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칼국수 맛집, 석탄회관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와 육전버섯전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 종로구청 앞 석탄회관 지하 1층에 있는 종로맹버칼. 어디서 가든 고만고만한 거리라서 광화문 맛집이라고 해야하나 종로구청 맛집이라고 해야하나 종각역 맛집이라고 해야하나 항상 고민이 되는 위치다. 얼큰한 버섯칼국수로 유명한 집인데, 워낙 자주 가서 포스팅도 많이 했던 집이다. 이번에 신메뉴로 육전버섯전이 나왔다고 해서 더 날 풀리기 전에 뜨끈한 국물도 먹을 겸 다녀왔다. 석탄회관 정문 말고, 종로구청 앞 로타리 부근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매장이 있다.
이전에 방문한 후기는 여기 -> 광화문 칼국수 맛집, 종로 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
광화문 칼국수 맛집, 종로 맹버칼에서 칼칼한 버섯칼국수
종로 석탄회관 칼국수 맛집, 종로맹버칼에서 얼큰버섯칼국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휴업이지만 단체예약은 가능하고, 보통은 월~금만 오픈한다. 새벽 6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는 아침메뉴도 판매하고 있고, 점심식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저녁식사는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라스트 오더는 오후 7시 20분까지. 한번쯤은 아침을 먹으러 오고 싶은데 항상 밥먹을만큼 일찍 도착하지는 못해서 아직 아침식사는 해 본 적이 없다.
비상대피도를 보면 상가 정문 오른쪽에 있는 18번 버섯 매운탕 외에 14번 15번 가게도 버섯매운탕이라고 되어있는데, 여기가 2호점인가보다. 1호점에서 조금 걸어오면 있는 여기. 1호점 매장은 그렇게 큰 크기가 아니라 점심엔 바쁘겠구나 싶었는데 옆에 이렇게 큰 2호점이 있었다. 저녁에는 1호점이 만석이 아닌 이상은 딱히 여기를 운영하는 것 같진 않았다.
뭐 우리는 거의 저녁에 방문하다보니 항상 1호점에 간다. 실내는 이런 느낌. 배치가 조금 달라지고 테이블이 조금 늘어났다. 조조스토리라는 방송에 나온 이후로 확실히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종로맹버칼 메뉴는 이렇다. 아침메뉴는 배추된장국 / 미역국 / 계란무국 / 버섯칼라면 / 버섯라면 / 라면으로 메뉴가 꽤 다양하고 가격도 4천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대신 계란후라이가 500원. 점심 저녁메뉴는 얼큰 버섯칼국수 한 가지고, 가격은 1인분 9천원. 이전에는 8천원이었는데 천원이 오른 대신 기본 구성에 고기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샤브고기 추가와 이번에 새로 나온 육전버섯전까지. 샤브고기는 100g 추가가 5,000원이고, 육전버섯전은 소 15,000원 / 중 25,000원 / 대 35,000원이다. 음료는 콜라 / 사이다와 소주 / 맥주가 있는데, 음료는 천원, 주류는 4천원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다. 가게 밖에 있는 입간판을 보면 출시기념으로 육전버섯전을 주문하면 주류 서비스가 나온다고 한다.
얼큰버섯칼국수는 원래 비조리 포장도 가능했는데, 조조스토리에 나온 이후 리뉴얼하면서 아예 밀키트가 출시되었다. 정가는 21,900원인데, 매장에서 주문하면 약간 할인된 17,900원이다. 지난번에 밀키트를 가지고 집에서 해 먹었는데, 정말 매장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이었다. 나는 집에서 해 먹었지만 확실히 캠핑이나 놀러가서 해 먹기 좋은 구성이더라.
밀키트 구매는 여기 ->https://smartstore.naver.com/maengnoodle/products/7050166251
밀키트 후기는 여기 -> 종로맹버칼 얼큰버섯칼국수 밀키트 후기
일단 주문하기 전부터 기본 찬인 김치와 단무지가 깔린다. 오늘은 얼큰 버섯칼국수 2인분에 샤브고기와 육전버섯전 소짜를 주문했다.
우리가 들어오기 전에 사람이 은근 있어서인지 굉장히 금방 칼국수가 나왔다. 칼칼한 국물과 칼국수면, 각종 버섯과 미나리 약간, 샤브고기 약간이 올려나온다. 미나리와 고기는 엉키지 않게 잘 풀어주고, 면은 이미 익혀서 나오니 미나리와 고기가 익도록 한번 부르르 끓어오르면 바로 먹으면 된다. 한번 확실히 끓을 때까지는 센 불로 두었다가 약불로 줄여놓고 먹으면 국물이 진해져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전에는 라면사리도 같이 넣어서 나왔는데, 이제 라면사리는 셀프로 바뀌었다. 먹다가 일어나기 싫으니 미리 가져다놔야지. 라면사리는 1/4쪽씩 쪼개져있으니 먹을 만큼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 칼국수 사리 양도 넉넉한 편이고, 다 먹고 나면 볶음밥도 먹어야하니 1사람 당 너무 작지 않은 1/4쪽을 먹으면 딱 좋은 양이다. 물론 라면을 좋아한다면 더 많이 넣어먹어도 되는데, 여기는 볶음밥이 찐이라 라면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볶음밥을 맛있게 먹을 수가 없다.
라면을 가져오니 다른 메뉴도 전부 나왔다. 인당 하나씩 나오는 반숙계란후라이와 샤브고기 100g, 막 부쳐내 따끈따끈한 육전버섯전, 다 끓어오른 얼큰버섯 칼국수까지 한 상이다.
