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맛집, 찐차이나에서 탕수육 / 유린기 / 중국냉면 / 짬뽕 / 잡탕밥 후기
지난번에 한번 다녀왔었던 찐차이나. 요리부가 저렴한데 맛도 좋아서 다음에 사람을 많이 모아서 다녀오자 싶었다. 명절이라 조금 일찍 동두천에 내려간 김에 친구들끼리 가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먹어보기로 했다.
이전에 다녀온 포스팅은 여기 -> 동두천 찐 현지인 맛집, 찐차이나에서 깐풍새우와 라조기, 특별한 밥
그새 메뉴판이 늘어났다! 여름메뉴로 중국냉면 및 냉면류와 부대짬뽕이 새로 생기고, 팔보채와 양장피, 크림새우와 유린기가 새로 생겼다. 저번에 먹었던 깐풍새우도 아주 맛있었으니 크림새우도 뭐 맛있겠지만, 유린기를 정말 좋아해서 유린기는 꼭 시켜야겠다 싶었다. 요리는 유린기와 탕수육을 시키기로 하고, 중국냉면을 못 먹어봤다는 친구가 있어서 그것도 하나, 면메뉴는 짬뽕, 밥 메뉴는 잡탕밥을 먹기로 했다. 요리 2개에 식사 3개니 6명에게는 조금 많은 양인가 싶기도 한데, 뭐 먹다 보면 다 먹지 않을까?
기본으로 주는 단무지와 양파, 춘장. 이거야 뭐 별로 특이할 것 없고.
가장 먼저 탕수육이 나왔다. 튀긴 고기와 만두 조금, 양상추 샐러드 약간. 소스는 따로 나왔는데 사진을 찍었는 줄 알았는데 사진이 없더라;; 새콤달콤한 무난한 소스던 것 같다.
돼지고기가 꽤 튼실하게 들어있다. 요새 유행하는 찹쌀 탕수육처럼 쫜득거리는 타입이 아니라 옛날식 탕수육인데, 튀김옷이 너무 두껍지 않고 바삭하니 맛있었다. 역시 막 튀긴 탕수육은 배달해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그리고 대망의 유린기. 아래에 양파와 양상추, 당근, 오이, 파프리카로 만든 샐러드가 올려져있고, 크림소스를 약간 뿌린 후 닭튀김이 수북하게 나온다. 양념간장이 따로 나와서 뿌려먹거나 덜어먹으면 된다. 그런데 굳이 크림소스를 왜 뿌렸는지 모르겠다.
소스는 간장에 대파, 고추, 말린 고추가 들어있고,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다. 초록매실 같은 맛이 강하게 나는 걸 보면 매실청을 넣었나? 고추가 많이 맵지 않고 간장이 짜지 않아서 건더기를 듬뿍 떠 먹기 좋았다.
닭튀김과 아래에 깔린 샐러드, 양념간장을 듬뿍 올려서 먹는다. 살이 도톰한 닭튀김에 새콤달콤한 간장 소스 조합이니 실패할 수가 없는 조합이긴 한데, 이건 정통 유린기보다는 약간 퓨전 스타일 맛이었다. 샐러드에 크림소스가 안 들어가고 소스가 조금 덜 달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것보다는 깐풍새우가 더 맛있었어서 크림새우를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중국냉면. 면 위에 해파리와 새우, 오징어, 오이와 당근이 듬뿍 들어있다. 안에 땅콩버터가 들어있으니 육수에 잘 풀어 먹으면 된다. 아무래도 요리부 대부분이 튀김요리다보니 피딴이나 장육이 들어가지는 않은데, 해물이 듬뿍 들어있고 상큼 고소하니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중국냉면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해산물 냉채나 땅콩버터를 안 좋아한다면 굳이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나는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짬뽕. 냉동 해산물이긴 하지만 이것저것 꽤 푸짐하게 들었다. 양파와 부추, 호박까지 들어서 야채도 꽤 다양한 편이다. 국물도 칼칼해서 소주 안주로도 좋더라.
면은 다 먹고 국물이 많이 남았길래 아쉬워서 공깃밥을 시켰다. 밥 메뉴가 있어서인지 다행히 추가가 되더라. 김치도 있냐고 여쭤봤더니 조금 내 주셨다. 짬뽕 국물에 밥 말아먹어도 맛있더라.
그리고 지난번에는 특별한 밥을 먹었으니 다른 걸 시켜보자 하고 주문한 잡탕밥. 어떤 식으로 나오냐고 여쭤봤더니 특별한 밥이 유산슬밥이라면 이건 팔보채 덮밥이라고 하시더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고추기름에 각종 해물과 야채를 큼직하게 볶아 나오는데,갑오징어와 새우가 꽤 넉넉하게 들었다. 다만 야채가 진짜 큼직하게 썰려있는데 통조림 표고버섯이 너무 커서 조금 부담스러웠다. 보기보다 맵지는 않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밥이 더 맛있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봤는데, 종합적으로는 탕수육과 깐풍새우, 짬뽕과 특별한 밥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옆 테이블에서 볶음밥 주문한 걸 봤는데 그것도 맛있겠더라. 만약 다시 오면 그때는 짜장면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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