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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두천 찐 현지인 맛집, 찐차이나에서 깐풍새우와 라조기, 특별한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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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찐 현지인 맛집, 찐차이나에서 깐풍새우와 라조기, 특별한 밥

 

 

이전 편은 여기 -> 동두천 맛집, 호수식당에서 부대볶음

 

동두천 맛집, 호수식당에서 부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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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예쁜 카페, 커피폴에서 아인슈페너와 휘낭시에

 

동두천 예쁜 카페, 커피폴에서 아인슈페너와 휘낭시에

동두천 예쁜 카페, COFFEE PAUL 커피폴에서 아인슈페너와 휘낭시에 원래 밥먹고 나서 파인힐이라는 산에 있는 카페에 갈까 했는데, 부대찌개 먹고 배도 부르고 거기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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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볶음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동두천에 사는 친구가 합류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고 가야지 해서 동두천 현지인이 추천하는 찐 맛집에 다녀왔다. 

 

 

가게 이름은 찐차이나. 아까 점심을 먹었던 호수식당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온다. 아주 큰 빨간 배너가 간판으로 걸려있어서 눈에 확 뜨인다. 친구 말로는 새로 생긴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은 곳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괜찮아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는 중이라고 한다.

 

 

내부는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다. 중국식 등과 일본우산 장식이 둘 다 달려있고, 테이블은 고깃집 불판. 한쪽 벽면은 또 장식장이다. 테이블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 주말 저녁에는 경쟁이 심할 듯.

 

 

메뉴판. 짬뽕 잘하는 찐차이나가 제목인데 요리부가 대단하다. 가짓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가격이 아름답다. 탕수육 / 깐풍기 / 라조기 / 깐쇼새우 / 깐풍새우 / 고추잡채 / 누룽지탕 / 팔보채 / 양장피가 전부 15,000원이다. 물론 양은 3만원에 파는 것보다야 적겠지만 중식당 요리부는 양이 많아서 여러개 못 시키는 게 단점 아니던가! 다른 곳에서 라조기 하나 먹을 돈으로 여기는 메뉴 두 개를 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면류도 짜장 / 짬뽕 / 간짜장 / 울면 / 우동, 차돌이나 삼선 등 다양하고, 밥 메뉴도 충실하다. 차돌중화비빔밥도 맛있을 것 같은데, 시선을 강탈하는 저 이름 '특별한 밥'. 대체 뭐가 특별한건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유산슬밥 비슷한 메뉴라고 한다. 그럼 시켜봐야지. 일단 요리 한 개와 특별한 밥을 시켜서 먹고, 반쯤 먹었을 때 요리 하나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처음에 새우를 먹을지 닭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같이 간 친구가 라조기를 안 먹어봤다고 해서 라조기를 시켰다.

 

다른 메뉴 후기는 여기 -> 동두천 맛집, 찐차이나에서 탕수육 / 유린기 / 중국냉면 / 짬뽕 / 잡탕밥 후기

 

동두천 맛집, 찐차이나에서 탕수육 / 유린기 / 중국냉면 / 짬뽕 / 잡탕밥 후기

동두천 맛집, 찐차이나에서 탕수육 / 유린기 / 중국냉면 / 짬뽕 / 잡탕밥 후기 지난번에 한번 다녀왔었던 찐차이나. 요리부가 저렴한데 맛도 좋아서 다음에 사람을 많이 모아서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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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기본적으로 간장과 식초, 고춧가루, 수저가 있고 양파와 단무지, 춘장이 나온다. 젓가락은 플라스틱 젓가락인데 모양이 면을 먹기에는 조금 불편한 타입. 나무젓가락을 요청하면 가져다준다.

 

 

먼저 라조기가 나왔다. 튀긴 닭에 양파와 파프리카, 당근, 죽순,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마른 홍고추를 넣고 매콤달달한 소스를 넣고 버무린 요리. 만두 6개가 서비스로 같이 나왔다.윤기가 자르르르하고 튀김 냄새, 매콤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먹기 전부터 이미 맛있겠다. 이건 술이 빠질 수 없다 싶어서 소주를 한 병 주문했다.

 

 

튀김옷이 탕수육처럼 바삭한 전분타입이 아니고, 꿔바로우처럼 약간 쫜득한 느낌의 전분 옷이다. 크기에 비해 닭고기가 그렇게 실하다는 느낌은 아닌데, 그렇다고 너무 튀김옷만 튀긴 느낌은 아니라 괜찮았다.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면 훌륭하다 싶을 정도. 소스를 쫙 머금은 닭튀김과 같이 볶은 오이, 파프리카, 양파 등을 집어먹으면 소주가 절로 들어가는 맛이다. 처음에는 오 꽤 매콤하다 싶은데, 먹다보면 적응되어서 매운 지 잘 모르겠을 정도의 매운맛이다. 

