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돈까스 맛집, 금화왕돈까스에서 왕돈까스와 쫄면
돈까스랑 쫄면이 먹고싶어서 빵튀에 갈까 하다가, 종로 3가에 있는 금화 왕돈까스에 다녀왔다.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양으로 유명한 집이다. 종로3가역 14번 출구로 나와서 청계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있다.
문 앞 키오스크에서 선결제를 해야한다. 일단 자리를 잡아놓고, 메뉴를 고른 후 결제를 하면 된다. 우리는 일단 세숫대야 쫄면 하나를 먹기로 하고, 옛날돈까스와 대왕돈까스 중 고민하다가 대왕돈까스를 주문했다. 분명히 내가 글을 올릴 때 메뉴판 사진을 같이 넣었는데 편집하다가 사진 한 장이 날아갔다. 그리고 그게 하필이면 메뉴판;;;;
세숫대야 쫄면은 6,900원, 대왕돈까스는 10,900원이라 총 17,800원이다. 그래도 인당 9천원 정도니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내부는 이런 분위기. 테이블이 꽤 많다. 앞치마와 기타 다른 음식들은 셀프바에 있으니 가져오면 된다.
수저와 포크 나이프, 스프와 장국, 김치와 단무지 등이 전부 셀프다. 쟁반도 준비되어있어서 알아서 떠 오면 된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이 정도는 셀프로 하면 된다. 메인 메뉴는 자리까지 서빙해주고, 셀프바에 없는 소스나 밥이 더 필요하다면 직원분에게 말하면 된다.
왕돈까스 집에 왔다면 크림스프 한 접시 먹어줘야지. 후추를 넉넉하게 뿌린 오뚜기 크림스프는 집에서는 잘 안먹게 되니 나름 추억의 맛이다.
스프를 떠 오자마자 쫄면과 왕돈까스가 나왔다. 접시가 어찌나 큰지 4인용 식탁이 꽉 찼다. 세숫대야한만 냉면기에 담긴 쫄면과 스프 접시보다 큰 돈까스가 2장 나왔다.
나는 열심히 돈까스를 자르고, 친구가 쫄면을 맛있게 비볐다. 콩나물과 상추, 당근, 양상추 채, 오이가 들어있다. 그릇이 큰 것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아보였는데 먹다보니 양은 충분하더라.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야채, 매콤하고 과하게 달지 않은 양념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쫄면이다. 물론 돈까스와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고. 계란이 약간 작은 게 아쉬웠다.
그리고 그 유명한 돈까스. 옛날돈까스와 왕돈까스의 차이가 뭔가 싶었는데, 옛날돈까스는 돈까스가 1장, 왕돈까스는 2장이 나오나보다. 사이드로 양배추 샐러드와 모닝빵, 단무지와 피클 약간, 밥이 한 스쿱 나온다.
부지런히 잘라서 한 입. 고기가 엄청나게 두툼한 스타일은 아니고, 얇게 편 돈까스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옛날 스타일 왕돈까스다. 어렸을 적에 한참 유행하던 그런 스타일인데, 소스는 좀 더 클래식한 경양식한 맛이라 잘 어울린다.
같이 나온 모닝빵을 반 갈라서 양배추 샐러드를 넣고 햄버거를 만들어 먹어도 별미다. 친구가 모닝빵을 안 먹겠다고 해서 내가 다 먹었는데, 모닝빵은 500원에 더 추가할 수 있다.
먹다 보니 소스와 밥, 양상추 샐러드가 모자라서 더 요청했더니 가져다주셨다. 솔직히 돈까스가 그만큼인데 밥이 한스쿱은 너무하다.
우리는 둘이서 싹싹 다 비웠지만, 혹시 음식이 남는다면 셀프로 포장해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돈까스와 쫄면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다음에는 모밀에 돈까스 먹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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