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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맥주집,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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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맥주집, 수염

 

 

보통 홍대에서 술 마시자고 하면, 내 친구들과 나는 다 잘 먹으니 안주가 좋은 달술집에 자주 간다. 이 날은 조금 늦게 만나서 마시러 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빠꾸.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맥주가 싸고 분위기가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해서 가 보기로 했다.

 

 

홍대 수염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9마길 21

Opening Hour : ~ 18:00 – 03:00 / ~ 18:00 – 04:00 /  18:00 – 01:00

Tel : 02 333 0709

Google Maps : https://goo.gl/maps/zyy1Mq9Huf7XA1yy5

 

서교초 근처에서 골목에 들어가면 있다. 특별히 간판이 크게 있는 게 아니고, 가정집 대문 같아보이는 입구 앞에 수염 그림이 있는 조그만 입간판이 다다. 지나치기 쉬운 곳.

 

코로나 바이러스를 알코올로 이기려는 건지, 여기도 거의 자리가 만석이었다. 세 명이서 갔더니 남은 자리가 바 자리밖에 없어서 바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 생맥주가 2천원이다. 물론 500cc잔은 아니고, 테이크아웃 잔 정도 크기니 350ml정도 되는 잔이다. 다른 음료들도 일회용 테이크아웃 잔을 사용한다. 대신 가격이 저렴한 편.

 

안주는 든든한 것부터 간단한 것까지. 여러가지 있다. 우리는 밥을 잘 먹고 2차로 간 것이라, 일단은 간단한 안주를 시키고 술을 시켰다.

 

우리 픽은 생맥주 / 데낄라 선라이즈 / 보드카 크랜베리, 안주는 통감자 치즈구이. 원래 감자튀김에 맥주 먹자! 하고 간 거였는데 감자튀김이 없어서 이 놈을 시켰다.

 

 

바 자리는 주방 바로 앞이라 요리하는 걸 다 볼 수 있다. 대신 직원들이 핸드폰 놓는 곳도 여기여서 강제 친밀감을 형성시키는 자리. 대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조명이 함께 있어서 이 가게 내에서는 나름 밝은 자리다.

 

단점은 흡연실이 바 자리 바로 옆인데, 미닫이 문이 끝까지 다 안 닫힌다. 누가 들어가서 담배피면 냄새가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 어떻게 좀 잘 닫아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비흡연자고 담배냄새에 거부감이 있다면 바 자리는 피하는 게 좋겠다.

 

 

드디어 나온 술. 우선은 맥주와 마카로니 과자가 제일 먼저 나왔다. 생맥주 맛있다.

 

 

그 다음으로는 캌테일들. 데낄라 선라이즈와 보드카 크랜베리. 데낄라 선라이즈는 너무 달았다. 보드카 크랜베리는 무난한 정도. 그냥 내가 시킨 맥주가 제일 맛있었다.

 

 

그리고 약간 시간이 걸려 나온 통감자 치즈구이. 약간 아웃백 고구마 사이드 느낌이다. 감자를 반 갈라 소세지를 넣고, 위에 치즈를 뿌려 구웠다. 접시도 매우 뜨거워서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소세지 맛은 별로인데, 뜨끈하게 구운 포슬한 감자에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으니 좋았다. 최고의 맥주 안주. 역시 탄수화물이 짱이다.

 

 

그리고 맥주 350은 너무 작다. 다 마시고 한 잔씩 추가. 안주도 추가로 주문했다. 뭘 먹을까 꽤 고민했다. 나오는 걸 보니 단호감자 사라다도 맛있을 것 같은데 풀이고, 치즈 토마토 그리고 올리브를 시키기엔 다들 올리브를 잘 안 먹는다. 사워토마토가 뭘까 물어보니 토마토와 사워크림이 나온다고. 결국 고민하다가 간단한 걸로 시키기로 했다.

 

 

그렇게 고른 게 쌀라미 좀. 크림치즈가 꽤 나오길래 혹해서 시켰다. 반으로 자른 살라미를 접시에 깔고 크림치즈가 한 덩이, 후추를 약간 뿌려서 나온다. 맥주 안주라기보단 와인을 마셔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뭐 맛있으면 되었다. 냉장고에서 막 나온 차가운 크림치즈 약간에 후추 뿌린 살라미.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근데 술을 먹어서인지 별로 안 짜더라. 조금 더 짰으면 좋았겠다.

 

 

안주 두 개에 각자 두 잔씩 마시고 일찍 파했다.  33,000원 나와서 한 명당 11,000원씩. 가성비 좋게 한 잔 하기 딱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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