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전한 비앤씨마켓 홍대점 다녀온 후기
홍대에 나온 김에 비앤씨마켓에 들려서 코코넛이나 살까~ 하고 들렸는데, 매장이 확장이전을 했단다. 하 많이 멀어졌나 하고 찾아봤더니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완전 반대편, 동교동으로 이전했더라고? 오픈 기념 세일도 한다는 것 같고 이왕 나온 김에 들렸다 가자 싶어서 이전한 비앤씨마켓 홍대점에 다녀왔다.
홍대입구역 1번출구로 나와서 동교동 쪽으로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다. 이쪽은 잘 안 오는 동네라 약간 헷갈리네. 확실히 매장이 좀 더 커 보이기는 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틀과 재료들이, 오른쪽에는 오븐 및 가전들과 소도구들이 있다. 반죽기와 오븐, 푸드프로세서, 거품기 제빵기 등등과 리큐르 등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더 나은 것들이 꽤 다양한 편.
키친에이드 / 켄우드 반죽기와 키친에이드 푸드프로세서. 파스텔 톤 키친에이드가 귀엽긴 한데, 역시 클래식한 레드가 가장 예쁘다. 푸드프로세서 7컵은 생각보다 더 작아서 스콘 만들기 용으로 사더라도 11컵 용량으로 사야할 듯. 일단 뭐 집에있는 푸프 멀쩡하니까 그거 고장나면 바꿔야겠다.
각종 리큐르와 시럽. 700ml가 넘어가는 본품은 대형마트나 와인샵, 와인25나 CUbar를 이용하는게 저렴하겠고, 미니어처 사이즈 디종이나 노첼로, 팡럼과 에센스 정도가 살만하겠다. 코앵트로 작은 사이즈도 있고, 노첼로 작은 것과 디종 미니어처들. 노첼로가 50ml에 9,900원인데 나중에 한 번 사 볼까.. 팡럼 작은 것은 5,500원, 큰 것은 11,900원. 디종 키르쉬는 본품 700ml가 69,000원이더니 30ml 미니어쳐도 11,900원이다. 이럴 거면 그냥 본품사는 게 낫지 않을까... 미니어쳐가 많이 비싸네. 크렘 드 카시스가 좀 탐나긴 하는데 무스 만들지 않는 이상은 크게 쓸 일이 없다.
각종 깍지들과 쿠키 커터, 모양틀. 이런저런 귀여운 무늬들이 많다. 한때 한창 깍지를 모으던 시절이 있었으나... 요새는 가장 기본 원형 깍지만 쓰는 중. 사실 좀 큰 원형 / 오각별 / 상투과자 깍지만 있으면 어지간한 건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살까... 하고 보고있는 것들. 조색볼은 600ml라고 써 있는데 밀가루 600 안 들어갈 것 같은데... 쨌든 1개에 1,290원이니 하나만 사 볼까? 사각틀에 쓸 L자 스페츌라가 필요한데 3종 세트를 사자니 나머지가 필요가 없고 단품을 사자니 크기가 많이 커서 보류. 아이스크림 스쿱은 4.5cm에 가득 채우면 40g 정도 된다고 하니 그냥 4cm를 사는 게 더 나을까 싶어서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반대쪽에는 각종 틀들이 있다. 타르트 틀 / 케익 틀 / 파운드 틀 같은 낱개 틀부터 마들렌틀 / 휘낭시에틀 / 까눌레 틀 / 머핀틀 같이 다양한 모양틀까지 있는데... 가게가 커진 것에 비해 틀 종류가 많아진 건 아니고 진열이 조금 더 보기 편하게 바뀐 정도다. 내가 갔을 때는 이전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가격표가 많이 붙어있지 않았는데, 차차 붙겠지. 생크림 카스테라 만들 미니 높은원형틀을 하나 살까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서 약간 고민된다. 이게 도시락 케이크 사이즈여서 그런지 내가 생각한 크기보다 꽤 크더라고.
각종 포장용기와 머핀컵 등 베이킹 컵과 케이크 박스, 포장용 스티커와 리본. 확장이전을 하면서 포장재가 좀 더 다양해졌나? 다회용 용기도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케이크박스 사이즈는 내가 나중에 쓰려고 찍어온 거긴 한데... 케이크 받침에 고정용 핀 달린 건 없나? 아니면 그 핀만 따로 사서 달아야하나? 번트 틀에 구운 파운드케이크 선물용으로 1호 케이크박스가 사이즈는 잘 맞는데 고정이 안 돼서 고민이다.