 

 

같이 나온 군만두도 속이 나쁘지 않다.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 중 무슨 제품인지 아주 이상한 놈이 하나 있는데, 이건 그래도 고기와 당면, 야채가 제대로 들어있다. 그냥 먹어도 괜찮고 라조기 소스를 묻혀서 야채와 먹어도 괜찮다.

 

 

서비스로 준 짬뽕 국물. 꽤 매콤하고, 양파와 조개 등이 들어있다. 짬뽕이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니 국물도 얼큰하니 밥이나 라조기와 같이 먹기 좋더라. 그냥 짬뽕 차돌짬뽕 삼선짬뽕 다 맛있을 듯. 요리 하나 밥 하나 면 하나 시킬걸 그랬나.

 

 

그리고 특별한 밥! 아니 메뉴 이름이 너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밍이다. 유산슬밥 비슷한 것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유산슬밥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새우와 오징어, 죽순, 양파, 피망, 목이버섯, 청경채 등을 고추기름에 볶아 올린 덮밥. 이름만 특별한 게 아니라 실제로 특별한 밥이네.

 

 

적당히 비벼서 한 입 떠 먹는다. 고추기름이 살짝 들어가서 매콤한데 과하게 맵진 않고, 새우와 오징어, 야채의 맛이 조화롭다. 특이하게 은행이 군데군데 들어가있는데, 이 은행이 전체적으로 맛을 고급스럽게 잡아준다. 아작아작 씹히는 죽순도 잘 어울리고, 전분 농도도 과하지 않아서 딱 좋다. 라조기에 소주 마시다가 한 입씩 떠 먹으면 든든하면서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래도 온 김에 뽕을 뽑고 가자 싶어서 라조기를 반 쯤 먹었을 때 메뉴를 하나 더 시켰다. 요리부가 많지는 않지만 거의 다가 15,000원이니 요리를 두 개 시켜도 부담스럽지 않다. 왜 우리동네에는 이런 집이 없는지. 방금 전에 라조기를 시켰으니까 이번에는 새우로, 깐쇼새우는 소스가 넉넉한 편이라 라조기와 비슷할 테니 깐풍새우를 먹어봐야겠다.

 

 

주문을 넣자마자 다른 손님들도 늘어나고 배달의 민족 주문도 이어져서 조금 늦게 나온 깐풍 새우. 라조기에 소주에 밥까지 먹어서 어우 이거 너무 많이 먹은거 아닌가 배부른데, 싶을 즈음에 등장했다. 메뉴 나오자마자 와 이거 대박이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통통하다못해 두툼한 새우를 바싹 튀겨서 깐풍소스에 볶아 나왔다. 양파와 고추, 파프리카, 파를 같이 볶아서 약간 알싸한 냄새가 나면서 간장의 짭쪼름한 냄새가 식욕을 돋군다. 방금 전까지 와 배부르다 진짜 배부르다 하고 있었는데 깐풍새우가 나오자마자 관심이 집중되어서 사진 한 장만 얼른 찍고 다시 먹기 시작했다.

 

 

이거 새우는 째끄맣고 튀김옷만 두꺼운거 아니야? 싶을정도로 두꺼운 새우였는데, 씹어보니 제대로 통통한 새우였다! 이 정도면 냉동새우 중에서는 거의 제일 큰 사이즈 아닌가? 튀김옷도 라조기와는 다르게 바삭한 맛이 살아있는 살짝 단단한 튀김옷이라 식기 전에 먹으면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바삭한 튀김옷, 탱탱한 새우의 단맛, 깐풍소스의 매콤하고 짭쪼름한 맛이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맛이다. 생맥주가 너무너무 당기는데 여기는 병맥주밖에 없고, 소주도 아직 남아있어서 소주 안주로 먹었다.

 

 

라조기와 깐풍새우가 15,000원씩, 특별한 밥이 9,000원, 소주 한 병 4,000원 해서 총 43,000원이다. 세 명이서 중국집에서 소주 한 병에 요리를 두 가지나 시키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새우가 남았는데 인당 15,000원이 안 들었다는 게 실화입니까? 아니 왜 우리 집 주변에는 이런 집이 없냐고요. 이 집 때문에라도 동두천에 자주 놀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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