너먼트들. 저렴한 플라스틱 제품부터 한개에 몇천원씩 하는 유리 제품들, 별이나 선물, 호두까기 모양 등등 종류가 아주 많다. 기스가 있거나 코팅이 까진 것도 있어서 저렴한 제품은 잘 보고 고르는 게 좋고, 유리제품은 무게를 꼭 체크하고 사야 떨어져서 깨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제품 외에 이렇게 일반 조화를 파는 곳도 있었으니 일반 조화가 필요하다면 사이드 구역으로 가보는 게 좋겠다.
나는 이 빨간 벨벳 사슴을 사왔다. 가격은 7,700원. 튼튼하고 귀엽다.
일단 사람이 아주 많은 편이고, 성수기여서인지 상인들이 아주 불친절한 편이다. 주말인데도 도매 포장하고 택배 하느라고 바빠서 뭘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는 경우도 많고. 가격 물어보는 걸 굉장히 귀찮아하는 게 티가 난다. 아니 물어보는게 싫으면 미리 가격을 붙여놓으면 좋을텐데 가격도 물어보지말고 사라는 건지 뭔지. 제일 어이없는 말은 '이렇게 싸게 주는데도 안사면 어쩌라는건지'였다. 아니 그게 일단 안 싸고;; 안사는건 내맘이죠 잘 팔아보시던지;; 사장님 때문에 사려던 것도 안 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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