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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필라이트 바이젠 + 스윙칩 폭립바베큐맛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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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바이젠 + 스윙칩 폭립바베큐맛 후기



필라이트에서 새로운 라인이 나왔다. 필라이트 바이젠. 파란색 – 초록색에 이어서 이번에 나온 녀석은 오렌지색. 색이 예뻐서 눈길이 갔는데, 자세히 보니 필라이트였더라 하는 이야기.



이건 355m 2캔이 들은 샘플 박스다. 아직 매장에는 안 깔렸는데, 다음주쯤 깔리지않을까 싶네. 이거 매장에 언제부터 파냐고 물어봤더니 그럼 가져가서 마시라고 해서 얻어왔다. 오예. 그럼 이른 후기글을 작성해봅시다 하고 고이 모셔왔다.


일단 주황주황한 컬러에 맞춰서 박스도 주황색. 이걸 뒤집어보면



나름 이번 라인의 컨셉에 맞춰서 만든 이미지일텐데… 오렌지….? 급 불길하기 시작한다. 원래 필라이트는 발포주라서 맥아 함량이 많이 낮은데, 이녀석은 조금 높아졌을까 싶다가도 그럼 가격이 유지가 안될테니 아닐 것 같다. 무엇보다 오렌지…불길해…


불타는 금요일 저녁에 필라이트. 집에 사 놓은 맥주가 여러 개 있지만, 새로 들어온 녀석이니 먼저 먹어줘야지. 



호가든 컵에다 마셔야지. 처음 먹는 맥주를 관찰하면서(?) 먹기 좋은 컵이다. 아는 맥주 먹을때는 조금 더 지름이 작고 높은 컵을 선호하지만. 



오늘의 안주는 허니땅콩과 바나나칩. 달달한 안주가 어울릴 듯 해서 골랐다.



패키지 컬러를 정말 잘 뽑은 것 같다. 실제로 보면 영롱한 주황색. 밀 3.38%(고형분 88%)에 밀맥아 0.96%(고형분 94.5%). 도수는 4.5%다. 필라이트 후레시와 비슷한 스펙인거같은데. 



주요 재료는 물엿, 밀과 맥아. 향료는 후르츠믹스향과 시트러스향이 들어갔고, 오렌지껍질분말과 코리앤더가 첨가. 


일단 공식적인 홍보문구는 ‘밀맥아와 밀보리를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운 첫 맛을 자랑하며 오렌지 껍질과 다채로운 과일의 향이 어우러져 상쾌하면서도 향긋한 목넘김을 구현‘했다인데, 오렌지와 고수면 호가든과 비슷한 조합아닌가? 그럼 결론은 호가든 느낌 나는 밀가루로 만든 발포주.


근데 이러면 바이젠이라고 네이밍하기에는 좀 그런 조합이다. 그래 밀맥이니까 바이젠이라고 하자! 하기엔 필라이트는 맥주가 아니고(;;;) 거기에 오렌지랑 고수까지 넣었으니…차라리 필라이트 벨지언이라고 하는 게 낫지않나. 벨지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라이트한가?


호가든 잔은 간당간당하게 355ml가 들어간다. 따를 때 이산화탄소를 좀 빼고 먹어야 위장에 덜 해롭대서 그렇게 따라 마시는데, 그렇게 마시면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개인적인 국산맥주 선호도는 맥스>카스>하이트 정도고, 필라이트나 필굿은 사주면 먹고 내 돈 주고는 안 사먹고. 테라는 먹을만 하더라 정도의 입맛이다. 수입맥주는 흑맥주는 별로 취향이 아니고 나머지는 다 잘 먹는데 필스너우르켈은 안 먹는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참고로 적어 둠.




우선은 향부터. 후르츠믹스향과 시트러스향이 첨가되어있다하더니, 과일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시트러스향이 더 강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달달한 과일향이 더 강하고 시트러스향은 거의 안 느껴진다. 달달한 냄새지만 막상 마시면 향은 그렇게 진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맥주 첫 모금은 최대한 많이. 첫 한 입이 제일 맛있으니까. 예상대로 맥주에서 나는 향이 입에 들어가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않는데……..맛이 많이 달다. 정말 많이 달다. 예전에 유행하던 꿀맥주처럼 단 맛이 느껴짐. 오히려 좀 쎄지않나 싶었던 과일향은 막상 마시면 희미하게 오렌지 향이 나는 정도로 과하지 않은데 맛이 달아. 


향도 괜찮고 넘김도 수월하니 여름에 시원하게 쭉 들이킬 수 있게 좀 드라이하게 끝나면 좋았을텐데. 왜 단 맛이 이렇게 강한거지? 똑같이 물엿 쓴 필라이트 후레시는 이 정도로 달지 않은데, 일부러 달게 만든건가? 이래놓고 여심저격 달달한 필라이트 바이젠~ 이러면 죽여버려 진짜.



안주도 달달한 견과류로 해 놨더니 한입 먹고 못 먹겠어서 짠 안주를 꺼냈다. 나온지는 조금 된스윙칩 폭립바베큐맛. 포카칩보다 스윙칩이 맛있다. 용량을 20% 올렸다는데 워낙 감자칩류는 용량이 적었어서 20% 증량시킨 72g이 보통 다른 과자 중량이랑 비슷한 게 함정.



원래 이 녀석만 먹으면 짭쪼름한 맛이 강하고 단 맛은 나중에 느껴지는데, 맥주가 달아서! 완전 달아서 얘도 달더라. 그냥 남은거 쭉 마시고 칭따오로 갈아탔다. 


나는 샘플을 받아온거라 필라이트 바이젠 가격이 얼마일지는 잘 모르겠는데, 필라이트 후레시 작은 캔 6개가 5,700원 정도이니 그 정도겠지. 아마 편의점이라면 작은 캔 천원 큰 캔 1500원정도이지 않을까? 


근데 나한테 딱 천원 있고 그걸로 굳이 맥주를 먹어야 한다면 테라를 먹을거다. 이건 아니야. 필라이트 신상품 바이젠이 나왔네! 무슨 맛일까 궁금하다! 싶으면 일단 한 캔만 사다 드세요. 6캔 묶음 샀으면 5캔 버릴뻔.


결론 :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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