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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제주 금귤 민트 티와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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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와 제주 금귤 민트 티 후기

 

 

 

스타벅스 겨울 시즌 메뉴가 나왔다. 아직 프리퀀시 이벤트는 시작을 안 했는데, 대신 신메뉴가 무더기로 4개나 나왔다. 이 중 토피넛 라떼는 항상 겨울이면 나오는 메뉴고, 작년에도 인기있었던 캐모마일 릴렉서가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로 돌아왔다. 실질적인 신메뉴는 제주 금귤 민트 티와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 이렇게 두 가지겠다.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으로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가 6,000원, 나머지 메뉴는 6,1000원씩이다.

 

 

안 먹어본 메뉴를 먹어보자 싶어서 제주 금귤 민트 티(6,100원)와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6,000원)를 주문했다. 큰 금액의 기프티콘을 쓰느라 클래식 스콘(3,300원)도 하나 추가. 총 15,400원인데 13,500원짜리 기프티콘을 사용하고 나머지 1,900원은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해서 별을 10개나 받았다. 방문별 1개+신메뉴 이벤트 8개+만원 이상 결제 별 1개 해서 총 10개. 11월 22일 화요일까지 TRI-STAR DASH로 사이렌 오더로 신메뉴를 주문하면 별 3개를 추가증정하고 있으니 이 때 먹는 것이 좋겠다.

 

 

 

기다리는 동안 이번 스타벅스 MD들을 구경한다. 항상 볼때마다 이런 걸 좀 덜 만들고 종이빨대 좀 개선했으면 싶지만, 벚꽃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스타벅스의 양대 명절급인만큼 이번에는 좀 더 신경써서 나왔다.

 

 

가장 특이했던 건 이것. 스타벅스 화이트 뱅쇼 세트인데, 지거와 뱅쇼 전용 글라스, 화이트 뱅쇼 시럽과 건조 과일, 건조 향신료가 들어있다. 19년도에 출시되었던 홀리데이 화이트 뱅쇼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맛이라고. 가격은 57,000원이라 저렴하지는 않다. 그냥 와인과 과일과 향신료와 지거와 잔을 사도 5만원까지는 안 할 것 같은데;;; 

 

 

귀여운 산타메이드 투고텀. 이게 벤티 사이즈던가 그란데 사이즈던가... 빨간 색과 초록색이 세트다. 귀엽기는 한데 정말 11월~12월 두 달만 사용할 수 있을 법한 디자인이다.

 

 

 

귀여운 홀리데이 세라믹 디저트볼 세트(26,000원)과 홀리데이 쿠키샵 LED 스탠드(35,000원). 그렇게 엄청 비싸지는 않은 것 같은데, 세라믹 디저트 볼은 사이즈가 좀 많이 적다. 크림브륄레나 퐁당쇼콜라, 작은 푸딩 정도만 만들 수 있는 사이즈일 듯. 뭐 이름이 디저트볼이라 그렇겠지. 홀리데이 쿠키샵 LED 스탠드는 건전지를 넣으면 불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 지붕이 삼각지붕이었다면 더 귀여울 것 같다. 

 

 

 

그리고 음료를 받아왔다. 왼쪽은 따뜻한 제주 금귤 민트 티, 오른쪽은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다. 콜드브루 메뉴는 온리 아이스뿐이라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제주 금귤 민트 티는 핫과 아이스 다 마셔보려고 핫으로 시킨 다음 얼음잔을 따로 받아왔다. 이번에는 이전 50주년 기념 리유저블 텀블러를 가져와서 받았는데, 그란데 사이즈라서 그런지 약간 남는 공간이 조금 허전하긴 하다.

