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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망원시장 투어(고추튀김 / 수제어묵 / 연어초밥 / 닭강정), 한강시민공원에서 성산대교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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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 투어(고추튀김 / 수제어묵 / 연어초밥 / 닭강정), 한강시민공원에서 성산대교 구경하기

 

 

 

영상자료원에서 특급비밀을 보고 나서 뭘 할까 하다가, 따릉이를 타고 망원시장에 다녀왔다. 생각해보니 각잡고 망원시장에 다녀온 적이 없길래 한바퀴 돌고 맛있어보이는 걸 사서 한강으로 가기로 했다. 한강공원 망원나들목에 따릉이를 세우고, 10분 정도 걸으면 망원시장이 나온다. 자전거를 세울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따릉이 정류장에 세우고 걸어갔는데, 한바퀴 돌고 이것저것 샀는데도 30분 정도면 충분했으니 다음에는 아예 따릉이를 타고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2시간 대여했다면 충분할 듯.

 

 

일단 배가 고프니까 간단한 걸 하나 먹자 했는데, 호떡집이 줄이 너무 길어서 고추튀김을 하나 사 먹기로 했다. 이 옆에 아이락이라는 더 유명한 집이 있는데, 거기는 3개부터 주문이길래 여기서 주문했다. 믿거나말거나 써있기는 여기가 원조집이라고 하더라.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고추튀김. 1개에 3천원, 4개에 만원이다. 다른 튀김들은 1개 천원씩, 떡볶이와 다른 분식류, 김밥과 맥주가 다양하게 있다. 이름이 망원튀맥집인 만큼 주류 라인업이 괜찮은 듯. 

 

 

미리 튀겨져있는 튀김들이 이것저것 있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게 고추튀김이 막 튀겨져 나오고 있었다. 4개 만원은 둘이 먹기엔 너무 많고, 다른 것들도 살 것이니 한개만 사서 나눠먹기로 했다. 

 

 

카드 결제도 되고, 현금 결제도 되고. 제로페이도 된다. 요새는 시장이 많이 현대화된데다가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는 시장들은 비교적 친절해져서 좋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어서인지 배가 고파서 시장 중간에 있는 쉼터에서 나눠먹었다. 바삭바삭한 튀김에서 꼭지를 떼어내고, 크게 한 입 베어문다. 맵지 않은 고추라 피망에 가까운 맛인데, 은은하게 고추향이 올라와서 느끼함을 덜어준다. 소는 고기가 빠진 동그랑땡 소와 비슷하다. 당면과 두부, 야채가 들어간 슴슴하고 담백한 맛이라 약간 느끼한 튀김인데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맥주 안주로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더라. 크기가 커서 둘이서 한 개 나눠 먹으면 딱 좋았다. 이것만 먹을거라면 아예 매장에 앉아서 모듬튀김을 시키고 생맥주를 마시면 정말 좋을 듯.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그 유명한 망원시장 떡갈비집은 문을 안 열었다. 대신 근처에 다른 떡갈비 집이 있기는 했는데,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집 / 천원 비싸고 크기가 조금 큰 집 이렇게 있었다. 둘 다 딱히 떡갈비가 당기지는 않아서 사진 않고, 건너편에 있는 수제 어묵집에 들렸다. 

 

분식도 같이 하는 집이라 핫바 외에도 떡볶이와 순대, 튀김, 세트메뉴 등등이 있다. 핫바는 1 1,500 / 7 10,000 / 11 15,000원이다. 다른 메뉴들은 일반적인 분식집과 가격이 비슷하다. 

 

 

 

수제어묵은 야채 / 깻잎 / 김말이 / 치즈 / 해물 / 소시지 / 가래떡 / 매운해물 / 매운야채 이렇게 9가지. 김말이 / 치즈 / 깻잎 중 고민하다가 김말이를 시켰다. 우리 동네 수제 핫바는 1 2천원, 6개 만원인데 여기가 훨씬 저렴하다. 바로 먹고 갈 수도 있지만 한강에서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포장을 했다. 

 

 

그리고 후기가 꽤 좋았던 횟집. 망원시장에 초밥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후기가 꽤 좋아서 들려봤다. 

 

 

 

각종 활어회와 초밥을 판매한다. 회는 2~3만원대, 초밥은 1~2만원대라 가격도 나쁘지 않다. 광어+연어초밥을 먹을까 하다가 둘이서 나눠 먹을 거니까 통일하자 싶어서 연어초밥을 먹기로 했다. 사진은 미리 찍어둔 것이고, 한 바퀴 돌고 갔더니 연어초밥이 다 떨어져서 새로 만들어서 아이스팩을 넣고 포장했다. 

 

 

별도로 포장비는 없고, 연어초밥은 10피스에 12,000. 광어+연어초밥이나 모듬초밥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에는 모듬 하나 광어+연어 이렇게 사봐야겠다. 

 

 

그리고 망원시장에 왔으면 닭강정을 먹어야지. 유명한 집이 두 집인데, 분홍색 간판 집은 친구에 전에 먹어봤는데 맛이 별로더라 해서 안 가본 집에서 사기로 했다. 망원닭강정이라는 집인데 여기는 아주 초창기 나혼자산다에 나온 집인가보더라.

