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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화문 쌀국수 맛집, 정일백 하노이 쌀국수 전문점에서 분보후에와 분보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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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쌀국수 맛집, 정일백 하노이 쌀국수 전문점에서 분보후에와 분보남보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뜨끈한 국물인데 한식이 아닌 걸 먹고 싶어서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안 가본 쌀국수집 도장깨기를 하는 중이니 오늘은 르메이에르 지하에 있는 정일백 하노이 쌀국수 전문점에 다녀왔다.

 

 

 

르메이에르 지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있다. 가게 전면은 통유리이긴 한데 위치 자체가 약간 구석이기도 하고, 메뉴판이 잘 보이는 편은 아니다. 파란색 입간판을 찾아오는 것이 좋을 듯.

 

 

 

매장 내부는 이런 느낌이다. 주방이 얼추 보이고, 테이블 간격은 넉넉한 편. 4인석은 적은편이지만 2인석이 많아서 1~2명이 간단하게 식사하기에 좋다.

 

 

벽에는 Pho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이런저런 스토리가 쓰여있지만 요약하자면 정일백 하노이 쌀국수는 하노이 현지 맛 그대로라는 이야기. 아 하노이 또 가고 싶다. 

 

 

메뉴판. 쌀국수만 파는 게 아니라 반미나 공심채 볶음도 팔고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꾸어이를판다는 것! 베트남에서 먹었던 쌀국수 맛이 막 떠올라서 일반 포와 꽈이를 주문해서 먹을까 싶었는데, 매콤 칼칼한게 당겨서 분보후에를 주문했다. 분보후에를 처음 먹는 것이니 남은 하나는 무난하게 분보남보로. 하노이에도 분보남보가 엄청 유명한 식당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못 먹어보고 한국에 와서 분보남보를 먹네.

 

 

테이블에는 양파절임과 해선장, 칠리소스, 물컵이 있고, 물은 나중에 가져다 준다. 

 

 

고수와 매운고추는 주문받을 때 필요하냐고 물어보는데, 우리는 고수는 안 먹고 매운 고추만 조금 부탁해서 받았다. 옆은 양파 절임. 파인애플 식초에 절여서 상큼한 파인애플 향과 상큼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우선 분보남보가 먼저 나왔다. 쌀국수 위에 숙주와 땅콩, 찢은 상추, 튀긴 샬롯이 가득 올라갔다. 소스는 이미 아래에 들어있으니 잘 비벼 먹으면 된다고.

 

 

같이 나온 레몬을 영혼까지 짜서 넣고 잘 비빈다.면은 분Bun이니 소면같이 얇은 국수고, 그릇은 가운데만 파인 넓은 그릇인데 상추가 큼직하게 찢어져있어서 비비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다. 의외로 보기보다 상추 양은 많지 않은게 또 아이러니. 

 

뭐 분보남보야 실패할 수가 없는 메뉴다. 한국인 입맛에도 거부감 없는 짭짤달달한 소스에 면과 야채를 비빈 것. 땅콩과 튀긴 샬롯에서 고소한 맛이 나고, 상추의 아삭아삭한 맛과 소스를 흡수한 쌀국수는 야들야들하니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 반드시 레몬을 영혼까지 짜서 넣어야 더 맛있다.

 

 

와 맛있다 하면서 분보남보를 먹고 있으니 분보후에가 나왔다. 분보후에도 역시 면이 소면같은 분Bun이고, 얇게 채썬 양파와 숙주, 고추기름과 쪽파가 듬뿍 올라가있다. 고명은 얇게 썬 소고기와 네모난 피쉬볼. 역시 레몬을 영혼까지 짜서 넣고, 조금 더 매콤하게 잘게 썬 베트남 고추를 약간 넣었다.

 

뜨끈한 국물이 깊은 감칠맛이 나면서, 칼칼하고 고추를 추가했더니 매콤함도 딱 좋았다. 칠리오일이 들어서 좀 향신료 맛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보들보들한 면에 새콤한 맛이 약간 가미된 칼칼한 국물, 소고기와 숙주까지 잘 어울리는데, 엄청 짜다. 이날만 짠건지 원래 짠건지 간을 안 본건지 모르겠는데 아까운 국물을 거의 다 남기고 나왔다. 정말 엄청나게 짰다.

 

 

분보후에를 처음 먹는 것이라 입맛에 안 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뜨듯하고 매콤새콤한 국물이 똠양꿍보다 훨씬 대중적이면서 맛있었다. 분보남보와 분보후에 모두 10,000원씩이라 계산은 20,000원. 일단 너무 짜고… 그리고 그 다음날 위장이 너무 고생했다. 맛이 있긴 했지만 종각 옆 흐엉관을 이길 정도는 아니라 굳이 다시 가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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