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역 맛집, 돌깨마을 맷돌순두부에서 쫄면순두부
예전에도 한번 온 적 있었던 곳인데, 다시 회룡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이번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다. 회룡역 3번출구에서 한블럭 정도 떨어져있는데, 멀지 않은 거리인데다 점심은 할인까지 해 준다.
전에 먹었던 곱창순두부 후기는 여기 -> 회룡역 맛집, 돌깨마을 맷돌순두부에서 곱창순두부
내부는 이런 느낌. 4인석 열개 정도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도 많고 배달도 많아서 조금 북적거리는 분위기다.
메뉴판. 가격이 조금 올랐던가 그대로인가. 해물 / 쫄면 / 들깨 / 돼지 / 만두 / 김치 / 굴 순두부는 오후 2시까지 6천원으로 런치할인을 받아 먹을 수 있다. 저번에는 저녁시간이라 어차피 정가인 것 곱창순두부를 시켰는데, 이번에는 점심에 왔으니 런치세트가 되는 쫄면 순두부를 시켰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미역줄거리, 콩나물과 마카로니 콘샐러드가 나왔다. 여기에 순두부에 넣을 날계란과 돌솥밥에 부을 물까지. 반찬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인데, 콩나물 컨디션이 별로였다.
순두부가 막 나오면 정말 미친듯이 펄펄 끓으니 미리 앞치마를 입고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금방 식으니 날계란을 나오자마자 넣어야 반숙으로 잘 익는다. 처음에는 튀지 않게 귀퉁이에 계란을 넣은 다음, 숟가락으로 두부를 떠내서 아래에 파묻으면 된다.
여기에 흑미가 약간 들어간 돌솥밥. 밥 컨디션이 아주 좋다. 공기에 밥을 덜어내고, 주전자에 있는 따뜻한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만든다.
순두부가 조금 식었으니 먹기 시작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쫄면이 굉장히 넉넉히 들어있고, 조그마한 물만두도 두 개 들어있다. 쫄면이 예상보다 더 많았지만 순두부찌개 국물을 쫙 흡수해서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면에 보들보들한 순두부를 먹으면 궁합이 끝내준다.
그리고 딱 맞게 흰자는 완숙, 노른자는 반숙으로 익은 계란. 반 쯤 먹은 후 밥그릇으로 옮겨 터트려먹으면 노른자의 고소한 맛이 또 별미다. 분명히 밥은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만드는 맛.
밥을 다 먹었으면 이제 또 누룽지를 맛은 봐야지. 적당히 불어서 구수한 숭늉과 누룽지에 반찬을올려먹는다. 배가 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은 봐야지.
쫄면에 밥에 누룽지까지,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긴 하지만 뜨끈하고 칼칼한 순두부찌개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여기에 가격도 6천원! 영수증을 분명히 찍었는데 못 찾겠다. 회룡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일이 있다면 굳이 고민하지 말고 여기에 오면 되겠다. 우리집 근처에도 분점이 생기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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