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빵집 아오이토리, 잠봉뵈르와 소금빵

 

홍대 빵집 아오이토리, 잠봉뵈르와 소금빵

 

 

 

홍대에 나간 김에 오랜만에 아오이토리에 들렸다. 일본인이 하는 빵집이라 보통은 야끼소바빵이나 메론빵을 사러 가는데, 이번에는 잠봉뵈르를 판다길래 왔다. 잠봉뵈르가 이제 꽤 흔해져서 파는 곳이 많긴 한데, 가격이 다들 9,000~14,000원이라 솔직히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좀 아깝다. 아오이토리 잠봉뵈르는 크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비교적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다. 

 

 

 

아오이토리에서 가장 많이 사 먹은 야끼소바빵. 그 옆에 바게트와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있다. 야끼소바빵이 이제 하나에 2,800원이 되었으니 물가가 무슨일이냐 싶다.

 

 

치아바타와 앙버터, 잠봉뵈르, 식빵. 식빵은 도톰하게 자른 것과 얇게 자른 것 두 가지가 있다. 여기 식빵을 노릇하게 구워서 버터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오늘은 잠봉뵈르를 사러 온 것이니 패스. 다른 곳보다 약간 얄쌍한 바게트를 반으로 자르고, 다시 배를 갈라 잠봉과 버터를 넣었다. 바게트가 약간 얄쌍한 편이라 다른 빵집의 잠봉뵈르보다는 양이 작을 수는 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다. 

 

 

 

 

그 외 다른 빵들. 메론빵도 맛있고, 유자앙금빵도 맛있다. 다른 주전부리용 과자들도 다양하게 있는 편. 

 

 

 

 

 

냉장고에 있는 빵도 꽤 다양하다. 푸딩과 샐러드, 샐러드 파스타, 크림치즈와 슈 같은 종류. 이제 날이 더워져서 포장해가기에는 조금 위험해지고 있고, 아예 바로 먹을 것일때 사는 게 좋겠다. 아니면 뭐 집이 가까우면 괜찮겠지.

 

 

 

빵 나오는 시간. 대략적인 메뉴도 알 수 있다. 대충 점심 먹고 카페 갔다가 2~3시쯤 왔을 때가 가장 빵이 많은 시간인 것 같다.

 

 

나는 잠봉뵈르 한 개에 꼬마소금빵을 하나 샀다. 잠봉뵈르는 4,800원, 꼬마소금빵은 1,500원이라 총 6,300원. 요즘 빵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기는 한데, 잠봉뵈르가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서인지 다른 빵집들보다 괜찮은 것 같다. 

 

 

잠봉뵈르는 컷팅 여부를 물어보는데, 바게트 빵이다보니 아예 컷팅해서 먹는 게 편하다. 빵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비닐에 포장해준다.

 

 

집에 가져와서 다음 날 아침으로 먹었다. 잠봉뵈르는 6조각을 내 주는데, 한입에 넣기에 약간 큰 정도의 크기다. 꼬마소금빵은 이름답게  귀여운 사이즈인데, 손바닥 정도는 되는 크기라 그렇게 작은 느낌은 아니다. 맛은 약간 짭쪼름한 바게트 느낌. 뭐 바게트 반죽을 쓰니까 그렇겠지만, 역시 소금빵은 별로 내 취향이 아니다.  

 

 

잠봉뵈르 단면. 버터가 도톰하게 들어가있고, 햄도 넉넉하다. 쫄깃한 바게트와 고소한 버터 맛, 짭쪼름한 햄 맛이다. 뭐 잠봉뵈르 자체가 별로 들어간 게 없는 샌드위치라 원물의 맛이 날 수밖에 없긴 하다. 바게트 자체도 맛있고, 버터나 햄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 맛이라 잠봉뵈르가 먹고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 먹기 괜찮은 것 같다. 솔직히 만원 넘는 잠봉뵈르는 좀 돈아까워서... 다음에도 아오이토리에서 사 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