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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타벅스 그릭요거트 JAR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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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생겼다. 무려 12,700원짜리 세트메뉴로.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차액 내고 메뉴 변경은 가능하지만 분할 결제는 안되니까 한번에 12,700원 이상을 써야 한다는 뜻이지. 요즘 집 근처에 투썸이 생겨서 좀 떨어져 있는 스타벅스에는 거의 안 가게 되어서, 예전에는 별쿠폰도 열심히 모아 쓰고 했는데 지금은 뭐가뭐였는지도 잘 기억이 안난다. 친구와 만나서 오랜만에 스벅에 갔는데, 머그잔 의무사용 이후로 새로 들어온건지 매장 전용 유리머그가 너무 예뼈서 그거나 살까 하고 검색을 해봤다.


결론은 나온 것 없음. 뭐 파트너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르니까 조만간 한 번  더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서치 와중에 눈에 뜨인 신제품


그릭요거트 JAR, 5,300원


원래 있던 요거트는 유리 병에 든 플레인요거트였는데, 이건 도자기 자에 그릭 요거트가 들은 제품이라고. 다들 공감하겠지만 이건 요거트를 사는 게 아니라 도자기를 샀더니 요거트가 담겨 있는 거다. 출시는 1월 초 신년엠디와 같이 되었다는데, 애초에 매장 발주가 최대 하루 4개뿐이어서인지 유동인구가 많거나 주택가에서는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하고, 뭐 오픈시간에 줄을 서네 사이렌 오더를 하네 말이 많더라.


특별히 쓸모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예쁘니까, 사러 가보기로 했다. 보통은 점심시간 이전에 품절되는 것 같음. 가기 전에 사이렌 오더로 들어가 보면 품절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서 편하다.


결국 오픈 시간 맞춰서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무려 오픈 시간 7시에 맞춰서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집에서 나왔다. 매장에 도착하니 7시 3분. 내가 오늘의 첫 타자다.


냉장고에 막 진열되고 있는 요거트를 가져다가 계산. 한 박스에 4개가 딱 들어있고, 그게 하루 최대 발주 수량이라고 한다. 아무리 큰 매장이어도 최대 4개라니 얻기 힘들법도 하겠다.  워낙 조그맣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나름 각오하고 있었는데, 생각한 만큼 작지 않다. 요거트 한 개에 샌드위치를 살까 두 개를 살까 고민하다가 두 개를 사기로. 우리 엄마 말씀으로는 이쁜건 꺠질 것까지 대비해서 무조건 쌍으로 구비해햐된다고.


그렇게 주문한 그릭요거트



2시를 전후로 3천원 이상 씩 결제하면 추가 별 적립 이벤트중이어서 그걸 맞추려고 노력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4,600원)에 그릭요거트 2개(각 5,300원), 딸기잼 2개(각 300원). 그릭요거트가 워낙 시고 맹한 맛이라 딸기잼 넣어 먹으려고 일부터 주문했다. 원래는 베이글 용이긴 하지만.


그래서 총 15,800원, 기프티콘 12,700원에 스타벅스 카드 3,100원을 복합 결제했다. 스타벅스 멤버십은 따로 공부를 해야할 정도로 괴랄한 지점이 있는데, 귀찮기도 해서 프리 엑스트라와 KT 멤버십 사이즈업 다 안 쓰고 방문별+만원 이상 결제별 2개만 받았다. 방문별 1개는 스타벅스 선불카드로 800원 이상 결제시 받을 수 있고, 프리 엑스트라 1개는 전액을 스타벅스 카드로 계산하거나 선불카드 잔액을 다 쓰면(100원 남은 거여도) 받을 수 있다. 요즘 스타벅스에 워낙 안 가서 5000원어치 선불카드를 충전하고, 거기서 차액을 결제했다. 그란데사이즈 아메리카노는 샷이 3개니까 딱히 엑스트라가 필요하지도 않고.


