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광화문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소고기 화로구이와 얼큰 버섯 칼국수

반응형


종로구청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소고기 화로구이와 얼큰 버섯 칼국수

 



아니 온갖 꽃도 다 피고 지고 이제 곧 여름이겠구나 싶더니만 날이 다시 추워졌다. 확실히 이상기온이긴 한가봐. 날씨도 꾸물꾸물한 게 칼칼한 국물을 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마침 신메뉴가 나왔다는 종로맹버칼에 다녀왔다. 워낙 자주 가는 집이라 블로그에 안 올리고도 자주 갔는데, 신메뉴가 나왔으니 포스팅을 해야지.

 

 

종로맹버칼은 딱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종로구청 앞 오거리 인근 석탄회관 지하에 있다. 오피스 디포 옆 지하 출입구를 따라 내려오면 유리문 바로 오른쪽으로 매장이 보인다. 입구는 작은데 안쪽은 꽤 넓은 편이다.

 

 

종로 맹버칼 메뉴판. 점심과 저녁은 얼큰 버섯칼국수 한가지였다가 최근 신메뉴로 육전버섯전과 소고기 화로구이가 추가되었다. 평일 아침 6시 반부터 9시까지는아침식사도 가능한데, 배추된장국 / 미역국 / 계란뭇국 / 버섯칼라면 / 라면 / 버섯라면 등 주로 국물 위주의 메뉴가 있다. 아침식사도 4천원으로 꽤 저렴한 편.

 

예전에는 고기 없이 버섯만 들어가는 얼큰칼국수였는데, 유튜브로 무슨 자문을 받으신 이후로 칼국수에 샤브고기가 추가되고 고기 추가 메뉴도 새로 생겼다. 지난번에 새로 나온 육전버섯전도 저녁에 칼국수로 식사하면서 술안주하기 좋은 메뉴였는데 이번에는 아침마다 광장축산에서 신선한 고기를 받아오신다는 소고기 화로구이가 신메뉴로 나왔다. 150g에 18,900원. 그래서 이번 메뉴는 소고기 화로구이 1인분에 얼큰버섯칼국수 2인분!

 

육전 버섯전 후기는 여기 -> 광화문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와 육전버섯전

 

광화문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와 육전버섯전

종로구청 칼국수 맛집, 석탄회관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와 육전버섯전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 종로구청 앞 석탄회관 지하 1층에 있는 종로맹버칼. 어디서 가든 고만고만한 거리

chordq0539.tistory.com

 

종로맹버칼 칼국수는 밀키트로도 구매할 수 있는데,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 4천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다. 저녁에 가면 항상 택배박스가 막 쌓여있을 정도인데, 실제로 밀키트를 먹어보니 양도 넉넉하고 매장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에 다 넣고 끓이기만 할 정도로 간편에서 캠핑 갈 때 사 가면 딱 좋겠더라.

 

종로맹버칼 얼큰버섯칼국수 밀키트 포스팅은 여기 -> 종로맹버칼 얼큰버섯칼국수 밀키트 후기

 

종로맹버칼 얼큰버섯칼국수 밀키트 후기

종로맹버칼 얼큰버섯칼국수 밀키트 후기 종로 석탄회관 지하에 있는 종로맹버칼에 간간히 가고 있는데, 이번에 다녀와서 포스팅을 올렸더니 사장님이 밀키트를 하나 보내주시겠다는 댓글을 달

chordq0539.tistory.com

 

주문하자마자 나오는 반찬들. 김치와 단무지, 계란후라이 한 개씩. 계란후라이는 항상 아껴놨다가 칼국수 다 먹고 볶음밥과 같이 먹는다.

 

 

이번 신메뉴인 소고기 화로구이에 쓰는 미니 화로! 미니 사이즈 징기스칸 불판처럼 생겼고, 아래에 고체연료로 불을 피운다. 처음에는 연료가 영 작아보여서 이걸로 고기가 익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화력이 짱짱해서 신기했다.

 

 

그리고 대망의 소고기. 소고기 화로구이지만 고깃집처럼 고기만 딱 나오는 건 아니고,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미나리, 고기를 찍어먹을 소금과 소스, 와사비가 같이 나온다. 구운 버섯과 미나리, 소고기를 마음에 드는 양념에 찍어먹으면 된다.

