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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의정부 CGV, <비공식작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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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정부 8관, <비공식작전>후기

 

 

아니 요새 무슨 평생 볼 영화를 몰아 보는지 일주일에 한두편씩 영화를 보고 있다. 바비-미션임파서블로 시작해서 한국영화 4대장이 줄줄이 개봉하는데, 밀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저렴하게 보고 더 문은 엄마 픽이라 스쿠와 관람권 써서 보고, 하정우도 이병헌도 별로 안 좋아해서 나머지는 볼 일 없겠다 하던 차에 스쿠를 주워서^^ 가격도 싸겠다 저녁엔 아직 더우니 저렴하게 보고 왔다. 그리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본 게 함정

 

 

이번은 CGV 의정부 8관. 보통 영화는 개봉 첫주에 많이 보다보니 제일 만만한 3관에 제일 많이 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처음가보는 8관이다. 아마 다른 관들처럼 가봤을 수도 있는데 기록을 안 해 놓으면 갔다왔는지 말았는지 나중에 기억을 못하더라고. CGV앱 들어가보니 메이즈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랑 오션스 8을 영화관에서 봤더라? 기억은 안 나는데. CGV 앱 무비로그에 들어가야나 그 영화를 이 영화관에서 봤구나 기억이 나니 원.

 

 

어째 요새 아주 자주 오는 의정부 CGV. 딱 퇴근하고 저녁먹을 시간대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표 뽑고 팝콘은 스킵하고... 조금 일찍 도착해서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10분 전에 매표소에서 표 보여주고 입장했다. 가장 앞에 있는 3관 오른쪽에 있는 아이맥스 관에서 우회전해서 쭉 들어가면 구석에 있는 8관이 나온다. 

 

 

붐비는 구역에서 좀 멀기도 하고 숫자가 큰 관이라 8관은 좀 작은 관이려나 싶었는데, 195석에 스크린도 꽤 큰 편이었다. 의정부 CGV에서 아이맥스관(=2관, 292석)을 제외하고는 1관이 216석으로 가장 크고, 7관=8관이 195석, 5관이 165석, 3관=4관이 154석, 6관이 152석이구만. 얼마 전에 가본 3관과 5관에 비해 8관은 꽤 차이가 나게 큰 느낌이다. 

 

 

 

생각보다 의정부 CGV는 앞쪽에 앉아야 스크린과 눈높이가 맞길래 CGV의정부 8관 첫 도전은 F9로 했다. 실제 스크린 크기는 첫번째 사진과 가까운 게 쓰읍... 쪼까 앞이다. 내 예상보다 스크린이 조금 커서 E열은 확실히 올려다봐야하고, 스크린 크기는 딱 좋은데 F열도 살짝 올려다보기는 해야한다. G열이나 H열에 앉으면 딱 시선이 편안하고, I열부터는 조금 멀다. 9열이 딱 정가운데 왼쪽인 것 같아서 골랐는데, 한두칸 옆으로 가서 7번, 8번 자리가 오른쪽 주시력인 나에게 더 편했다. 다음에는 G8, H8을 노려봐야지. 

 

생각보다 관객이 많지 않았고, 특히 모든 사람 중 내가 제일 앞열에 앉아서 폰딧불이로부터 드디어 자유롭겠구나...! 했는데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생각을 못했네^^;; 오지게 돌아다니더라. 영화 중간중간 딱 화장실 타임이구나 싶은 부분이 있어서 이해는 갔다. 하지만 소리를 작게 내려는 노력은 1도 안하고 큰 소리로 자꾸 재채기 해대는 아저씨는 좀 짜증나네요. 맨 뒤 할머니 두 분이 제일 처음 들어와 앉아계시면서 어차피 사람도 없는데 아무데나 앉자~ 하셔서 걱정했는데 뭐 내 옆에 앉은 게 아니라 상관은 없었다. CGV 정말 객석 관리 안하는구나... 그거 외에는 뭐 잘 보고 왔다. 쿠키영상은 없었음.