 

 

우선은 제주 금귤 민트 티부터. 금귤과 한라봉, 감귤 등을 통으로 넣은 제주 탠저린 베이스와 더블 스트랭스 민트 티가 들어간다는데, 뜨거운 메뉴에도 티백이 없이 나온다. 이전에 나온 유자 민트 티는 뜨겁게 주문하면 티백을 넣어주어서 민트 맛을 진하게 우려 마실 수 있다는데, 아예 우린 티가 들어간다니 민트가 훨씬 약하겠다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민트 티 느낌은 은은하게 살짝 깔리는 민트 향 뿐이고, 화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말 안 하고 먹으면 민트 티가 들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약하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제주 금귤 티라고 해서 좀 더 귤 맛이 나는 유자차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 맛이 적은 게 놀랍다. 톨 사이즈 기준 시럽이 2펌프 들어가는데, 처음에 마시고 시럽이 안 들어간 줄 알았을 정도다. 그렇다고 감귤류의 시고 단 맛이 강한 것도 아니라 이도 저도 아닌 맛? 뜨겁게 마시니 더 맹맹한 느낌이 강한 것 같기도 하다.

 

 

같이 받아온 얼음컵에 따라 아이스로 만들었다. 얼음을 많이 받아왔고 음료가 그렇게 많이 뜨겁지 않아서 얼음이 많이 녹은 건 아니었는데도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은 여전하다. 결국 컨디먼트 바에 있던 클래식 시럽을 두 펌프 추가했더니 그나마 달달한 맛이 추가되었다. 애초에 들어가는 제주 탠저린 베이스 자체가 달지 않은지 귤 껍질 절임같아보이는 건더기를 집어먹어보아도 그렇게 달지 않았다. 그렇다고 새콤한 것도 아니라 이 정도면 그냥 실패한 메뉴가 아닐까 싶다. 굳이 묘사하자면 감귤주스에 유자청 한 숟갈 넣고 물을 많이 탄 것 같은 맛이다. 단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밍숭한 맛을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은데... 카페인 없는 메뉴를 찾는다면 차라리 오로라 캐모마일 릴렉서를 마시는 게 좋겠다.

 

 

그리고 별 기대 없이 주문한 오트 크림 스카치 콜드브루. 이게 물건이다. 메이플 스카치 시럽을 넣은 콜드브루 위에 부드러운 바닐라 오트 크림을 올린 아인슈페너 계열의 음료인데, 그냥 이렇게 잘 섞어 먹는 것이 더 맛있다. 크림이 농도가 진한 편이라 작은 잔에 담긴 아인슈페너처럼 한입에 크림과 음료가 마시기는 힘들더라. 

 

 

위에 올린 바닐라 오트 크림. 식물성 휩크림이 오트 밀크로도 가능한가? 아마 첨가제가 들어갔겠지만 이전에 나왔던 블랙글레이즈드 라떼에 올라가는 폼처럼 되직한 농도다. 맛은 은은한 바닐라 향이 나는 크림 그대로의 맛. 오트밀크 특유의 비릿한 갱지 맛이 거의 나지 않는 게 신기했다. 그래도 크림이어서인지 폼만큼 쫀쫀하지는 못해서 떠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고, 음료와 잘 섞어 마신다. 메이플 스카치 시럽을 넣은 콜드브루에서 진한 커피맛과 약간 씁쓸한 스카치 느낌이 나는데, 은은한 바닐라 오트 크림이 더해지니 조금 순해져서 물리지 않게 마실 수 있다.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더 취향이어서 이번 시즌에는 이 메뉴를 계속 마실 듯. 아쉬운 점이라면 메이플 스카치 시럽을 조금만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시럽이 적게와 보통 중에서만 선택가능한데, 원래도 그다지 달지 않아서 마시다보면 얼음이 녹아서 당도가 많이 떨어진다. 뭔 커스텀이 많이는 안 되고 적게만 되는지 원.

 

뭐 토피넛 라떼와 캐모마일 릴렉서는 실패할 수 없는 메뉴다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1 음료는 제주 금귤 민트 티만 안 마시면 되겠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리저브에는 민트 콜드 브루와 클래식 민트 모카를 출시했으면서 일반 메뉴는 왜 제대로 민트 맛이 나는 메뉴가 없는지가 아쉽다. 앞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2가 남았으니 그때는 페퍼민트 모카가 돌아오려나? 제발 민초단이 만족할만큼 찐한 민트 맛이 나는 메뉴가 하나 나와주면 좋겠다. 아니면 민트 시럽이라도 만들어달라 내 돈 내고 추가해 마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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