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방 신용산점에서 청년다방 신메뉴, 핫버터갈릭 옥수수튀김과 불향차돌 떡볶이 후기
아침 일찍 용포프를 잡아서 탑건을 보고 나니 배가 고픈데,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청년다방에 다녀왔다. 떡볶이 메뉴가 새로 나온 건 아닌데 사이드 메뉴로 버터갈릭 옥수수튀김이 새로 나왔다고 하더라.
용산역 1번 출구로 내려와서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래미안 건물 지하 2층에 있다. 용산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오면 4호선 신용산역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 계단으로 내려온 후 건물 중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면 편하다. 아침 10시 30분에 오픈하는 가게였는데 주말이라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신 배달이 아주 많더라.
청년다방 메뉴판. 이것저것 메뉴가 많지만 떡볶이 / 떡볶이+감자튀김+에이드 세트 / 사이드 / 에이드 이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슬슬 떡볶이 신메뉴가 나올 때도 된 것 같은데~ 했는데 사이드 메뉴인 핫버터갈릭 옥수수 튀김이 새로 나왔다고 해서 이번에는 그걸 먹어보기로 했다. 떡볶이는 로제는 그다지 안 당겨서 클래식한 불향 차돌 떡볶이를 중짜로 주문했다.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고, 나중에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솔직히 청년다방 중짜는 둘이서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인데, 그렇다고 둘이 와서 감자튀김을 안 시킬수도 없고 볶음밥을 안 시킬수도 없으니 항상 과식하게 된다.
떡볶이보다 핫버터갈릭 옥수수튀김이 먼저 나왔다. 작은 바스켓에 나오는데 처음 받았을 때는 아 너무 적은 거 아닌가? 싶다. 먹다보니 옥수수 알갱이가 작아서 부피가 적어보이는 거지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엔 옥수수 튀김은 거의 안 보이고, 위에 버터갈릭 감자튀김에 올려주는 버터갈릭 소스를 뿌리고 쓰리라차 마요를 추가로 뿌려 나온다.
숟가락으로 푹 떠보면 아래에 옥수수 튀김이 나온다. 경주에서 먹는 것처럼 약간 반죽이 묻은 옥수수 튀김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튀김옷이 거의 없고 옥수수 알갱이가 살아있는 튀김이었다. 안쪽은 소스가 안 뿌려져있으니 적당히 섞어 먹거나 아주 깊숙히 떠 먹어야 골고루 먹을 수 있다. 막 튀긴 옥수수에 콘 시즈닝을 뿌리고 위에 소스를 묻힌 것이라 약간 짜다 싶긴 한데, 그래도 맛있다. 튀겨서 약간 단단해진 옥수수 표면에 달달한 콘 시즈닝, 고소한 버터갈릭 소스와 예상보다 더 매콤한 스리라차 마요 소스가 먹을수록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차돌 떡볶이가 나왔다. 긴 밀가루떡과 라면 사리, 메추리알 두 개와 튀김만두 2개, 차돌과 파채 듬뿍. 라면이 아직 안 익어서 조금 더 끓인 후 떡을 잘라 먹으면 된다. 다 끓인 후 비주얼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생략한다. 말랑한 밀떡과 오뎅, 양배추, 라면사리에 매콤한 국물, 차돌까지. 항상 신메뉴 위주로 먹다가 오랜만에 클래식한 메뉴를 먹었는데 역시 클래식이 베스트다.
둘이 먹기에는 떡볶이가 좀 많지만 열심히 먹고, 한국인의 디저트인 날치알 볶음밥 1인분을 주문했다. 다른 청년다방 지점들은 다 주방에서 볶음밥을 볶아서 가져다 주던데, 여기는 팬을 가져가서 국물은 다 따라내고 볶음밥 재료만 얹어서 다시 가져다 주더라. 배달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여기는 셀프볶음밥인가? 셀프로 볶아먹을거 500원 깎아줘야하는거 아니냐.
중불에 놓고 김치가 다 익을 때까지 달달 볶다가 남은 옥수수 튀김도 다 넣고 볶았다. 국물이 부족해서인지 기름기가 부족해서인지 약간 눋는 감이 있었는데, 옥수수 튀김과 버터갈릭 소스, 스리라차 마요 덕분인지 덜 눌어붙으면서 잘 볶아졌다. 새콤하게 익은 김치에 톡톡 튀는 옥수수 튀김, 약간 달달한 콘 시즈닝과 버갈소스, 스리라차 마요가 더해지니 약간 짭쪼름해졌지만 더 불량하고 맛있는 맛이 되었다. 나는 원래 옥수수를 좋아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둘 다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마지막 한 톨까지 다 긁어먹었다.
차돌떡볶이 중짜가 16,500원, 핫버터갈릭 옥수수 튀김이 5,500원, 날치알 볶음밥이 2,500원이라 총 24,500원이다. 인당 12,000원인 셈이니 떡볶이 치고는 좀 비싸긴 한데, 둘이 먹기에는 좀 많은 양이고 셋이서 와서 볶음밥을 1인분 추가하면 배부를 양이라 셋이서 오면 딱 좋겠다. 청년다방에 오면 버터갈릭 감자튀김은 필수인데, 옥수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핫버터갈릭 옥수수 튀김을 추천한다. 경주까지 안 가도 비슷한 걸 먹을 수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스리라차 마요 소스가 맛있었다.
'일상 > 신메뉴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제리너스 신메뉴, 오리지널 쉬림프 반미 세트 후기 (5) | 2022.10.01 |
---|---|
CU 신상, 타바론 루이보스 밀크티 후기 (5) | 2022.09.30 |
네스프레소 신상캡슐, 펌프킨 스파이스 케이크향 커피 / 비앙코 포르테 포 밀크 후기 (2) | 2022.09.28 |
동두천 맛집, 찐차이나에서 탕수육 / 유린기 / 중국냉면 / 짬뽕 / 잡탕밥 후기 (6) | 2022.09.24 |
네스프레소 버츄오 신상캡슐, 비앙코 피콜로 / 비앙코 도피오 / 초콜렛 퍼지향 커피 후기 (8) | 2022.09.23 |
맘스터치 신메뉴, 야채통통 치킨버거 후기 (11) | 2022.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