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짬뽕 맛집, 홍성원에서 간짜장과 차돌짬뽕
짬뽕이 땅기는데 이번에는 덜 매운 짬뽕을 먹어보자! 하고 홍성원에 다녀왔다. 종각역에서 안국역쪽으로 한 블록 걸어오면 있는 건물 2층. 저녁에 오면 항상 사람이 많다.
메뉴판. 요리부가 꽤 많은데 식사로 오면 거의 면류 아니면 밥류 중에 고르니까 큰 의미는 없다. 나중에 친구들 여러 명이서 연말모임 같은 것 할 때 룸 예약해서 코스 먹으면 좋겠다. 그래도 저번에 해물간짜장과 고추유슬짜장을 워낙 맛있거 먹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그냥 간짜장을 곱배기로 하고 여기에 유명하다는 차돌짬뽕을 같이 주문했다.
해물간짜장과 고추유슬짜장 후기는 여기 -> 종각 맛집, 홍성원에서 삼선간짜장과 고추유슬짬뽕
주문을 마치면 기본 상차림이 나온다. 단무지와 김치, 양파와 춘장, 짜샤이. 여기에 자스민 차가 같이 나온다.
음료와 커피는 무료. 셀프이용이라 마음에 드는 걸 따라오면 된다. 기다리는 동안 미린다를 한 잔씩 따라와서 먹었다.
간짜장이 꽤 금방 나왔다. 완두콩이 올라간 면과 간짜장 소스.
곱빼기로 시켰더니 소스 양도 정말 많다. 그런데 저녁 식사 대비로 미리 해 둔 간짜장인지거의 짜장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양파나 양배추 같은 야채들이 다 숨이 죽어서 느물느물하다. 당장 저번에 주문했던 해물간짜장 사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가게 같아 보일 정도다. 어차피 여기에 해물 넣으면 해물 간짜장일텐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나?
비비고 나니 진짜 일반 짜장과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이때 시간이 막 오후 7시가 되었을쯤인데, 아무리 미리 해놓은 걸 내온다고 해도 이날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고기도 거의 없고 야채는 다 흐물거리고... 저번에 먹었던 해물간짜장이 워낙 맛있었어서 기대를 했는데 괜히 곱빼기 시켰다싶더라.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건 간짜장이 아니라 그냥 짜장면이다.
아주 그득 나온 차돌짬뽕. 애호박과 표고, 숙주, 당근, 양파 등 야채도 넉넉하고, 차돌이 아주아주 많이 들어있다.
면도 적당히 익어서 탱글하게 씹히고, 차돌 덕에 살짝 기름기가 있는 칼칼한 국물, 아삭한 야채들이 잘 어울린다. 맵기도 딱 좋은 정도라 짬뽕밥으로 시킬걸그랬나 싶기도 했다. 가격이 비싸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괜히 유명한 메뉴인 게 아니었다.
간짜장이 9,000원, 차돌짬뽕이 11,000원이니 총 20,000원이다. 간짜장이야 당연히 맛있겠고 차돌짬뽕이 맛있을까? 하면서 주문했는데 오히려 차돌짬뽕이 아주 맛있었고 간짜장은 실망스러웠던 날이었다. 항상 홍성원에 배고플 때 오게 되어서 메뉴 한개씩은 곱빼기를 시켰는데, 다음에는 진짜 곱빼기 안해야지. 양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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