 

 

사이즈는 닭강정은 패밀리 / 두마리 / 한마리반 / 한마리 / 반마리 / , 닭똥집 튀김은 특대 /  / 특중 /  /  / 컵이다. 반마리 2가지 맛부터 시작해서 패밀리 4가지 맛까지 있으니 인원에 맞춰 고르면 좋겠다. 우리는 초밥도 사고 이것저것 샀으니 맛만 보자 싶어서 반마리 2가지 맛을 주문했다. 

 

 

 

순살 후라이드 / 치즈 머스타드 / 달콤 / 매콤 / 시즈닝 / 허니마늘 / 알싸마늘 이렇게 7가지 맛이 있었다. 그렇게 맵지 않을 것 같아서 매콤맛을 하나, 하나는 달달한 게 좋을 것 같아서 허니마늘을 주문했다. 치즈 머스타드도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이걸 먹어봐야겠다.

 

 

가격은 8천원. 우리 동네 닭강정 중짜도 이 정도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어서 더 좋다.

 

 

다시 횟집으로 돌아가서 초밥까지 포장하니 짐이 한가득이다. 망원시장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10~15분이면 가는 거리라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이 나들목을 지나면 바로 한강공원이다.

 

 

한강공원 초입에 있는 GS25 망원 1호점에서 라면과 음료수를 샀다. 한강에 왔으면 한강라면을 먹어야지. 봉지라면이 1개에 3,500원이라니 너무 한강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신라면과 진라면은 3,500, 무파마나 짜파게티 같은 건 3,800원이던데 그 가격이면 번들을 사겠네 아주. 음료수도 뚱캔뿐이라 밀키스 캔과 클라우드를 한 캔 샀다. 망원 시장 안에 슈퍼가 두 곳있으니 음료나 술은 그곳에서 같이 사 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라면 끓이는 곳이 아예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기계로 라면을 끓였다. 물도 알아서 맞퉈주고 딱 3분 끓이니 꼬들하고 맛있는 라면이 되어서 그것 하나는 좋다. 개인적으로는 이 종이컵보다 은박으로 된 일회용 그릇을 더 좋아하는데 요새는 다 이 종이 그릇을 쓰더라.

 

 

운 좋게 깨끗하고 그늘진 테이블 자리를 잡아서 라면과 망원시장에서 사온 음식을 세팅했다. 둘이 먹기에는 조금 많기는 한데, 뭐 남으면 가져가면 되니까.

 

 

연어초밥. 처음에 진열되있던 초밥은 부위가 더 좋았는데, 남은 게 없어서 새로 만들어 준 걸 받아왔더니 연어 부위가 덜 좋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뭐 안 느끼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렇다고 치다. 간장과 와사비, 연어 소스까지 포장해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요새 연어값이 오른 걸 감안하면 10피스에 만이천원이면 가성비도 괜찮은 듯. 다음에 가서는 좋아보이는 초밥이 있으면 바로 포장해서 들고 다녀야겠다.

 

 

어묵집에서 산 김말이 핫바. 오뎅 안에 김에 만 당면이 들어있다.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인데, 비닐봉지에 포장해웠더니 소스가 없어서 아쉬웠다. 케찹이나 머스타드를 뿌려먹으면 더 좋겠다. 다음에는 핫바처럼 젓가락에 꽂아서 먹거나 소스 없이 먹어도 될 것 같은 야채어묵을 사거나 해야겠다. 

 

 

그리고 대망의 닭강정! 매콤닭강정과 허니마늘 닭강정, 닭고기가 꽤 튼실하고, 튀김옷은 약간 단단한 스타일이다. 양념은 물엿이 많이 들어간 끈적한 스타일. 매콤닭강정은 신라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라 맥주 안주로 먹기 딱 좋고, 허니마늘 닭강정도 적당히 짭짤달달하니 맛있었다. 결국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닭강정은 거의 다 남기긴 했는데, 아무래도 치즈 머스타드가 너무 궁금해서 다음에는 그걸 주문해봐야겠다 싶다. 

 

 

인기 최고였던 앵무새 둘. 어떤 아저씨가 데리고 나오셨는데 아주 순하고 귀엽다. 애기들 어깨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하던데, 나도 허락을 받고 한 장 찍었다. 

 

 

 

다 먹고 나서 조금 걸어오면 성산대교가 보이는 둔치가 있다. 굳이 돗자리까지는 없어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앉았는데, 돗자리를 가져오는 사람도 있고 그냥 앉은 사람도 많아서 크게 상관은 없었다. 청바지를 입고 오면 무난하게 그냥 앉을 수 있겠다. 마침 딱 해가 넘어가려고 할 때라 다리에 불이 들어올때까지 앉아서 구경하다 왔다. 이제 날이 덥지도 않고 바람도 솔솔 부는 것이 정말 늦여름~초가을 날씨더라. 

 

망원시장이며 망원쪽 한강공원에 온 건 처음인데, 사람이 좀 많아서 그렇지 놀러오기 딱 좋았다. 너무 쌀쌀해지기 전에 한번 더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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