 

 

갈비살 반, 부채살 반인데 고기가 너무 좋아서 감탄이 나올 정도다. 매일 아침 광장축산(아마 근처에 있는 광장시장이겠지?)에서 받아오신다고. 고기만 150g이니 1/4근인데, 내가 지금까지 밖에서 사먹은 고기 중에 고기 중량이 제일 정직해보인다. 솔직히 고깃집에서 1인분 150g이어도 이게 어디 1/4근이냐 소리가 나오는데(특히 이차돌같은 거) 오 생각보다 더 넉넉한데? 싶게 나온다.

 

 

미니화로가 어느 정도 달궈졌으면 고기를 올린다. 일단 조금씩만 구워서 맛을 보자 싶어서 갈비살 조금과 부채살 하나만. 어째 움짤이 버벅버벅거리는데 한 손으로 동영상 찍으면서 한 손으로 고기를 올리고 뒤집으려니 카메라 든 손은 떨리고 고기 잡는 손은 조준이 안 돼서 그러는거다ㅋㅋ.

 

 

양념이 세 가지 있으니 세 가지 모두에 찍어먹어봐야지. 입자가 살짝 굵은 소금에도 찍어먹어보고, 달달한 맛이 약간 있는 소스에도 찍어먹어보고, 생와사비도 올려먹어본다. 일단 고기 자체가 좋으니 소금을 살짝 찍어먹으면 소고기 특유의 풍미가 훅 올라오면서 굵은 소금의 입자감이 잘 느껴지는 것도 좋고, 약간 기름지다 싶을 때 생와사비를 올려 먹으면 특유의 매운맛은 있으면서 신선한 단맛까지 잘 살아있는 와사비가 기름진 맛을 씻어준다. 참소스 스타일의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양념도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내 베스트는 소금+와사비 조합이었고, 친구는 간장소스가 가장 좋았단다. 공통적으로 꼽은 맛의 포인트는 고기가 정말 좋았다는 것! 거의 소 잡는 날 정육점 가서 줄 서서 사오는 소고기 급이다. 고기가 워낙 맛있으니 뭘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양념도 다양하게 나와서 골라먹는 맛까지 있다.

 

 

 

 

 

일단 맛을 보자 하고 구웠던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처음에 조심조심 굽던 마인드는 저리 밀어버리고 열심히 고기를 구웠다. 일단은 갈비살과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미나리도 같이 팍팍 올려서 슬쩍슬쩍 구워 먹고, 갈비살을 다 먹은 다음에는 부채살도. 사진이 어째 갈비살 위주로 찍혔는데 갈비살은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 부채살은 육향이 더 진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각각 특색이 잘 살아있었다. 하 딱 소주를 마셨어야 하는데...

 

 

 

고기를 열심히 굽고있으니 얼큰 버섯 칼국수가 나왔다. 칼국수와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미나리, 샤브고기를 넣은 칼칼한 국물의 칼국수! 아 역시 꾸물꾸물한 날엔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보드라운 면과 쫄깃한 버섯, 매콤칼칼한 국물까지. 정말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맛이다.

 

 

칼국수를 다 건져먹고 나서 라면을 넣는다. 라면사리는 셀프로 먹을 만큼 가져다먹으면 되는데, 볶음밥도 먹어야 하니 3조각만... 배가 안 고픈 날은 두쪽, 배고픈 날은세 쪽 하면 딱 둘이 먹기 좋다. 약간 꼬들하게 익힌 라면사리에 추가로 더 부어주신 국물, 쫀득하게 익은 떡과 수제비까지. 칼국수와는 또 다르게 맛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이지. 김치와 김가루, 당근 같은 야채를 약간 넣고 달달 볶아주시는 볶음밥! 분명 라면을 다 먹을 때까지만 해도 배가 불렀는데 볶음밥은 또 다 들어간단말이지. 이날도 냄비 바닥까지 열심히 긁어먹었다.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은 필수다.

 

얼큰한 칼칼한 버섯칼국수야 말이 필요없는 맛이다만, 새로 나온 소고기 화로구이가 예상보다 더 대단했다. 두 명이서 칼국수 2인분에 소고기 화로구이 시키면 저렴한 가격이 든든하게 술안주와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소고기 화로구이는 새로생긴 메뉴인만큼 약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으니 나중에 또 주문해봐야겠다.

 

 

 

 

이 포스팅은 종로맹버칼에서 식사권만을 제공받고 정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