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 민영활어공장에서 초밥 사서 망원한강공원, 역전할머니맥주 서울망원점에서 맥주까지
아니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은 거다. 아직 바람이 좀 쌀쌀할때긴 했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으면 놀아야지. 마침 친구들도 시간이 빈다길래 다 같이 망원에서 만나서 한강공원에 갔다가, 맥주나 한 잔 하기로 했다. 어차피 맥주 마시면서 안주도 시킬테니 저녁은 따로 식당에 안 가고 망원시장에서 초밥 도시락을 사다가 한강공원에서 가볍게 먹고, 역 근처 역전할맥에 가서 술을 마셨다. 따로 쓰려니 길이가 애매해서 그냥 한 포스팅에 넣었더니 글이 쫌 두서가 없긴 한데 그냥 기록용이니까 뭐.
주말 낮의 망원시장은 사람이 진짜 정말 많기는 하다. 뭐 이것저것 유명한 먹을거리도 많지만 우리는 초밥을 사러 온 거고 사람에 치여서 얼른 볼 일만 보고 빠졌다. 중간에 슈퍼에 들려 밀키스 페트병을 하나 사고, 초밥을 포장해서 파는 민영활어공장 망원시장점으로 갔다.
망원시장 다른 먹거리들은 여기 -> 망원시장 투어(고추튀김 / 수제어묵 / 연어초밥 / 닭강정), 한강시민공원에서 성산대교 구경하기
망원시장 중간쯤에 위치한 민영활어공장. 옆으로 활어회도 있지만, 나는 주로 초밥을 사 먹는다. 원래는 10피스에 만원초밥이었는데 전쟁때문에 러시아 영공을 못 지나다니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연어나 광어, 장어가 든 초밥은 12,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그 외 광어 엔가와+연어 뱃살 초밥은 18,000원이라는데 이건 재고를 본 적이 없네. 일찍 가야나 있나보다.
이런식으로 미리 초밥이 만들어져있고,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라면 새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 날은 가자마자 보니 딱 봐도 부위가 좋고 두꺼운 연어초밥이 있길래 그걸 먼저 얼른 집고, 나머지는 뭘 먹을까 하다가 친구 하나가 초새우 초밥을 먹고 싶다고 하길래 생새우와 초새우, 간장새우가 골고루 들어간 초밥을 골랐다.
연어초밥은 12,000원, 새우초밥은 10,000원 해서 총 22,000원이다. 우리는 금방 먹을 거라 간장과 연어 소스만 받았는데 멀리 간다고 하면 아이스팩도 넣어 준다. 이따 술 먹을 걸 감안해서 2팩만 샀는데 셋이서 7개씩 먹으면 되니 적당히 밥도 먹는 셈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고. 한강 라면 하나와 간식 조금 추가하면 3명이서도 충분히 식사로 먹을 수 있다. 나중엔 1인 1초밥 해도 되고 아니면 아예 회를 사서 가는 것도 좋겠다.
초밥을 사서 조금 걸어가면 망원한강공원이다. 성수대교가 보이는 쪽에 이렇게 경사로가 있는데, 앞에서는 수싱레포츠를 하고 있어서 그냥 강 보며 앉아있기 좋다. 자전거 도로 옆으로 경사 맨 위에 벤치가 몇 개 있는데, 마침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다.
친구가 핸드폰을 S23 울트라로 바꿨길래 카메라를 한번 테스트해봤다. 첫 번째 사진 왼쪽에 작게 보이는 국회의사당이며 그 옆 KT 빌딩도 엄청 잘 찍히는 게 무서울 정도다. 후기대로 콘서트에 들고가면 진짜 끝내주겠네. 일반 사진은 내 S10e보다 조금 좋은가 싶은데 야간모드 촬영은 훨씬 질이 좋아졌더라. S23이 크기도 좋고 다 좋던데 외장sd가 안 되고 플리커가 심하다고 해서 일단은 존버하면서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이 날 사온 초밥들. 연어초밥은 내 S10e로 찍은 거고 새우초밥은 S23 울트라로 찍은 건데 색감이 좀 더 빨갛게 보정스타일로 나오는 듯?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맛이 중요하지. 두 명은 초새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른 친구가 초새우를 좋아하길래 생새우와 바꾸고 나눠 먹었다. 그래서 초새우는 뭔 맛인지 모르지만 뭐 새우초밥 맛이겠지. 생새우와 간장새우는 무난하게 달달하고 탱탱해서 맛있게 먹었다. 연어초밥은 부위가 좋아서 두툼하고 기름진 맛이 일품이었는데, 와사비를 듬뿍 올려먹어도 맛있고 같이 주는 연어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이 날은 춥진 않은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한강에 오래앉아있기는 좀 힘들었다. 초밥 먹을 때도 도시락 뚜껑이 날아갈 지경이어서 얼른 초밥 먹고, 밀키스 나눠 마시면서 이야기 좀 하다가 어우 안되겠다 실내로 들어가자 해서 좀 이른 시간이지만 역전할머니맥주로 갔다.
합정역 2번출구에서 가까운 역전할머니 맥주 서울합정점. 전에 왔을때는 1층에 앉았는데 지하에도 좌석이 있었다. 지하가 훨씬 좋은데? 맥주가 먹고싶어서 온 거라 일단 맥주 500을 시키고, 안주는 갈릭감자튀김. 싫어하는 사람 없는 안주에 시원한 생맥 한 잔 하니 최고였다.
맥주 한 잔씩 먹고 아이셔에 이슬이 있길래 나는 그걸 마시고, 술을 잘 못 마시는 친구들을 위해 좋은데이 파인애플 톡톡을 시켰다. 다른곳에서 주문했던 좋은데이 석류가 영 별로였어서 이것도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건 스파클링 소주라 츄하이와 비슷한 당도에 맥주 정도 도수라 술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이 마시기 좋았다.
아귀포도 시켜먹었는데 사진이 없네... 마른안주류에서는 손도 덜 가고, 친구들도 다 좋아해서 항상 아귀포를 시킨다. 땅콩과 김을 곁들여먹으면 소주 안주로도 그만. 이날은 술을 많이 마시려고 가늘게 잘랐는데도 안주가 부족해서 추가로 김말이튀김을 시켰다. 짜파구리를 먹기엔 너무 배부르고 염통꼬치는 친구들이 안 먹는다길래 시킨거였는데 양도 적진 않고 청양고추 간장에 찍어먹으니 매콤하고 안주로 먹기 좋았다. 다음에는 짜파구리 튀김범벅으로 시켜봐야지.
그래서 갈릭감튀, 아귀포, 김말이 튀김에 할맥 두잔, 이이셔 이슬 한병, 좋은데이 파인애플 ㅁ거고 35,900원. 안주를 가볍게 먹는다고 해도 3개를 시켰네. 뭐 셋이서 적당히 술 먹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망원역 할맥은 역에서 가까우니 집 가기 편해서 좋네
날이 좋아서 한강에 갔다가 초밥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끝장나는 주말을 보냈다. 이제 앞으로 점점 더워질텐데 더 더워지기 전에 한강 나들이를 몇번 더 갈까..? 뭐 그래봤자 코스는 비슷비슷하겠지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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