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고읍동 맛집, 중식뷔페 하얼빈에서 무한 리필되는 중식 요리
친구와 주말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고읍동에 중식뷔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족들과 다녀왔다. 한식부페나 양식 부페는 많이 봤어도 중식 부페는 처음인데, 요리가 계속 바뀌니 처음에 조금씩 가져다 먹어야 할 정도라고. 마침 주말에 온 가족이 다 같이 있어서 저녁 식사를 하러 다녀왔다.
위치가 고읍동이라고 하기에는 덕계역 근처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덕계역 맛집? 양주 맛집? 뭐 다들 고읍 맛집이라고는 하더라. 하나로 식자재마트 건너편에 식당들 있는 그 쪽이다. 예전에는 간장게장 집이 있었던 곳인 것 같은데 이쪽은 잘 안 와서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주차장은 가게 앞에 있는데, 가게 크기를 생각하면 꽤 넉넉하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다들 차 타고 올텐데 주말 식사시간에도 주차할 자리가 그렇게 부족하지는 않은 편.
주말 저녁 6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가게에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다. 계산은 선불. 4명이라 59,600원 계산했다. 가격은 성인 14,900원 / 초등학생 8,900원 / 어린이 6,900원이다. 그럼 중고등학생은 일반 가격인가? 그래도 평일 / 주말, 런치 / 디너 상관 없이 가격이 같고, 요새 뭐 탕수육 미니사이즈에 짜장면 먹어도 만오천원 나오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매장에 사람이 많아서 매장 사진은 못 찍었다. 4인석 테이블이 15개 정도 되나? 안쪽은 예약석 팻말이 있는 걸 보면 예약도 해 주는 것 같고, 아이의자도 있어서 유아~초등학생 애들도 많이 데려왔더라.
음료와 주류는 선불. 이미 식사는 처음 들어올 때 결제를 했으니 다른 음료 / 주류는 꺼내기 전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꺼내면 된다. 물은 정수기를 이용해도 되고, 냉장고에 있는 생수로 꺼내가도 된다.
이렇게 요리가 부페식으로 쭉 놓여있고, 셀프로 가져다먹으면 된다. 처음에 놓인 요리가 계속 나오는 게 아니라 계속 바뀌니 처음에 많이 담지 말고 조금씩 담아 먹으면서 다른 요리도 골고루 먹는 게 더 좋다.
음식 진열대 한쪽 끝에 셀프코너가 있다. 여기서 김치 / 단무지 / 절임고추, 간장, 식초 고춧가루 등 양념을 덜어오면 된다. 김치 옆으로는 적은 양의 면이 있으니 셀프로 짜장면이나 짬뽕을 해 먹으면 된다. 포션이 일반 짜장면의 1/3쯤 되나? 많지 않은 편이라 요리를 여러 개 먹고 마지막에 면으로 마무리하면 딱 좋다.
바뀌지 않고 항상 있는 기본 탕수육과 군만두, 디저트 메뉴인 튀긴 꽃빵과 도너츠. 달달한 메뉴는 마지막에 먹을 것이니 미뤄두고, 탕수육을 담아온다. 바로 옆에 레몬소스 / 간장소스 / 케찹소스가 있으니 원하는 소스를 담아가면 된다. 나는 레몬 소스가 가장 맛있었고, 엄마는 간장소스가, 아빠는 케찹소스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시니 조금씩 다 덜어가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 옆으로는 디저트인 바나나와 고정메뉴인 볶음밥이 있다. 바나나는 통통하고 무르지 않으면서 적당히 달달한 게 맛있길래 마무리로 두개나 갖다먹었다. 볶음밥은 무난한 계란볶음밥이었는데 그냥 먹기보다는 조금 짭짤한 요리류나 짬뽕, 짜장을 곁들여먹으면 좋았다.
요리는 깐쇼육-마파두부가 있다가 깐쇼육이 거의 다 나가면 그 자리에 깐풍기가 들어오는 식이다. 간짬뽕도 유슬짜장이 들어올 거라 다른 접시에 옮겨져있다. 이렇게 한 판 나온 음식이 다 나가면 새로운 음식이 들어오니 좀 붐비더라도 사람이 많은 시간에 가는 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두 가지가 번갈아가며 나오는 요리도 있지만 주로 튀김요리는 여러가지 종류가 나오는 편이었다.
