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잭슨피자에서 베이컨 체다 할라피뇨 / 레전드 피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보면 거의 전시시간 내내 있는 편인데, 10시에 들어가서 6시가 다 되어 나온다. 그러면 점심과 저녁을 먹고 오는데, 점심은 이곳저곳 다양한 곳에서 먹지만 저녁은 항상 잭슨피자로 고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15분 정도 걸어오면 있는 곳이라 그렇게 멀지 않은 편이고, 매장에서 막 구운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이촌역 1번출구에서 용산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파크타워 상가에 잭슨피자 이촌점이 있다. 배달도 많이 하는 편이고, 평일 6시 이후에는 매장에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웨이팅이 있기도 하다. 애초에 테이블이 4인석 4개뿐이라 많지 않기도 하고.
11월 1일에 방문했는데 하필 딱 이날부터 가격이 올랐다. 뭐 밀가루도 엄청나게 오르고 치즈도 올랐으니 어쩔 수 없긴 한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오는건데. 방문포장을 하면 10% 할인을 해 준다고 하니 근처에 산다면 방문포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에 오른 가격의 잭슨피자 메뉴판. 한 천원 정도씩 오른 것 같다. 거의 두 명이서 오다보니 올때마다 퍼스널 사이즈를 두 판 시키는데, 언제쯤 스파게티를 한 번 먹어보려나. 딥디쉬 피자도 궁금하다. 그래도 아직 못 먹어본 메뉴들이 있어서 안 먹어본 것 위주로 도장깨기를 하는 중이다. 마가리타, 파이브치즈, 하와이안, 레알잭슨, 베이컨체다할라피뇨만 먹어보면 다 먹어보는 듯. 내 입맛에는 수퍼잭슨과 그릭콜로지, 레전드가 맛있었다.
슈퍼잭슨과 아메리칸 스피리트 후기는 ->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11)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잭슨피자 이촌점
그릭콜로지 피자 후기는 ->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잭슨피자 이촌점에서 그릭콜로지 피자
페퍼로니 딜라이트와 멜팅치즈버거 피자 후기는 ->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잭슨피자 이촌점에서 페퍼로니 딜라이트와 멜팅치즈버거 피자
레전드와 수퍼잭슨 후기는 ->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잭슨피자 이촌점에서 레전드와 수퍼잭슨
이번에는 원래 레알잭슨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급하게 베이컨 체다 할라피뇨 피자로 바꿔 주문했다. 그리고 같이 간 친구는 못 먹어본 레전드 피자 추가. 짭짤한 피자 하나, 고소한 피자 하나에 닥터페퍼를 주문했다. 가격은 총 28,600원이니 대충 도미노 피자를 할인받아 먹는 것과 비슷한가? 조금 더 비싼가? 이번에 시킨 메뉴 두 개가 둘 다 조금 비싼 메뉴기는 하다. 가격이 올랐다보니 좀 더 비싸게 느껴지기도 한다.
항상 그랬듯이 접시와 커트러리, 냅킨과 티슈가 있고, 피자에 뿌려먹을 파마산 치즈가루와 크러쉬드 레드페퍼, 핫소스, 타바스코, 스리라차, 바베큐소스가 있다. 소스가 굉장히 다양한 편이긴 한데 나는 치즈와 크러쉬드 레드페퍼만 뿌려먹는다. 대부분 피자집들은 핫소스만 구비해두는데 다양하게 소스를 둔 점이 좋다.
음료 한 잔을 시켰지만 얼음잔은 두 개가 나왔다. 355ml 뚱캔을 둘이서 나눠 먹으면 약간 아쉬운 듯하게 딱 좋다.
베이컨 체다 할라피뇨가 먼저 나왔다. 피자를 서빙해주는데 아주 맛있게 나왔다고 하더니, 정말 맛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 할라피뇨를 안 좋아해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배도 고픈데 비주얼이 압도적이라 얼른 먹기 시작했다.
바삭한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 체다 / 그라노파다노 치즈를 올리고 크리스피하게 구운 베이컨과 할라피뇨,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 구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갈아올려진 그라노파다노가 잘 보이는데, 피자가 따끈하다보니 먹다보면 다 녹아있다. 이름치고 베이컨이 엄청나게 바삭하지는 않은데, 적당히 짭쪼름하면서 훈제 향을 더해줘서 느끼한 체다치즈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베이스로 깔린 토마토 소스의 감칠맛도 나고, 매콤한 맛을 더해주는 스리라차 소스와 할라피뇨가 깔끔하게 마무리. 의외로 할라피뇨의 시큼한 맛은 강하지 않고, 스리라차 소스와 할라피뇨의 매운맛이 강조된다. 체다치즈 맛이 강한 편이지만 느끼하지 않게 마무리되고, 바삭바삭한 도우와도 잘 어울리는 진한 맛의 피자다. 평소에는 한 조각은 그냥 먹고 한 조각은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뿌려서 먹는데 이 피자는 꽤 매콤한 편이라 레드페퍼까지 뿌리니 좀 많이 맵더라. 그냥 파마산 치즈가루만 좀 더 뿌려먹는 것이 맛있었다. 짭짤하고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미국 스타일 피자. 큰 기대없이 원래 노렸던 레알 잭슨이 안 된다길래 주문한 메뉴였는데 다음에도 다시 주문할 것 같다.
이전에도 먹어본 레전드 피자. 바질페스토가 들어간 피자다보니 향긋하고 고소한 바질 페스토 냄새가 압도적이다. 노릇노릇한 구움색과 중간중간 올라간 마스카포네 치즈가 대비를 이루어서 식욕을 돋군다. 원래대로라면 레전드 피자를 먼저 먹고 베이컨 체다 할라피뇨를 먹어야 순서가 맞겠지만 피자가 나오던 시점에 둘 다 배가 고팠던지라 레전드를 나중에 먹게 되었네.
바질페스토, 모짜렐라 / 그라노파다노 / 파마산 / 마스카포네 치즈 조합이라 치즈 피자에 바질페스토를 추가하고,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린 것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보이는 그대로의 맛인데, 그래도 노릇하게 구운 빵과 향긋한 바질페스토, 우유 맛이 진하게 나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짭짤한 치즈들의 조합이 고소하면서 적당히 진한 맛을 내 준다. 레전드피자는 두 조각째에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살짝 추가해서 끝에 매콤한 맛을 더해줘도 잘 어울린다.
둘 다 깔끔하게 완식. 가끔 장르가 비슷한 메뉴라면 마지막 조각을 먹을 때 약간 물리는데, 이번에는 하나는 짭짤 매콤한 맛, 하나는 고소한 맛으로 조합이 아주 괜찮았다. 레전드 피자는 다 좋긴한데 가격이 올라서 좀 부담스러워진게 흠이다. 다음에는 레알잭슨에 파이브치즈 피자를 시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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