예전에는 텀블러 지참시 300원 할인이었는데, 요즘에는 어떤지 모르겠다.



스타벅스 그릭요거트 JAR는 몸체는 도자기로, 뚜껑은 얇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안에 은박 실링이 추가로 되어 있다. 용량은 100g. 정확한 상품명은 ‘오가닉 그릭요거트 플레인’이다. 제조원은 보령우유. 남양때문에 제조원을 습관적으로 살피게 된다. 뚜껑 위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깔끔하게 제거되어서 병을 재활용하기 편하다.



다만 속껍질이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컵 테두리에 접착제가 미묘하게 남는 편. 설거지하면 쉽게 떨어진다고는 한다. 요거트는 컵의 8부 정도까지 들어 있고, 그릭요거트답게 조직감이 단단한 편.



섞지 않고 수저로 떠 보면 이런 질감이다. 연두부보다 단단하고, 약간의 몽글몽글함이 있다. 첫 수저는 그릭요거트만 먹어보기. 워낙 그릭요거트가 맛이 없다고 유명하길래 딸기잼까지 주문했는데 그 정도까지 극악의 맛은 아니다. 원래 그릭요거트는 시큼하고 조직감이 있는 편이니, 딱 그런 맛이다. 베이직한 그릭요거트. 시판 무가당 요거트보다는 약간 몽글한 질감이 있는 정도, 못먹을 정도까지는 절대 아니고, 시판 가당 요거트를 생각하고 먹으면 실망할 맛이다. 



주문한 딸기잼 한개를 넣어서 섞었다. 위아래를 잘 섞으면 그릭요거트 자체의 몽글함이 줄어들고 쫀득쫀득해진다. 딸기잼 한 개를 넣으면 일반 시판요거트보다 살짝 덜 단 맛. 이벤트 참여기준을 맞추려고 산 딸기잼인데 양이 딱 맞아서 좋았다. 테이크아웃 한다면 꿀이나 집에 있는 잼, 과일 등을 넣어 먹어도 좋을 것 같고, 시리얼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가격이 5,300원인걸 감안하면 두 번 먹을 맛은 아니고, 공짜 기프티콘이 생겼는데 도자기 JAR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하면 주문할 만 한 것 같다. 사이즈도 그리 크지않아서 주방 소품으로 쓰기에 좋은 느낌. 뚜껑도 도자기였다면 식탁 위의 소금통으로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플라스틱 뚜껑은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사람들처럼 에스프레소잔으로 쓰거나, 필기구 넣는 데 쓸 듯. 만년필 세척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도자기 때문에 주문한 것이니 애지중지 써야지.


내가 첫 번째로 2개를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머지 두 개도 다른 사람이 사갔다. 그 때 시간이 7시 20분쯤. 꼭 가지고 싶다면 오픈시간에 맞춰 가야할 것 같다. 요거트가 아니라 도자기를 산다는 관점에서. 




+

궁금했던 스타벅스 매장용 유리 머그. 투명도와 두꼐도 마음에 들고, 컵 귀가 커서 세척이 쉬워보인데다가, 커피 제조 선도 있고, 안정감이 있는데 무게는 가벼워서 이상적인 머그잔이다. 엠디로 판다면 비싸더라도 구매하려고 짬 좀 되시는 파트너분께 질문. 매장 전용으로 나온 것이라 따로 MD로 판매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혹시 브랜드 제품이면 다른 라인 제품이라도 구매하려고 회사를 물어봤더니, 머그잔 의무 사용 이후 대란이 일어서 미국 본사에서 오더해서 공수한 제품이라고. 즉 완전 비매품이다. 


하 정말 너무 그림으로 그린듯한 이상적인 머그컵인데 너무 아쉽다. 스타벅스는  저 유리 머그나 MD로 내 줘라. 쓸데없는 다른 닦기 힘든 텀블러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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