 

 

필름마크도 남아있어서 받았다. 하정우도 주지훈도 그렇게 뭐 좋아하는 건 아니긴 한데 재고 남았으면 받아야지... 이쪽보다 뒤집어진 차 포스터 이미지와 같은 뒷면이 더 근사하다.

 

 

일단 나는 하정우도 안 좋아하고 주지훈도 안 좋아한다. 모가디슈 같은 피랍, 탈출계열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오직 스피드쿠폰을 잡아서 4천원이었기 때문이다. 정가라면 볼 일이 없었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기는 재미있게 봤다. 일단 실화를 어느 정도 깔고 있는데다 한국영화의 클리셰를 나름 착실하게 따라가는 편이라 스토리가 특별하진 않은데, 연출과 연기와 배경으로 꽤 볼만한 영과가 되었다. 

 

하정우든 주지훈이든 둘 다 연기도 괜찮고, 생각보다 외국인 배우들 분량이 많은데도 영어대사가 그렇게 뜨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주지훈이 연기한 김판수가 택시기사인데 운전을 무슨 미션임파서블 톰크루즈만큼 하던데? 총격전도 꽤 많고 스턴트 씬이며 차량 추격씬도 많은데 다 괜찮았다. 배경이 요르단의 수도 베이루트인데 실제로는 모로코 로케라고 하고, 중동 도시를 아주 구석구석 볼 수 있다는 것도 가산점을 줄 만 하다. 

 

단점은 모든 한국영화가 그렇듯이 알탕물이라는 것? 김판수와 사실혼 관계로 보이던 라일라와 오재수 서기관 부인, 2남 1녀 중 한명인 딸, 대사 한 마디 없는 배경인 외교부 직원들, 공항 맞이할 때 관악대와 88올림픽 환영단 말고는 여자가 아예 없다. 영화 전체에서 대화하는 여자 캐릭터가 라일라밖에 없는 것 같은데... 대사 있는 캐릭터라고 해도 라일라에 88올림픽 시찰단 환영 행사 사회 보던 사회자까지 두 명이네. 

 

뭐 1987년이 배경이라 우리는 고증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나름 외교부는 여자 외교관도 있을 시절이란 말이죠... 과연 그때 그 상황에 말 한마디 할 여자직원이 없었는지는? 보니까 거 부서가 완전 중동팀만 있는것도 아니더만 과연? 엄청난 여배우들이 쏟아져나오는 밀수가 경쟁작이라는 걸 생각하면 평가가 박해질 수밖에 없는 포인트다. 나는 4천원 주고 봤으니 3.5/5점. 만원 주고 봤으면 3/5점, 만오천원 줬으면 2.8/5점일 듯? N차 볼 일은 없겠다.

 

하정우에 주지훈, 김성훈 감독이니 솔직히 망할 조합이 아닌데 이 성적이라는 건 개봉 시기를 좀 잘못 잡았고 마케팅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보다는 더 잘나왔어야하지 않나... 손익분기 500만이던데 못채울거같은데. 일단 더문이랑 두 개만 붙었으면 비공식작전이 이긴다. 지금까지 성적도 그렇고. 하지만 밀수와 붙는다면 비공식작전이 짐. 아예 7월 초에 나왔으면 이거보다는 반응이 좋았을텐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오펜하이머에 밀수와 붙기엔 자신감이 약간 과하지않았나.

 

 

영화 초반에 베이루트 한국 영사관 바로 앞에서 외교관이 납치된다. 아니 그런데 일단 저런 환경이면 영사관 근처에 무장경비를 뒀어야하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총 꺼내니까 멈추고 하란 대로 하는데 후반부 보니까 그냥 내리지 말고 총 쏘기 전에 차로 밀고 지나갔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데... 어쨌든 외교부 서기관이 납치되었는데 이후 어느 컨택도 없으니 외교관 전체가 요르단에서 철수해버린다.

