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카레 종로점, 일본식 카레라이스에 감자고로케

신주쿠카레 종로점, 일본식 카레라이스에 감자고로케

 

 

 

일본 카레가 먹고 싶은데, 종로 근처에는 아비꼬가 없고 명동이나 안국역까지 가기는 멀어서 고민하던차에 신주쿠 카레라는 일본식 카레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위치는 YBM 건물에서 큰길로 나와서 청계천 방향. 간판은 잘 안 보이지만 가게가 큰 편이라 찾아가기는 쉬운 편이다. 

 

 

 

실내는 이런 느낌.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이 없었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하고, 셀프 픽업, 셀프 반납 시스템이라 직원도 많지 않은 편이었다. 혼밥하지 좋게 1인석이 많고, 2인석과 4인석도 넉넉해서 바쁜 시간에도 그렇게 웨이팅이 길지는 않겠다.

 

 

메뉴는 크게 신주쿠 카레라이스와 매운카레라이스, 가츠동과 에비치킨동, 카레우동과 라멘, 우동이 있다. 여기에 토핑을 추가하는 방식. 토핑은 대부분 튀김류고, 소세지와 스팸, 마늘 후레이크, 계란후라이 정도가 있다. 

 

 

카레라이스를 먹을까 카레우동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카레라이스를 먹기로 했다. 안 매운 기본 카레라이스 스몰 사이즈(4,200원)에 900원짜리 고로케를 추가해서 총 5,100원이다. 가격은 한솥과 비슷한 편인 듯.

 

 

물과 장국, 다른 반찬은 셀프다. 음식도 번호를 불러주면 가져오는 완전 셀프 시스템인데,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뭐 그러려니 싶다. 단점이라면 그릇이나 후레이크를 담아둔 장국 그릇을 덮어둔 게 없어서 먼지에 다 노출되는 게 좀 아쉽다. 

 

 

카레라이스를 받아오면서 장국도 같이 받아왔다. 스몰 사이즈인데도 그릇이 꽤 커서 그런지 양이 상당히 많다.

 

 

구성은 심플하게 건더기가 약간 든 카레와 따로 추가한 고로케, 파슬리, 무 절임이 끝이다. 처음 봤을 때는 색만 보고 베니쇼가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단무지 맛이더라. 스몰 사이즈를 시키면서 너무 양이 적지 않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어지간한 공깃밥보다 양이 많은 것 같다.

 

 

일본카레를 먹으러가면 꼭 고로케 토핑을 추가하는데, 여기 고로케는 좀 부실하다. 감자 맛이 강하고 보슬보슬 바삭한 고로케가 아니라 튀김옷이 두껍고 딱딱한 스타일이다. 감자나 야채 맛도 강하지 않아서 부드러운 맛이 모자라고, 카레와 잘 어울리지 않아서 그냥 바삭바삭한 맛으로 먹는다. 굳이 토핑을 추가한다면 소세지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밥을 적당히 떠서 같이 먹고, 고로케도 같이 먹는다. 기본 카레라이스로 시켰더니 맵기는 오뚜기 카레 순한맛과 비슷한 정도더라. 매운 카레라이스를 시켰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무난하게 먹을만한 카레기는 하지만, 일본카레를 먹는다기 보다는 인스턴트 카레느낌이 강했다. 오뚜기 레토르트 카레와 비슷한 느낌? 일본카레를 먹고 싶은 거라면 돈을 조금 더 주고 아비꼬에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아마 다시 가지는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