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본카레 맛집, 토모토카레 홍대점에서 오므카레와 고로케, 토모토카레와 야채스아게
일본식 카레를 먹고싶은데, 스프카레는 별로 안 당겨서 어쩔까 하다가 지나가다 발견한 카레집에 들려보기로 했다. 홍대입구역에서 아오이토리 가는 길에 있는 토모토 카레. 지나가면서 나중에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알고보니 카레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 혼자 와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이 꽤 넉넉하게 있고, 2인석과 4인석이 각각 3~4개 정도. 그렇게 넓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작은 곳도 아니었다. 대신 한쪽이 통창이어서 이쪽은 지나다니는 사람에게 너무 잘 보이더라.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안에 들어있고, 테이블 위에는 돈카츠 소스가 두 종류, 카레용 매운 소스가 하나 있다.
토모토 카레 메뉴판. 일단 크게 카레와 돈카츠, 면류로 나눌 수 있다. 카레는 일반 흰밥인 토모토 카레와 반숙오므라이스인 오므카레가 있고, 밥 양에 따라 특대 / 중 / 소로 나뉜다. 사이즈가 하나 올라갈때마다 천원씩 추가인데, 그림으로 보면 반공기 차이던데 가격 차이가 좀 많이 나는 편이다. 여기에 향신료 배합에 따라 카레소스가 순한맛 / 진한맛 / 스트롱으로 나뉘니 입맛에 따라 고르고 토핑을 고르면 된다. 뭐 다른 일본카레집과 거의 비슷한 구조인데 오므카레가 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다. 토핑은 돈카츠 메뉴가 있다보니 돈카츠가 제일 유명하고, 가라아게와 스아게 같은 튀김 메뉴가 잘 나가는 것 같다.
좀 특이한 점이라면 생맥주가 세 가지 사이즈로 있다는 것. 한입 사이즈 S / M / L 이렇게 세 가지 사이즈다. 창가에 모형이 있어서 대충 어느 정도 크기일 지 짐작할 수 있다.
나는 향신료 진한 것을 좋아해서 오므카레 중사이즈, 스트롱으로 주문하고, 토핑은 고로케를 추가했다. 친구는 크림카레우동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우동이 안 된다고 해서 토모토 카레 소사이즈를 순한맛으로 주문했다. 토핑으로는 야채스아게 추가. 여기에 둘 다 한 입 사이즈 생맥주를 주문했다.
카레가 나오기 전에 미리 나온 생맥주. 180ml보다는 조금 더 많은 것 같으니 200ml이려나? 시원하고 맛있었다. 돈카츠나 가라아게 토핑을 시켰다면 카레와 같이 달라고 해서 카레에 올린 토핑과 같이 마시면 좋겠다. 다음에는 그렇게 주문해야지.
한 십분정도 지나서 카레가 나왔다. 카레가 담긴 둥근 접시와 깍두기, 단무지. 우리는 점심시간이 막 시작할 무렵에 가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걸 보면 피크시간대에는 자리잡기가 힘들겠다. 내가 주문한 오므카레는 밥 위에 반숙계란지단을 올려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얇은 고구마칩을 하나 올려주는 것 같다. 중 사이즈는 보통 공깃밥 한 개 정도의 크기와 비슷하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야채스아게를 추가한 토모토 카레 순한맛. 튀김옷 없이 튀긴 야채가 들었다. 단호박과 가지, 파프리카, 피망, 고구마 정도. 친구 말로는 카레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카레 소스만 조금 먹어봤는데 흔히 먹는 오뚜기 카레보다 약간 향신료가 덜 들은 정도였다. 평소 오뚜기 카레 순한맛을 먹는다면 비슷할 듯. 이건 소 사이즈여서 밥이 약간 적은데, 보통 돈까스 옆에 사이드로 나오는 밥보다 조금 더 많은 사이즈다. 공깃밥 반공기보다도 조금 많은 것 같고.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다면 괜찮겠다.
아주 고슬고슬한 흰 밥에 촉촉한 계란 지단, 향신료 향이 진한 카레 조합이 잘 어울린다. 카레소스에 아무것도 안 든 건 아니고, 오래 끓인 소고기와 야채가 약간은 들어있는 편이다. 나는 향신료를 좋아해서 스트롱 단계로 주문했더니 아주 만족스럽게 향신료 향이 진한 카레가 나오더라. 대신 약간 짭짤한 편이라 비벼먹기보다 밥과 같이 떠 먹는 것이 잘 어울렸다.
감자고로케는 가격이 좀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겉부분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감자의 부드러운 맛과 향이 살아있으면서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야채가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카레+고로케 조합을 아주 좋아하는데 가끔씩 이상한 고로케가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이런 튀김류는 시판 제품 쓰겠지만 이정도 퀄리티 제품이라면 나쁘지 않았다.
카레소스를 열심히 먹었더니 조금 부족해서 밥이 반쯤 남았을 때 카레소스 리필을 부탁했다. 이번에도 강도는 스트롱. 매운 맛이 그렇게 강한편은 아니어서 테이블에 있던 매운 소스를 잘 흔들어 1작은술 정도 추가해 먹었다. 꽤 매운 맛이 강한 편이라 이만큼 넣으니 거의 불닭볶음면급이 되더라. 다
오므카레에 고로케 추가가 11,800원, 토모토 카레에 스아게 추가가 9,800원, 맥주가 1,800원씩 2잔이어서 총 25,200원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인데, 일본카레 자체가 워낙 단가가 있다보니 무난한 가격인 듯? 다음에는 토모토 카레에 가라아게나 돈카츠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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