 

 

그렇게 1년 8개월이 지나고, 올해로 중동과에서만 5년째, 서울대 정외과를 나온 3기수 아래 후배에게 런던 발령에서 밀린 38세 사무관 이민준. 같은 부서 사람들은 후배 승진턱을 먹으러 가고 혼자 사무실에 남아있다가 레바논에서 실종된 오재석 서기관의 암호 메세지를 받는다. 덕분에 새벽에 비상회의가 열리고, 외교부에서는 안기부를 배제하고 단독구출을 해보려고 시도한다. 가장 첫 임무는 과연 진짜로 오재석 서기관이 살아있는게 맞는지. 

 

 

예 그래서 우리 이민준 사무관이 수고를 해야겠습니다. 전 CIA 요원이었던 카터에게 찾아가 레바논에서 힘 좀 쓸 중재자를 구하는데... 처음에는 영어로 쭈뼛쭈뼛 나오다가 돈 안되면 안 한다고 하니 갑자기 소주 한 잔 하고 한국말로 신세한탄 하는 장면이 좀 웃겼다. 뭐 안기부 안 통하고 하려면 살아있는지 알아야 돈이 나온다 뭐 이런 건 납득할만한 사유니까. 일단 내부 분위기가 진짜 80년대같은 게 소품도 그렇고 라디오도 그렇고... 보리차 든 델몬트 유리병까지 소품에 신경을 많이 썼더라.

 

 

카터가 소개해 준 레바논 브로커를 만나러 제네바에 가게되는데,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교보문고에서 책 한권 사서 가는 길에 줄줄이 외우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헤이스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책에서 봤던 바로 그 피카소 작품을 발견하는데, 헤이스가 미술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하고 묻자 작품 설명을 줄줄이 외운다음 오는길에 외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딱봐도 백과사전 외운 것 같은 대사를 아주 길게 칠 때는 좀 공감성수치가 느껴지는데, 마지막에 솔직하게 오면서 잘보이려고 외웠다는 말을 해서 이민준의 성격을 잘 드러낸 것 같다. 이게 아마 후반부에 영향을 줬겠지.

 

하여튼 몸값은 500만달러. 중계수수료 10%. 250만은 베이루트에서 인질과 교환하고 이후 차액을 입금한다는 조건으로 인질 교환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이민준이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인가? 뭐 그런 뉘앙스의 한글 문장을 적은 타임 잡지를 들고 찍은 오재석 서기관의 사진을 요구하는데 이 사진이 꽤 유용하게 쓰인 걸 생각하면 머리가 진짜 잘 돌아가는 사람이다 싶다. 

 

 

하지만 돈이 움직이는데 그 전두환시절에 안기부에 안걸릴리가 없잖아요? 안기부장이 외교부에 저 복장으로 처들어오고, 다들 비상이다. 김응수 배우도 배우지만 저 복장만으로도 안기부 파워를 알 수가 있었는데, 안기부장에 외교부 장관에 부장들이 있는 회의실에 대놓고 제가 베이루트에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이민준이 진짜 난놈이다. 해병대에서 제대했고 타전 받았을 때부터 자기 임무라고 생각했다 뭐 이런 대사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외교부 장관에게 다이렉트로 미국에 가서 큰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고 지를 수 있는 대담함이라니. 어차피 본인이 갈 것 같은데 이 때 라인 제대로 타는구만. 나도 좀 더 야망있게 살아야겠다 싶었다.

