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멀티방에서 링피트 어드벤처 한 후기
링피트 어드벤처가 하도 입소문을 타다보니, 게임기도 없는 내가 다 사고싶어졌다. 물론 나에게 닌텐도 스위치가 있었다면 샀어도 벌써 옛날에 샀겠지만, 닌텐도가 없으니 링피트를 하려면 닌텐도 스위치 + 링피트 해서 45만원돈을 써야 한다.
꽤 큰 돈을 테스트 한번 안 해보고 쓸 수는 없으니, 한번 해 보고 사자 싶어서 링피트가 있는 멀티방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왜 인터넷에는 정보가 없는가.... 결국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날 홍대 멀티방 여러군데에 전화해보고 링피트가 있다고 해서 예약하고 다녀왔다.
멀티플러스 홍대점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익로5길 13 3층
Opening Hour : 12:00 – 24:00
Tel : 02 333 7799
Web Site : http://hongdaemultiplus.modoo.at
Google Maps : https://goo.gl/maps/ys2tNd4XAE1DbaQc9
TGIF에서 홍익대 언덕 올라가기 전에, 아비꼬 있는 골목에 있다. 처음에는 좀 지나치기 쉽다. 1층에는 ABC마트가 있고, ABC마트 입구 옆으로 돌아오면 출입구가 있다.
멀티플러스는 3층. 근데 왜 이름은 멀티프러스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왼쪽으로 멀티방 입구가 나온다. 닌텐도 WII와 닌텐도 SWITCH 두 종류 모두 구비되어있고, ALL DAY 요금제도 있다.
가격은 이렇게. 위보다 스위치가 약간 더 비싸고, 올데이 요금은 현금결제나 계좌이체시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애초에 링피트를 할 거라고 예약을 하고 갔고, 3명이서 1시간만 끊어서 23,000원. 셋이서 나누면 7,500원쯤이니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링피트와 스위치. 너를 하려고 여길 찾아왔다.
젠가 같은 보드게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무릎담요도 준비되어있다. 겨울이기는 하지만 가서 게임하고 놀다보면 담요를 쓸 일은 없을듯.
라면과 음료수는 유료! 한강 편의점처럼 라면 끓이는 기계가 있어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 가격은 2,000원 정도니 멀티방치고 크게 비싸지는 않다.
과자 코너. 먹고싶은 걸 담아다 먹으면 된다. 버터링, 브이콘, 닭다리 과자, 마쉬멜로 등등. 닭다리 과자가 매콤하니 제일 맛있었다.
팝콘과 라면 끓이는 기계. 과자류가 꽤 다양한 편이다. 이 옆으로는 음료수 냉장고가 있는데, 음료류는 조금 비싼 편. 대신 얼음 정수기가 있어서 물은 그냥 마실 수 있다.
초코 분수와 미니 버너. 아까 과자 코너에 있던 마쉬멜로우를 가져다가 구워먹거나 초콜렛을 묻혀 먹을 수 있다. 내 친구는 이걸 좋아하더라.
예약을 하고 왔기는 한데, 전 타임 사람들이 정리하고 나오는 시간도 있으니 대기석에 앉아서 조금 기다렸다. 먼저 링피트는 받아놨다. 아쉬운 점은 링피트가 1인용 게임이라는 거? 생각했던 것보다 링이 더 커서 좀 놀랐다.
우리는 27번방이었나? 그냥 일반 작은 노래방 정도 되는 크기다. 에어컨과 티비, 두툼한 매트가 구비되어있다.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부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게임을 하러 왔지. 1방 1에어컨 되어있어서 오 에어컨이다 했는데, 옷 두껍게 입고 열심히 게임했더니 더워서 에어컨을 틀게 되더라.
링피트는 조이콘을 허벅지에 하나, 링에 하나 달고 하는데, 허벅지에 맬 따는 바지를 매끈하지 않은 걸 입는 게 좋다. 추리닝 입었더니 흘러내린다. 링은 별거 아니네 싶었는데 생각보다 팔 힘이 많이 필요하더라.
정석대로 하자면 한 사람이 조이콘 두 개를 다 써야겠지만, 세 명이기도 했고 반씩 나누어서 해도 힘들다길래, 친구들이 과자 가져오고 놀 준비 하는 동안 닌텐도를 살 생각이 만만이었던 내가 처음에 1인 플레이를 좀 하고, 한 5분쯤 솔플 한 후에는 다리 따로 팔 따로 나눠서 열심히 드래고를 잡았다.
내가 열심히 스쿼트를 하고 있는 걸 친구가 사진으로 찍어줬는데, 인간적으로 너무ㅋㅋㅋ 웃겨서 나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은 자르겠다.
그리고 솔직히 팔 운동은 별로 안 되겠군! 하고 링 조이기를 얕봤는데, 겁나 힘들다. 처음 난이도 조정에서 일부러 살살 했는데도 이 정도니, 확실히 운동이 되긴 하는구나. 다만 사일런트 모드가 아니면 아파트에서 하기는 좀 힘들겠다. 아니면 멀티방처럼 완전 두꺼운 매트를 깔아놓고 하던가.
셋이서 돌아가면서 링피트를 하다가, 드래고 두 번 잡고 뻗었다. 다른 것도 해보자 해서 링피트를 반납하고 마리오 카트로! 문제는 시간이 15분밖에 안 남았을 때 마리오 카트로 바꿔서,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냥 막 돌았다. 그래도 재미있더라.
다른 사람 후기에 보면 티비에 시간이 종료되었다는 알림이 뜨던데, 우리 방은 그런 게 안 뜨고 직원이 와서 방 정리하고 나와주세요~라고 했다. 우리가 정신사나워서 못 본건지 아니면 이제 안 뜨는지는 모르겠다.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아쉬웠다. 뭘 좀 하려면 절대 한시간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우리는 너무 한시간동안 온몸을 불사르며 놀았는데도 아쉬워서, 다음에는 평일에 와서 올데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4시간은 보장되고 그 이후는 우리 체력이 버틸때까지 할 수 있으니, 죽치고 놀아봐야지.
+ 덕분에 닌텐도 스위치를 사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스위치도 사고 링피트도 사고 마리오 카트도 사야지. 일단은 다음 빅스마일데이까지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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