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케이크 맛집, 누보에서 아이리쉬 커피와 WISH 케이크

 

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아이리쉬 커피와 WISH 케이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카페에 갈 일이 있으면 항상 가는 카페 누보. 번화가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이쪽에도 은근 카페가 많은데, 그 유명한 돼지갈비집 골목에서 크레페 집을 지나 두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골목 중간쯤, 술집 위 2층에 있는 카페다. 처음 갔던 이후로 커피와 디저트 모두 만족스럽고 귀엽고 순하고 착한 고양이가 있어서 홍대 = 누보 감 이 공식이 생겼다. 요새 바빠서 홍대에서 친구를 만난 적이 없어서 꽤 오랜만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이전에 방문했던 후기는 여기 -> 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뽐므파탈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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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무화과 케이크와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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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케이크 맛집, 누보에서 포레누와와 피자파이, 넛츠라떼, 바닐라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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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밀푀유 / 딸기생크림케이크 / 카라멜 라떼 / 크랜베리 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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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 버터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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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이런 느낌. 테이블이 조금 작은가 싶긴 한데 음료와 디저트 올려놓기엔 충분한 크기고, 무엇보다 요새 스타일인 낮은 테이블이 아니어서 더 좋다. 이번에 갔더니 테이블마다 작은 스탠드가 생겼는데, 무선이고 색도 3색 중 조절할 수 있어서 좀 탐났다. 나도 하나 살까...

 

 

누보의 메뉴판. 처음 들어가면 패드를 주시는데, 거기 메뉴판과 디저트 사진, 간략한 설명이 쓰여있다. 커피는 기본 메뉴는 그대로 가고, 가끔씩 신메뉴가 생기는데 디저트는 수시로 변경되고 계절마다 한정 메뉴가 출시된다. 여기 라떼가 맛있어서 다음에는 달달한 라떼를 마셔야지 했는데, 넛츠라떼와 겨울 한정으로 아이리쉬 커피가 새로 나왔다. 오기 전부터 아이리쉬 커피를 마셔야지..! 그런데 이제 안 팔면 어쩌지...! 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팔고 있었다. 아이리쉬 커피는 따뜻한 것만 되네.

 

 

이번에 판매하는 디저트는 항상 팔고있는 밀푀유와 티라미수, 겨울 한정인 WISH 케이크, 딸기 케이크와 포레누아. 보통은 계절 한정 메뉴를 가장 많이 먹긴 한다. 저 밀푀유 다음에는 꼭 먹어야지 하는데 항상 신메뉴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아직 못 먹어본 게 좀 아쉽다. 겨울 한정인 WISH 케이크는 2월 12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하니, 다음 신메뉴를 한번 먹어보고 또 와서 밀푀유를 먹고 말겠다.

 

 

틴에 들어있는 간식류/ 포두 / 피칸 / 아몬드 3종이 든 크로깡과 호두 / 피칸 / 아몬드 / 헤이즐넛 / 캐슈넛 / 마카다미아가 든 크로깡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아무래도 헤이즐넛 / 캐슈넛 / 마카다미아가 단가기 있다 보니 3종보다 6종이 약간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니 6종을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던 파이팝도 생겼다.

 

 

요새 유행하는 크룽지도 있었다. 혼자 와서 간단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이것도 좋겠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이외에 인스타그램에서 디저트 박스도 선보이고 있다. 매달 달라지는 디저트 3종이 가격은 15,000원에 배송비 3,500원, 직접 픽업도 가능하다. 이번 달은 쿠키 3종으로 비엔누와 / 딸기스노우볼 / 아망디오 쇼콜라였다. 주문은 인스타 참조

 

누보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nouveau_cafe

 

내 생일 기념으로 만난 거라 딸기 케이크를 먹자! 싶어서 디저트는 WISH를 먹기로 하고, 음료는 넛츠라떼를 마실까 하다가 둘 다 아이리쉬 커피를 먹기로 했다. 아이리쉬 커피는 위스키가 들어가고, 뜨거운 것만 가능하더라. 아이리쉬 커피는 5,900원, WISH는 7,900원이라 총 19,700원이다. 

 

 

주문하고 점례를 귀여워하면서 조금 앉아있으면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아이리쉬커피는 예쁜 고블렛 잔에 나오고, WISH는 플랫한 접시에 절인 로즈마리와 커런트가 같이 나온다. 장식용이라 먹는 건 아니지만 귀엽다. 

 

 

샘플 느낌으로 조금 내주신 크로캉과 파이팝. 크로깡은 이전에 큰 통으로 사다 먹었을 정도로 항상 맛있고, 파이팝은 이름만 보고 뭘까 싶었는데 파이지를 구워서 설탕을 입힌 것이었다. 좀 더 버터맛이 진하고 바삭한 엄마손파이를 크루통으로 만든 느낌?

 

 

그리고 고대하던 아이리쉬 커피. 따뜻한 커피에 위스키를 타고, 위는 차가운 크림이 올려 나온다. 예쁜 고블렛 잔에 나와서 근사한데, 따뜻한 커피다보니 스템이나 받침을 잡고 얼른 마셔야 맛있다. 따끈한 커피와 쌉쌀한 위스키, 차갑고 달달한 크림이 입 안에서 섞인다. 위스키가 들어가다보니 술을 못 마신다면 좀 그렇긴 하지만 위스키, 하이볼을 좋아한다면 만족할만한 맛이다. 많이 달지 않고, 조금 더 어른 버전의 버터 스카치 캔디 맛? 식으면 맛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라 얼른 마시는 게 좋겠다. 겨울에 더 잘 어울리는 음료라 겨울 한정메뉴라는 게 이해가 되던데, 다음에는 넛츠라떼도 먹어봐야지.  

 

 

 

그리고 위시! 도톰하게 발라진 밀도 있는 크림 위에 레몬제스트와 코코넛 롱 약간, 딸기가 한 알 올라가있다. WISH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촛불 같은 모양. 일단 딸기를 내려서 잘라 먹고, 케이크를 반으로 갈랐다. 초코 시트 사이에 가장 아래는 모과잼, 위에는 라즈베리와 딸기 잼, 생크림이 샌드되어있다. 촉촉한 초코시트에 상큼한 라즈베리 잼, 겉에 발린 꾸덕한 크림치즈 크림이 산뜻하게 어우러진다. 모과가 들었다고 했는데 어딨지? 하고 찾았는데, 가장 아랫단에 있다보니 라즈베리에 물들어서 잘 안 보이는 거였다. 상큼하면서 적당히 묵직하고, 딸기와 라즈베리, 모과 맛이 잘 어울리는 케이크였다. 2월 12일까지만 판매한다고 하니 그 이전에 누보에 간다면 꼭 시키는 것을 추천하고싶다.

 

 

 

 

 

 

 

 

그리고 완전 순하고 착하고 귀여운 점례. 봄~가을에 왔을 때는 밖에서 햇빛을 받으며 잤는데, 겨울이라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안으로 들어와서 쉬더라. 덕분에 머리도 쓰다듬고 손도 핥아지고 자는 것도 구경하고 좋았다. 어쩜 이렇게 조그맣고 착하고 잘놀고 잘 자고 귀여운지... 다음에 또 보러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