 

 

250만달러를 레바논에 들고가면 당연히 신고를 해야할텐데, 그럼 내전중인 상황에서 당연히 공항에서 뜯기겠지. 헤이스가 준 피카소의 <게르니카> 스케치를 들고가서 공항에서 현금으로 교환하기로 했는데, 이놈의 소문은 어찌나 빠른지 한국인 외교관이 몸값 들고 온답니다 하는 소문이 벌써 공항에 닿았다. 처음 검문에서는 아직 돈을 안 받아서 수모만 좀 당하고 넘어갔는데, 아이가 그린 그림 뒤에 숨겨진 스케치와 돈을 교환하고 담고 있는 와중에 공항경비대 소리가 가까워지자 엄청나게 쫄리더라.

 

 

이야 주지훈 패션 죽인다... 넉살좋은 연기를 잘 하는데도 진심 저 노란 체크 바지밖에 안보인다. 이민준 사무관은 돈 잘 갖고 탈출하긴 했는데, 공항 경비대가 공항 밖까지 쫒아나와서 총을 쏘면서 추격을 한다. 아니 그런데 아무리 80년대라지만 정말 저렇게 막 총 쏘고 그러나?

 

 

하여튼 총알을 피해 일단 타고보자! 했던 택시가 한국인이 모는 택시여서 그나마 말이 통하는데, 어찌저찌 국제전화 되는 곳까지 가서 외교부에 연락해보니 택시기사는 나름 레바논에서 유명인사였다. 이름은 김판수. 아니 근데 이민준 당신은 중동부에서 5년차인데 외교관이 아랍어도 못해요? 뭐 덕분에 판수에게 아주 바가지 제대로 씌이는 중이다. 전화가 5달러인데 얼마 뜯겼더라? 당장 처음에 100달러, 전화할 때 또 100달러쯤,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데 300달러였던가? 저때 500달러면 얼마야;;; 지금 돈으로도 70만원돈인데;;;;

 

 

이 장면에서 진짜 깜짝놀랐다. 베이루트는 기독교계와 이슬람계가 충돌하는 중이라 지나가다 자체검문을 하기도 하는데, 기독교계 검문소에서 뇌물 찔러주고 기름 넣고 가려다가 코앞에서 차가 터진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산유국인데 기름이 왜 이렇게 비싸냐 총들고 있는 놈들은 부르는게 값이다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죽게 생겼네.

 

 

 

어째저째 소개받은 카림이라는 안내원이 있는 호텔까지 왔으니 이제 인질 교환을 하러 가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진도가 빠르다 싶더니 인질교환을 한다는 소문이 짜하게 나자 다른 패거리가 오재석 서기관을 납치해가버린다. 그래 한국영화가 이렇게 단번에 끝날 리가 없지. 딱봐도 뻥인거같긴 한데 자칭 형이라는 판수한테 형님 미국비자 받으시죠 하고 데려온 덕분인지 원래도 오재석 서기관이랑 아는 사이어서 그런지 붙어있긴 하더라?

 

 

는 개뿔 이민준이 자는동안 오재석 서기관 몸값으로 가져온 돈을 다 빼서 도망간다. 그래 믿을 인간 하나 없네. 그나마 멀리 도망치기 전에 깨어나서 쫓아가려는 데 또 곤을 노린 갱단들이 처들어오니 일단 피한다. 건물 외벽 배관에 매달려서 겨우 피했나 하는데 저 배관이 떨어져서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다들 웃었다. 아 이런 장면에서 웃을 때마다 이렇게 웃으라고 넣은 장면에 웃다니 나도 참 감독의 의도에 충실하게 반응하는구만 싶다.

 

 

해피엔딩은 좋은 거지. 결국 어찌저찌 잡았다. 오밤중에 차 훔쳐서 판수 잡으러 산길을 달릴 때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 잡고, 들개한테 물리나 했을 때 안 물리고, 거지같은 몰골이 되었지만 라일라에게 혼나고 다시 돌아온 판수를 잡은 게 다행이다. 넌 더 맞아야 해. 

