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들꼬들 고소한 궁채나물 연두들깨볶음
집 근처에 엄청나게 장사가 잘 되는 반찬집이 있는데, 궁채나물이 인기있다고 해서 한번 사다 먹었었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입맛에 잘 맞아서 한번 더 사먹었는데, 두번째 사왔을 때는 식감이 영 아니라서 그 이후에는 사먹지 않았다.
궁채나물은 줄기상추의 대라는데, 오이같이 아삭아삭하면서 도톰한 고구마줄기같은 맛이 난다. 식감이 아삭하면서 오도독거리는 식감이 좋고, 들깨양념을 해서 볶으면 밥도둑이다. 장아찌를 담궈도 맛있다고 하더라. 이번에 나물투데이에서 나물을 주문하면서 불린 궁채나물이 있길래 그걸 주문해봤다.
들깨궁채나물
불린 궁채 200g
들기름 2큰술
연두순 1큰술
조선간장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물 100ml
들깨 1.5큰술
나물투데이에서 구매한 불린 궁채는 물에 여러번 헹군 후 물기를 꽉 짜고, 손가락 두마디 정도 길이로 잘라준다. 오도독한 식감이 꽤 강한 편이라 너무 길게 자르면 씹기가 불편하다.
여기에 연두 순을 한큰술, 들기름 2큰술, 조선간장 1큰술과 다진마늘 1작은술을 넣어 잘 버무려준다. 매콤한 맛을 내고 싶다면 연두 순 대신 연두 청양초를 써도 괜찮다. 들깨가루를 넣을 것이라 들기름을 넣어서 통일감을 줬는데, 들깨를 안 넣을 것이라면 참기름으로 볶아도 맛있다. 대신 연두는 필수! 조선간장을 조금 넣고 나머지는 연두를 섞어서 사용하면 색이 어둡지 않게 나오고, 연두의 감칠맛이 궁채나물에 쏙 스며들어서 맛있다.
물기가 없어지고 다진마늘이 살짝 눌어붙는 느낌이 날 때까지 바싹 볶아준다. 이렇게 양념이 궁채에 쏙 들어가게 볶아야 밥과 먹었을 때 간이 따로 놀지않는다.
양념이 바짝 스며들었으면 물 100ml를 넣고, 들깨가루를 크게 한스푼(깎아서 1.5큰술) 퍼 넣는다. 나는 들깨를 좋아해서 넉넉히 넣는 편인데, 들깨를 싫어한다면 소복하게 한스푼만 넣어도 된다. 들깨를 넣고 물을 같이 넣어주어야 들깨가 골고루 묻어난다.
들깨를 넣고 잠시 볶다가 불을 아주 작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들깨가루가 남은 수분을 먹고 나물에 착 붙는다. 만약 들깨나물은 촉촉한 것이 좋다고 한다면 생략해도 좋다. 나는 들깨가루가 궁채나물에 착 붙어서 고소한 들깨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을 선호해서 이렇게 만든다.
3~5분 정도 뜸을 들여서 국물이 없어지면 끝. 통에 담아놓고 먹으면 된다. 궁채나물을 집에서 해 먹은 건 처음인데, 연두를 넣었더니 아삭아삭한 줄기 안쪽까지 감칠맛이 쏙쏙 스며들었다. 별다른 양념 없이 연두와 조선간장, 들깨만 넣어도 진한 맛이 일품. 연두는 어디에 넣어도 맛있지만 역시 나물에 넣었을 때가 가장 진가를 드러내는 것 같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들깨양념이 만나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불린 궁채를 사서 연두로 간단하게 맛을 내니 만들기도 쉽고, 맛은 사먹는 것보다 훨씬 자기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 고구마줄기나 토란대 나물을 좋아한다면 궁채나물도 취향에 맞을 것 같다. 특이한 나물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포스팅은 연두로부터 제품 무료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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