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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구로시장 사계절흥면식점에서 또우장과 요우티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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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로시장 사계절흥면식점에서 또우장과 요우티아오

 

 

구로 꿈나무극장에서 하는 동화구연대회에 아침을 안 먹고왔으니 커피든 뭐든 마시려고하는데, 마침 바로 옆에 남구로시장이 있고, 중국식품점이 많으니 또우장 파는 집 하나쯤은 있겠지 싶어서 면식점을 찾아나섰다. 

 

 

남구로시장 메인스트릿에 있는 사계절흥면식점. 간판은 四季兴饭店으로 달려있고, 기둥에는 四季兴面食店으로 쓰여있다. 뭐 지도에는 사계절흥면식점으로 되어있으니까.. 이 집을 찾아간 건 아니고 남구로시장에서 요우티아오를 내놓고 파는 집을 찾아다니다 발견했다.

 

 

 

가게 앞에 이렇게 간단한 반찬과 빵, 전병들이 있다. 포장을 해 갈거면 이 앞에서 주문하면 되고, 먹고 갈 거라면 안쪽에 좌석이 꽤 많은 편이다. 애초에 면식점이니까 간단한 조식외에도 식사 메뉴가 아주 다양하다. 나보다 먼저 오신 할머니분이 마화랑 요우티아오를 이것저것 사가시더라.

 

 

내부에 들어오면 안쪽이 꽤 넓은데, 4인석 테이블이 열 개 정도 있다. 4인석이긴 하지만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이 많아서 매장 사진은 거의 못 찍었다.

 

 

사계절흥면식점 메뉴판. 간단한 조식용 죽이나 빵부터 면, 덮밥, 간단한 요리부터 포션 많은 볶음 / 튀김요리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거울에 붙어있던 한끼 식사용 덮밥 메뉴도 다양한데, 차오멘 / 자장면 / 우육면 / 打卤面(이건 뭔지 모르겠다)는 하프 사이즈도 가능하다. 어지간한 메뉴에는 한국어로도 써 있는데, 한국어로 말하면 모르니 메뉴판을 가리켜서 주문하는 게 낫다.

 

나는 또우장에 요우티아오 먹으러 온 거긴 한데 메뉴가 꽤 다양해서 좀 고민을 했다. 전병... 먹고 싶긴 한데 종류가 많아서 내가 찾는 그게 뭔지 모르겠네. 아마 지단삥인것같긴 한데... 괜히 도전했다 실패할까봐 그냥 또우장에 요우티아오 한 개를 주문했다. 내 앞에 어떤 할머니가 요우티아오를 다 사가셔서 새로 튀겨야하니 조금 기다리란다.

 

 

 

가게 한쪽에는 이렇게 셀프바와 술들이 진열되어있긴 한데... 반찬이 뭔지 모르겠다. 나야 뭐 콩물 먹을꺼니까 반찬은 따로 필요없고.

 

 

테이블에는 설탕과 고추기름, 간장이 놓여있다. 콩물에 간을 따로 안 해 나오니 입맛에 맞게 설탕을 넣어 먹으면 된다.

 

 

새로 만들어야한다고 하더니 시간이 조금 걸려서 油条요우탸오가 나오고, 곧이어 뜨끈한 豆浆또우장도 같이 나왔다. 油条면 공식표기법은 유탸오라는데 油가 요우아니었나 뭐 요우탸오라고 발음해도 잘 나왔으면 됐지. 또우장은 우리나라 콩국보다 훨씬 묽은, 음료용 대체유 정도로 맑은 농도다. 소금간이 아주아주 연하게 살짝 되어있어서 취향에 따라 그냥 먹거나 설탕을 넣어 먹는다. 그냥 먹으면 콩 특유의 비린내가 살짝 올라오니 처음에 맨입으로 몇 번 떠먹고 나서 설탕을 한 숟갈 소복하게 넣어 먹으면 딱 좋다. 

 

 

요우탸오는 막 튀긴 것이라 손으로 잡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뜨끈했다. 가위를 부탁해서 한 입 크기로 잘라 조금 식히고 콩국에 담궈 먹는다. 사실 이것 자체는 별 맛이 없고, 약간의 소금기와 기름진 맛이 있는 쫄깃한 도넛이다. 콩국에 담궈서 먹는 것도 좋지만 베트남 쌀국수에 담궈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나중에는 요우티아오 사다가 집에서 쌀국수 끓여 먹어봐야겠다.

 

 

한번에 여러개 담구면 너무 콩물을 푹 흡수하니 한두개씩만 담궈서 떠먹는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기름기가 있는 요우티아오에 단맛이 살짝 나는 콩물이 흡수되어서 입이 데지 않게 조심하면서 먹어야한다. 사실 뭐 특별히 맛있다기보단 그냥 심심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아침식사하기 좋은 느낌? 콩물은 1,000원, 요우티아오는 1,500원이니 두 개 합쳐서 2,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아침으로 먹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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