 

 

돈을 다시 찾았으니 어찌저찌 오재수 서기관은 구출했는데, 이제는 안기부가 문제다. 선금 50% 주고 서기관을 빼 오면 뭐하냐 잔금을 안 주고 있어서 파토날 지경인데. 하여간 현장에서 새빠지게 일하면 뭐합니까 위에서 저렇게 뻗대면 할 게 없단 말이죠. 결국 카림도 용병이니 돌아가고 이민준과 판수, 오재수 서기관은 알아서 탈출해야하는 막장 상황이 된다.

 

 

 

하 그 와중에 숨어있는 곳도 들켰다. 육로로 다른 나라에 가라는데 되겠냐고요. 하지만 뭐 일단은 질러봐야하니 판수의 택시를 타고 가는데... 오 추격씬이 엄청나게 박진감있고 재밌다. 거의 미션임파서블7 로마 추격씬급으로 격한 걸 보면 4DX로 봤어도 재밌었겠다. 계단을 질주하는 택시도 좋았지만 좁은 골목에서 차들이 줄줄이 껴서 오도가도 못하는 씬이 웃겼다. 어찌저찌 탈출한 택시가 뒤집혀서 하 여기서 끝인가 했는데 타이밍 좋게 돈 입금을 했다네? 진짜 외교부 직원들 월급 3개월에서 깠는지 좀 궁금하긴 하다.

 

와 그래서 이제 사무관 데리고 돌아가고 이민준 뉴욕가냐! 했더니 한국영화 그렇게 만만하지 않지요. 유엔 수송기에는 두 명밖에 못 탄대서 오 서기관과 판수만 들어가고 민준이는 레바논 감옥으로 가서 개고생 예약이던 차에 아 또 운 좋게 공항에 외신 기자들이 깔렸네. 이러면 한국에서도 나몰라라를 할 수가 없잖아요? 뭐 픽션이니까 가능한 얘기겠지만.

 

감옥에서 2년쯤 고생한 다음 한국에 왔더니 판수가 택시 몰고 데리로 오는게 엔딩인데 개인택시 면허 엄청 비싸지 않나...? 2년만에 어떻게 개인택시를 산거지 신기하구만.

 

정말정말 마지막에 오재석 서기관 모티브였던, 진짜 피랍되었던 외교관은 뭄바이 총영사로 은퇴했다는 멘트가 뜨는데 나는 그런게 궁금한게 아니라 이민준이 드디어 중동팀에서 빠져서 엘에이로 갔나 뉴욕으로 갔나 진짜 이번에는 미국 갔냐!가 궁금하다. 아 이런거 쿠키 하나 넣어주지.

 

 

 

모로코 올로케로 찍었다더니 확실히 이국적인 장면이 많아서 구경하긴 좋았다. 풀샷도 많고... 옥상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구도도 좋았고.

 

그런데 뭐 보고 나서 소감은 딱 백만 정도 하겠네 싶은 무난한 클리셰 영화다 싶더라. 재밌긴 한데 정가 주고 볼 것 같진 않고 나중에 OTT로 봐도 하나도 아쉬울 게 없는 그런 노멀한 영화. 나야 스피드 쿠폰 써서 봤으니 본 거지 이거 만원 주고 보라고 하면 굳이 보진 않았을 듯. 일단  주연 두 명이 다 약쟁이야.

 

<모가디슈>보다 잘 만든 작품이냐... 하면 딱히 그런것도 아니고. <모가디슈>에 <교섭>에 이어서 또 피랍 소재다보니 소재도 겹치는데 여기에 또 <미션임파서블7>과 <밀수>랑 같은 시기에 개봉한다? 일단 <밀수>가 있으니 여자 관객들은 확실히 덜 볼거고 액션을 볼 거면 <미션임파서블7>을 보겠지. 개봉시기만 좀 늦췄어도 이거보다 성적이 더 괜찮았을 텐데 무슨 자신감으로 8월 개봉을 한 건지? 차라리 8월 말에 개봉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뭐...내가 만든 영화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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