샤브고기 100g은 생각보다 더 넉넉한 양이다. 기름기가 거의 없는 부위를 얇게 썰어서 금방 익으니 잘 펼쳐서 끓는 칼국수 위에 넣어 샤브샤브처럼 해 먹으면 된다. 보기에는 너무 고기가 작지않나 싶은데, 직사각형이 반으로 접혀 정사각형인 모양이라 넣으면서 잘 펼치면 딱 좋은 크기가 된다. 한번에 다 넣지 말고, 우선 반만 넣어서 칼국수와 먹고, 나머지 반은 라면이 다 익을 때 쯤 같이 넣어서 라면과 같이 먹으면 고기가 아주 풍족하고 좋다. 물론 기본으로 들어있는 고기도 있긴 하지만 고기러버들이라면 그걸론 살짝 부족하기도 하고, 샤브고기추가가 5천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라 고기 추가를 해서 먹으면 딱 좋다.
얼큰 버섯칼국수 구성은 납작한 칼국수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과 미나리, 샤브고기 약간, 떡과 수제비 약간씩이다. 종로맹버칼만의 특이점이라면 동그랗고 얇게 썰어낸 새송이버섯! 야들야들하면서도 적당히 씹는 맛이 나서 포인트를 준다. 미나리 양이 많지 않은편이라 나처럼 미나리가 취향이 아닌 사람도 크게 거슬리지 않게 먹을 수 있고, 미나리 러버라면 2,000원에 미나리 추가를 할 수도 있다. 납작한 칼국수는 기본적으로 먼저 익혀 나오긴 하지만 살짝 더 끓여서 약간 퍼지게 해서 먹으면 칼칼한 국물과 더 잘 어울린다.
칼국수를 다 건져먹었다면 라면사리를 넣고 익힌다. 이 때 잘 저어주어야 떡사리와 수제비 사리가 눌어붙지 않는다. 칼국수 먹으면서 국물을 너무 많이 먹었나 싶었는데 사장님이 보시고는 국물을 더 부어주셨다. 너무 센 불로 계속 끓이면 국물이 졸아들어서 짜지니까 중불 정도에서 천천히 라면사리를 익혀 먹으면 딱 좋다. 칼국수는 칼국수고 라면은 또 라면대로의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칼국수면은 버섯을 듬뿍 해서 같이 먹으면 좋고, 라면사리는 건더기보다는 칼칼한 국물과 같이 먹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신메뉴, 육전버섯전. 포스팅에서는 순서가 약간 뒤로 밀렸지만 전은 부치자마자 뜨거울 때 먹는 게 국룰이니 사진만 한 장 찍고 얼른 먹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새송이버섯전, 팽이버섯전, 육전이다. 느타리버섯도 칼국수에 들어가는 데 왜 느타리 버섯전은 없을까? 소짜라 없는 건가 싶었는데 대짜여도 느타리버섯전은 없는 것 같았다. 느타리버섯이 더 부치기 어려운가? 하지만 일단 내가 부치지 않은 전이니까 100점만점에 100점 먹고 들어간다.
우선은 육전부터. 가운데 올려 나온 양념간장을 듬뿍 올려 같이 먹는다. 샤브고기를 사용하신건지 고기가 얇지만 계란도 얇게 입혀져서 확실히 느껴지는 고기 맛과 기름을 먹어 고소해진 계란의 맛, 살짝 새콤달콤한 맛의 파 양념장이 잘 어울린다. 맥주보다 소주와 잘 어울릴 맛.
그리고 새송이버섯전과 팽이버섯전. 새송이버섯전은 다들 아는 그 맛인데, 약간 새콤한 양념과 곁들여먹으니 이것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솔직히 저 양념장이 치트키야. 팽이버섯전은 4~5개로 육전보다 갯수가 적었는데, 이게 의외로 엄청나게 맛있다. 육전이야 뭐 고기니까 기본적으로 맛있고, 새송이버섯은 생각한 딱 그 맛이었는데 팽이버섯은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깜짝 놀랄정도로 맛있더라.
육전버섯전은 둘이 칼국수 시키고 사이드로 먹기에 소짜면 충분한 양이었다. 만약 술을 마신다고 하면 소주 한 두병까지는 소짜로도 괜찮을 것 같고, 세명이라면 중짜를 시키는 게 더 낫겠다.
전과 같이 칼국수와 라면사리까지 먹었으면 이제 밥을 볶아야지. 맹버칼에 와서 볶음밥을 안 먹으면 안 된다. 엄청 배고픈 상태에서 갔더니 칼국수와 라면 먹고도 약간 부족해서 볶음밥 많이 달라고 부탁했더니 정말 많이 주셨다. 칼국수 먹은 국물에 김치와 조미김, 당근 같은 야채를 넣고 참기름도 넣어 달달 볶아주신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남은 칼국수 국물을 약간 떠서 촉촉하게 해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처음에 나오는 반숙계란후라이를 남겨 두었다가 같이 먹으면 꿀맛이다.
얼큰 버섯칼국수 2인분 18,000원, 샤브고기 추가 5,000원, 육전버섯전 소 15,000원 해서 총 38,000원. 평소에는 칼국수만 먹고 오는데 이번에는 신메뉴 출시 기념 이벤트로 식사권을 받아서 잘 먹었다. 뭐 그런데 내돈내산으로 워낙 자주 오는 곳이라.... 특히 비오거나 날씨 쌀쌀할 때 얼큰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칼국수를 건져먹고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먹고 나면 항상 아 진짜 맛있는데 너무 많이 먹었다 하면서 나오게 되는 곳이다. 종로구청 인근에서 칼칼한 칼국수를 찾는다면 추천하고싶다.
이 포스팅은 본 업체에서 제품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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