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천혜향 롤케이크와 플랫화이트, 카페라떼, 단호박 테린느
블로그 체험단으로 친구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누보에 왔다. 어차피 홍대 인근에서 밥 먹으면 항상 누보를 가기도 하고... 아직 이번 시즌메뉴인 천혜향 롤케이크를 못 먹어봤거든. 이제 좀 있으면 없어질 것 같아서 천혜향 롤케이크 먹자고 노래를 부르면서 다녀왔다.
위치야 뭐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아오이토리 가는 골목으로 올라가다가 떡볶이 집에서 꺽으면 있다. 아래에는 연금술이라는 가게가 있고,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카페 누보. 월요일은 휴무고, 영업시간은 13시 ~ 21시다 라고 적었는데 조금 일찍도 여시는 것 같다.
누보 메뉴판. 작은 패드에 메뉴와 디저트 사진들이 들어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이라면 꼼꼼히 읽어보고 주문하면 되겠다. 뽐므파탈 / 밀푀유 / 티라미수 / 감 타르트는 온고잉 디저트고, 과일 생크림 케이크와 시즌메뉴는 주기적으로 바뀐다. 과일 생크림 케이크는 계절에 따라 올라가는 과일이 바뀌고, 이번 봄 시즌 신메뉴는 천혜향 롤케이크.
음료 메뉴는 커피 바리에이션이 다양한 편이고, 티가 세 종류, 에이드 두 종류, 주스와 코코아가 있다. 나는 커피 좋아파라 거의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저 더블 코코아가 엄청 맛있어보이니 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이렇게 매장 안 냉장고에 이날 판매할 디저트가 전시되어있다. 밀푀유와 티라미수, 과일 케이크 외에 버터바 네 종류와 크로캉, 파이팝, 크룽지. 파이는 종류가 여러가지인 만큼 요일에 따라서 나오는 파이가 바뀌는데, 이날(토요일)은 쇼송오뽐므였었다. 사진을 찍었는 줄 알았는데 안찍었었네;;
이 날은 천혜향 롤케이크를 먹으러 온 거라 디저트는 이미 고른 상태였고, 커피를 뭘 마실까 하다가 나는 안 먹어본 플랫화이트를, 친구는 카페라떼를 골랐다. 드립커피도 아이스가 된다길래 살짝 고민했지만 롤케이크에는 라떼류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으니까... 그래서 천혜향 롤케이크 7,900원 / 카페라떼 4,900원 / 플랫화이트 4,900원 해서 총 17,700원이다.
다른 메뉴 후기는 여기 ->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밀푀유 / 딸기생크림케이크 / 카라멜 라떼 / 크랜베리 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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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말 귀여운 점례. 가게에 막 들어 갈 때만 해도 깨어있었는데 낮잠시간인지 금새 텐트에 들어가서 자더라. 그래도 이리저리 굴러가며(?) 잠을 자서 귀여운 얼굴은 실컷 봤네. 이제 좀 더 있으면 많이 더워질테니 지금이 딱 밖에서 자기 좋은 날씨지. 진짜 귀엽다....
그리고 나온 디저트들! 왼쪽 큰 컵이 카페라떼, 작은 컵이 플랫화이트고 오른쪽은 천혜향 롤케이크와 이번달 누보 디저트 박스 구성품인 단호박 테린느다. 이날따라 사진이 좀 노랗게 나오길래 이리저리 각도를 바꾸면서 찍어봤는데 그래도 노랗게 나왔네.
지난번에 한번 시켜봐야지 했던 플랫화이트와 친구가 시킨 카페라떼. 아무래도 플랫화이트가 우유 양이 더 적다보니 커피 맛이 더 진한 편이긴 한데 사실 뭐 우유 양 차이지 특별한 차이는 없다. 누보 커피는 산미가 약간 있고 쓴 맛이 약간 진한 편이라 아메리카노보다 라떼가 나았고, 그냥 라떼보다는 시럽이 들어간 라떼가 나았는데 그래서인지 플랫화이트보단 라떼가 낫더라. 대신 플랫화이트는 맛이 더 농축된 느낌이라 디저트와 페어링할 때는 괜찮다.
이번 봄 시즌 메뉴인 천혜향 롤케이크. 민트 잎으로 장식하고 천혜향 주스가 든 피펫이 꽂혀있다. 먹기 전에 피펫을 뽑아서 천혜향 즙을 골고루 뿌려먹으면 된다. 저 피펫에 천혜향 즙이 들어가면 얼마나 들어가겠어 했는데 실제로 뿌려보니 꽤 많이 들어가더라. 못해도 15ml는 넘는 듯? 조금씩 나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긴 한데 친구와 와 이거 진짜 많이 들어간다 안끝나네 하면서 뿌렸다.
롤케이크와 크림에 골고루 어우러지게 뿌리고 조금 스며들때까지 기다렸다가 떠먹는다. 노란색 시트 안에는 생크림과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노란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데, 생크림과 상큼한 노란 크림이 어우러져서 과하게 달지 않고 부드럽다. 노란 크림은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 롤케이크 위에 올린 토핑과 피펫에 들어있던 천혜향 과즙이 상큼함을 더해준다.
롤케이크 자체에서 시트러스 느낌은 많지 않은 편인데, 단면 위에 올려진 하얀 생크림 외 다른 장식들이 천혜향의 맛과 향을 더해준다. 꽤 많이 뿌렸던 천혜향 과즙은 당연하고, 주황색 크림도 천혜향 맛이 나는데다 흰 생크림 위에 얹어진 잼과 젤리가 산미를 더해줘서 전체적으로 천혜향 맛이 느껴진다. 친구는 시트러스한 크림 디저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도 맛있었다고 하고, 나도 맛있게 먹었다. 롤케이크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안 먹었으면 후회했을 뻔.
누보는 보통 월초에 판매하는 15,000원짜리 디저트박스(C)와 월말에 판매하는 25,000원짜리 디저트박스(A)를 판매하는데, 인스타로 주문하면 배송 혹은 픽업으로 받을 수 있다. 이건 누보 4월 디저트박스(A)의 구성품 중 하나인 단호박 테린느! 이번달 디저트 박스는 초코-아몬드 / 녹차-딸기 / 치즈-커피 / 단호박-치즈 이렇게 테린느 4종이 25,000원이었다.
크림치즈 덩어리가 군데군데 들어간 단호박 테린느는 생초콜렛처럼 꾸덕한 느낌이 있지만 포크로 잘릴 정도로는 부드럽고, 무엇보다 입에 들어가면 사르륵 녹아드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색이 샛노랗지만 디저트 특성상 단호박 맛이 강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진하게 단호박 맛이 나면서 초콜릿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끝맛이 똑 떨어지는 묵직함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중간중간 들어있는 크림치즈 조각이 산미를 더해주니 단호박과 잘 어울리면서도 테린느 특유의 묵직함이 덜 부담스럽다.
테린느 한 조각은 친구와 반씩 나누어 먹었는데 한입 먹고 감탄하고 한입 먹고 또 감탄하면서 조금씩 베어먹었다. 우리는 라떼와 같이 먹었지만 홍차와도 정말 잘 어울릴 맛이다. 역시 누보 사장님은 천재야... 디저트 너무 잘하신다. 홍대 최고의 디저트 맛집이 바로 여기에요. 이제 4월 말이니까 곧 5월 디저트 박스도 나올거고... 여름 신메뉴도 곧 나오지 않을까? 이번에는 또 어떤 메뉴가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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