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겨울 신메뉴, 레드오렌지 뱅쇼 티플레저 후기
주말에 메가커피에 다녀왔더니 겨울 신메뉴가 나왔다. 이태원 참사 이후로 신메뉴 행사들이 다 미뤄졌다고 들었는데, 그냥 런칭 홍보만 안 하고 신메뉴는 제때 나왔는지 신메뉴가 나와있었다. 그런데 뭐 인터넷에서 스모어 블랙쿠키 프라페와 따끈따끈 간식꾸러미 바이럴은 엄청나게 돌리고 있더만. 스모어 블랙쿠키 프라페는 너무 달 것 같고, 항상 마시시는 티플레저를 마시기로 했다.
아이스 레드오렌지 뱅쇼 티플레저는 3,900원. 핫과 아이스 가격 차이는 없다. 따끈따끈 간식꾸러미가 가성비가 괜찮아보여서 주문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우리 동네는 아직 판매를 하지 않는가보더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이 있어서 그걸 사용하고 2,400원만 추가 결제를 했는데, 메가커피는 기프티콘을 쓰면 적립을 안 해주는가보다. 한 잔만 더 마시면 스탬프 10개 채우는 건데 좀 아쉽다.
음료를 기다리면서 메가커피 메뉴판을 찍어뒀다. 여기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가 메뉴판이 보기 좋게 카운터 앞에 잘 보이게 있어서 좋다. 생각해보니 메가커피 메뉴판을 안 찍어뒀더라. 뭐 거의 아메리카노 아니면 신메뉴로 나오는 티플레져를 먹기는 하지만... 저가 커피 중에서도 가격이 꽤 괜찮은 편이다.
레드오렌지 뱅쇼 티플레저는 이름답게 포도주 빛이다. 이름은 레드오렌지 뱅쇼인데 레몬 슬라이스가 올라가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도톰하게 썬 레몬 슬라이스와 시나몬 스틱이 짤막하게 들어가있다. 티백을 우리고 뱅쇼베이스를 넣고 얼음을 넣어 주는데, 겨울 메뉴다보니 따뜻하게 마셔도 맛있을 것 같다.
티백은 항상 그렇듯이 메가커피 자체 티백인 듯 하다. 텍에는 뱅쇼라고 적혀있는 걸 봐서는 이전에도 나왔던 뱅쇼에 사용하던 티백이 아닐까? 티백을 자세히 보면 캔디드 프룻이 근근히 보이고, 맛 자체가 진한 느낌은 아니다. 공식홈페이지에는 와인티백이라고 하는데, 티백에 와인이 들어갈 여지는 없어보인다. 카페인이 안 들어있으니 와인 향이 나는 과일허브티 인 것 같다.
레드오렌지 뱅쇼베이스에 약간 건더기가 있는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랫쪽에 가라앉은 것들이 있다. 티백이 터질수도 있으니 티백을 빼내고 잘 저어서 마시면 된다. 맛은 의외로 무난한 맛? 뱅쇼 특유의 진한 향신료 냄새가 없이 달달한 맛이 강하다. 통계피 스틱이 들어가는데도 계피향이나 정향 냄새가 강하지는 않고, 아래에 가라앉은 과일들이 달달한 맛을 낸다. 개인적으로는 '레드오렌지' 뱅쇼 티플레저라고 해서 조금 더 상큼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산미는 거의 없고 달달한 포도주스에 은은한 향신료 향이 스치는 정도다. 아이스로 마신다면 약간 애매한 맛인데, 뜨겁게 마시면 토핑으로 올라가는 레몬 슬라이스와 계피에서 향이 우러나서 더 풍부한 맛이 날 것 같다. 뱅쇼를 좋아한다면 핫 레드오렌지 뱅쇼 티플레저를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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