내가 간 날 나온 메뉴들. 튀김요리로는 깐쇼육 / 깐풍기 / 깐풍육 / 라조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크림탕수육&새우는 계속 나왔다. 탕수육 고기와 닭튀김을 해 두고 소스만 바뀌는 메뉴들. 의외로 크림탕수육이 약간 상큼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새우는 조금 단단해서 먹기가 불편하지만 새우 자체가 큼직해서 맛있게 먹었다. 깐풍기 / 깐풍육은 다른 중국집과 비슷한 맛이었고, 라조기는 생긴 건 빨갛게 생겨서 맛은 소금간이 가장 강하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짠 건 아닌데 저렇게 생겨서 소금 맛이라니. 깐쇼육이 맛있었는데 맨 처음에 나오고 다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볶음요리로는 마파두부 / 팔보채 / 유산슬 / 양장피가 나왔다. 마파두부는 계란볶음밥에 먹으니 맛있었는데 처음 갔을 때 있었던 이후로 안 나와서 아쉽네. 팔보채와 유산슬은 두루두루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팔보채가 더 맛있었다. 양장피는 겨자소스가 옆에 있긴 하지만 이미 겨자가 뿌려져있으니 더 추가하지 않고 먹어도 충분했다.
면요리로는 간짬뽕 / 유슬쟁반짜장 / 잡채가 나왔는데, 간짬뽕과 쟁반짜장은 다 아는 그 맛. 쟁반짜장은 처음에 담아왔을 때 엄청 짰는데 다들 그래서였는지 다시 주방에 들어가서 수정조리되어 나왔다. 그냥 짜장보다는 아무래도 쟁반짜장이 더 맛있더라. 잡채는 아니 왜 중국요리에 잡채가? 했더니 잡채밥에 올라가는 그 잡채였다. 버섯이 다양하게 들어있고, 당면은 좀 불어있었는데 당면 비중이 높지 않아서 그냥 볶음요리처럼 먹기에 괜찮았다.
탕류로 게살스프와 해물 누룽지탕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데 둘 다 맛있었다. 게살스프는 처음에는 전분이 좀 진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건 좀 나았고. 여러가지 요리가 나오지만 슴슴한 국물 요리가 하나 있으니 좋았다.
고정메뉴인 짜장과 짬뽕. 밥솥이 옆에 있으니 밥 위에 올려먹어도 되고, 김치 단무지 옆에 있는 면사리에 얹어먹어도 된다. 짜장은 유니짜장스타일로 고명이 잘게 다져져있었는데, 무난한 맛이었다. 면보다는 계란볶음밥에 약간 얹어먹으니 좋았다.
짬뽕은 삼선짬뽕과 차돌짬뽕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차돌짬뽕에 한 표. 그냥 국물과 건더기만 떠 와서 짬뽕탕으로 먹어도 맛있고, 면에 얹어 먹어도 맛있고 계란볶음밥에 같이 먹어도 맛있었다. 짬뽕 맛집이네.
이건 먹은 것들. 물론 더 먹긴 했는데 부페식으로 떠 오는 것이다보니 접시 사진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아서 생략한다. 개인적으로는 크림새우와 팔보채, 차돌짬뽕, 마파두부, 유슬쟁반짜장을 맛있게 먹었다. 친구가 갔을 때는 난자완스가 있었다는데 이 날은 안나온 게 조금 아쉽네. 마무리로 연유 뿌린 꽃빵튀김과 도넛, 바나나까지 야무지게 다 챙겨먹고 나왔다.
마무리 커피까지 한 잔.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성비 좋게 여러가지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도 친절하고 매장도 청결하고 입소문이 나는 게 이해가 가는 식당이었다. 부페 특징이 그렇듯이 비슷한 음식을 잘 못 먹고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좀 그렇고, 잘 먹고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 하다. 집에서 좀 가까우면 자주 오겠는데 좀 아쉽네. 삼성 서비스 센터 올 일이 있으면 다시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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