종이로 만든 파운드 케이크 틀. 사이즈가 선물용으로 딱 좋아보여서 사갈까 했는데 원산지가 일본이네. 원전 사고 이후로 원료 펄프가 어디서 왔을 지 어떻게 아냐 싶어서 일제는 어지간해서는 안 쓰려고 노력중이다. 이거 국산은 없나? 사이즈는 딱인데.
요새 포장재로 인기있는 펄프도시락. 직사각형 흰색과 정사각형 화이트 / 크라프트 두 가지 종류가 있다. 50개에 각각 10,510원 / 10,390원 / 10,900원. 크라프트면 표백을 안 할텐데 가격이 왜 더 비싸냐... 방산시장 포장가게에서는 50개 만원 정도였던 것 같고.... 새로피엔엘은 만원 넘었던 것 같으니까 이 정도면 가격이 괜찮다.
프리믹스 제품과 색소, 스프링클, 잼, 페이스트, 통조림, 각종 스파이스들. 딱히 엄청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대였다. 바닐라 제품은 바닐라빈 파우더 / 닐슨메시 바닐라 익스트랙 / 바닐라 페이스트 등 이것저것 있었고, 누텔라와 땅콩버터, 로투스 스프레드, 소형 과자 등 토핑용 과자들도 팔고있었다. 진저브레드 스파이스를 팔고있어서 성분을 봤는데 생강 / 계피 / 정향이라 다 있기는 하단말이지.. 어차피 진저브레드 스파이스는 가을은 되어야 쓸 테니 일단은 살지말지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
각종 초콜렛들. 발로나가 종류별로 용량별로 꽤 다양하고, 코팅 초콜렛과 다른 브랜드 초콜렛도 다양한 편이다. 급하게 소량 필요할 때 벨코라데나 깔리바우트 소용량을 가끔씩 사서 쓰는 편이다.
견과류와 기타분말. 견과류는 소포장이라 조금씩 사기에 괜찮다. 쑥가루 단호박 가루 등은 1kg 단위라 사기가 좀 그렇고, 황치즈가루도 가장 작은 사이즈가 250g이라 좀 많다. 이보다 더 소량을 사려면 인터넷으로 구매하거나 방산시장으로 가는 게 좋겠다.
오늘 온 목적인 코코넛. 내 기억에는 집에 코코넛 슬라이스가 아주 조금 남아있었던 것 같은데... 많아봤자 한 줌 정도일 것 같다. 코코넛 가루를 사면 제품 만들기 쉽고 두루두루 쓸 수 있는 건 좋은데 코코넛 특유의 질감이 아쉽고, 슬라이스로 사면 슬라이스만으로는 맛이 약하단 말이지... 그렇다고 두개 다 사기는 많고. 고민고민하가다 그냥 가루를 샀다. 톰크루즈 케이크 한번 더 만들어야지.
초콜렛 코너 옆에 있는 냉동고 / 냉장고. 휘핑크림과 시트, 버터, 페이스트, 제스트, 퓨레, 크림치즈, 사워크림 등등. 어지간한 유제품은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가격은 뭐 인터넷 급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무난한 정도고, 고메버터만 조금 비싼 듯?
이건 버터와 생크림 가격표 잘 보이게 찍은 것. 앵커버터는 회원할인이 들어가서 1개 5,390원, 2개부터 6,290원이고, 글라스랜드 버터는 금색이 은색보다 좀 싸네? 금색 글라스랜드 맛있는데 이제 가격이 너무 올라서 못 쓰겠다.레스큐어 휘핑크림은 한번 써 보고싶은데 용량이 크면서 뚜껑이 안 달려있어서 못 사보겠다. 페이장 브레통은 작은 사이즈가 있는데 레스큐어도 작은 사이즈로 나오면 좋겠다.
이왕 나온 김에 가보자 하고 갔다가 이전한 매장까지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재료가 다양해지진 않았고 아직 정리가 덜 된 느낌이라 보기에 편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저렴한 건 아니라 어지간한 건 인터넷으로 배송시키고, 실물을 보고 사는 것이 좋은 가전이나 소도구들, 급하게 필요한 재료들을 사러 들리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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