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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을지로 노가리골목, 만선호프에서 마늘치킨과 노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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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노가리골목, 만선호프에서 마늘치킨과 노가리

 

 

갔다온지는 좀 됐다. 포스팅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지금까지 밀렸는데, 요새 OB을지베어 강제철거때문에 말이 많아서 올릴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갔다왔으니 올린다. 다시 가지는 않을 듯.

 

 

을지로 노가리 골목 일대에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이 만선호프다. 이전에는 여러가게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만선호프가 인수하고 같은 자리에 만선호프를 세워서 만선호프 123467 같은 느낌. 야외 좌석에 앉으면 담배피는 사람이 많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조금 한산해서 가장 안쪽에 있는 본점으로 들어왔다.

 

3층은 뭐 루프탑이라는데 갔을때만 해도 아직 쌀쌀할 때라서 2층에 앉았다. 느낌으로 보니 흡연자들을 1층에 앉히고, 아니면 2층으로 보내는 듯. 분위기는 뭐 요상한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맥주집이다. 사람이 드문드문 있을 정도였다. 요즘은 사람 많을 듯.

 

 

 

메뉴판. 가격이 예전보다는 조금 올랐다. 마늘치킨이 맛있다고~맛있다고 노래를 부르며 추천해주던 친구 말대로 마늘치킨 반마리를 시키고, 같이 간 친구가 노가리를 좋아해서 한마리만 시켰다. 여기에 생맥 2잔.

 

 

그런데 휴지곽을 보니 순하리 레몬 진이 있길래 맥주 한 잔은 이걸로 바꿨다. 호로요이보다는 조금 쎈 레몬 사와 같은 맛인데, 같이 간 친구는 맥주보다 사와파라서. 순하리 레몬 진은 못 마셔봤다고 해서 얼른 바꿔 주문했다. 근데 이거 마트에서 1,700원 줬던 것 같은데…

 

 

끝장나는 생맥. 근데 잔은 맥스인데 맥주는 클라우드였던가...카스였던가... 하여간 맥스는 아니었던 것 같다. 위에 거품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 맥주 부분은 투명하니 깔끔하더라. 역시 맥주는 많이 팔리는 집이 어쩔 수 없이 맛있다.

 

 

그리고 나온 순하리 레몬 진. 그냥 맥주잔에 따라서 마신다.

 

 

술을 치킨이나 노가리 나올 때 맞춰주지 않는 건 일단 한 잔 마시고 안주 먹다가 또 시키라는 뜻인가? 치킨은 튀겨야하니 뭐 어쩔수 없지만서도 노가리도 꽤 늦게 나왔다. 통으로 구운 노가리에 마요네즈와 매운 소스가 같이 나온다.

 

 

머리 꼬리 떼고 아가미와 굵은 가시를 떼어낸 다음 한 입 크기로 잘라놓고 집어먹는다. 대부분 친구들과 가면 내가 생선 손질을 제일 잘 해서 내 전담인데, 내가 이래서 노가리가 싫어. 사실 쥐포나 아귀포가 맛도 나은데 가끔 노가리가 땡기는 날이 있는 게 환장포인트다. 그래도 여기는 한 마리씩 주문할 수 있으니 나은데, 7천원짜리 노가리 시키지마라 너희가 찢을거 아니면...

 

 

 

시그니처인 마늘치킨. 약간 달달한 소스와 알싸한 마늘, 아작아작한 튀김옷의 치킨이 잘 어울린다. 괜히 유명한 게 아니더라. 맥주와 먹기보다는 소주와 먹는게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다.

 

 

둘이서 치킨 반마리(10,000원)+생맥 1잔(4,000원)+순하리 레몬진(4,500원)+노가리 1마리(1,500원) 먹어서 총 20,000원 계산했다. 둘이서 치킨에 노가리에 술 마시고 만원이면 뭐 괜찮은 편이지. 그런데 뭐 강제철거 이슈도 있고 이제 마스크 벗고 사람 늘어날 생각하면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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