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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전거 튜브 / 기어레버 교체, 자전거 펑크 수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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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튜브 / 기어레버 교체, 자전거 펑크 수리비 

 

 

몇년 전에 사서 잘 타고 있던 자전거가 갑자기 펑크가 났다. 평소에 집 현관에 항상 들여놓고 밖에 세울 때도 천장 있는 자전거 보관소에만 세우는데다 사실 그렇게 매일 타는 것도 아닌데 세월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그래도 이왕 터질거면 집에 있을 때 터질것이지 끌고 한참 나왔을 때 티 나는건 뭐냐.

 

처음에 딱 탔을때는 안 그랬는데 자전거가 이상하다? 하고 내려보니 뒷바퀴가 완전히 바람이 다 빠져서 덜그럭거린다. 사진 찍을 정신도 없이 마침 근처였던 자전거 산 자전거포에 끌고 갔는데, 일요일은 휴일(…). 뭐 안 열었으니 어쩔 수 없지. 예전에 한 번 가 본적이 있는 근처에 있는 할아버지가 하는 아주 오래된 자전거가게에 가서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까요 했더니 세상에 4만 5천원이란다. 자전거 바퀴를 통으로 갈려고 하시나;; 너무 비싸서 못하겠다고 일단 급하게 바람만 넣어서 집까지 타고왔다가 평일 오후에 자전거를 샀던 삼천리 자전거에 가서 튜브를 교체해왔다.

 

 

처음에 자전거 바퀴 펑크가 나서 왔다고, 튜브 갈아달라고 하니 한 40분 정도 후에 오라고 하셨는데 다시 타고 가야 한다고 하니 바로 튜브 교체를 해 주셨다. 앞바퀴 펑크라면 금방 교체가 되는데 뒷바퀴는 분리할 게 많아서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뭐 로드자전거같이 생긴 건 괜찮으려나? 내 자전거는 비도 거의 안 맞고 항상 전실에 들여두어서 녹슨 게 없다보니 금방 분해가 되었는데, 비도 맞고 야외보관을 오래 해서 녹이 많이 슬었다면 좀 오래 걸리겠다.

 

 

스탠드를 풀어놓고 바퀴를 체인에서 분리한 다음, 바람을 빼고 타이어와 림 사이 틈을 벌려서 튜브를 뺀다. 이제 새 튜브를 바람넣는 구멍에 맞춰서 끼우면 끝. 튜브를 빼서 새것으로 바꾼다<-라고 하면 간단해보이는데, 튜브를 빼려면 이것저것 분리할 게 많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뭐 유튜브 보고 하세요 하는데 혼자 하라면 나사 한 개 빼고 GG칠 듯. 집에 공구가 다 갖춰진 게 아니라면 그냥 공임비 좀 내고 자전거포에서 교체하는 게 훨씬 낫다.

 

 

원래 쓰던 튜브. 타이어에는 이상 없고, 튜브가 오래돼서 많이 삭았다고 한다. 원래는 수명이 2년이라는데 2년은 더 탄 것 같으니 호상이다. 바꿀 때가 되긴 했네. 앞바퀴도 튜브 상태가 안 좋을텐데 아직 펑크난 적이 없으니까 일단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튜브를 바꿔줘야겠다.

 

 

튜브를 바꿨으니 이제 바퀴를 재조립한다. 체인에 끼우고 스탠드도 다시 끼우고. 앞바퀴 뒷바퀴 바람도 좀 더 넣고 풀어두었던 나사를 조이면 다시 멀쩡한 자전거가 된다(뒤에 나오지만 안 멀쩡했다).

 

 

2023년 삼천리 자전거 기준으로 자전거 튜브 교체 비용은 13,000. 시간은 분해부터 교체, 재조립까지 15분정도 걸렸다. 인터넷에서 배송비 주고 튜브 사서 혼자 나사 다 풀고 튜브 뜯어서 교체하고 다시 조립할 생각하면 그냥 자전거가게에서 교체하는 게 훨씬 낫다. 내가 하면 한시간 걸리겠더만.

 

 

그리고 튜브 바꾼 지 이틀만에 기어레버가 부서졌다. 아니 이게 왜 갑자기 뽀개지냐 어디 갖다 박은 것도 아닌데... 어쨌든 레버가 부러지니 기어변경이 안 되고, 자전거가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뭔가 직직 끌리는 느낌이 들면서 바퀴가 잘 안 움직이길래 다시 자전거 가게에 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편이었는데 레버만 새로 갈면 된다고 먼저 해 주셨다. 먼저 핸들 끝 고무와 고무 그립을 펜치로 빼고, 부러진 기어 레버도 뺀다. 속선까지 전부 빼낸 다음 새로운 기어레버로 바꾼다. 아니 그런데 이거 왼쪽 레버잖아. 오른쪽인데 오른쪽 레버를 달아주지 하고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오른쪽 레버가 왼쪽 레버보다 비싸더라고? 그래서 왼쪽 레버만 사놓고 다 이걸로 달아주시나. 어차피 원재료비는 얼마 안 들텐데 오른쪽 왼쪽은 좀 맞춰주지.

 

 

레버를 끼운 다음 속선을 자전거에 원래 있던 겉선에 넣어주고, 뒷바퀴에 연결한다. 겉 선 길이가 좀 남아서 좀 잘라주고 이렇게 저렇게 연결하더라. 열심히 봤는데 어떻게 하는 건 지 모르겠네. 이걸 본다고 알면 자전거 가게 해야지 뭐.

 

 

그리고 나면 끝. 왼쪽 기어레버라 H/L이 반대로 변했고 한번 뺐다 꼈더니 핸들 고무그립이 좀 돌아다니는게 게 영 마음에 안들지만 다 한 다음 발견했으니 어쩔 수 없지.

 

 

삼천리자전거에서 기어 레버 교체 비용은 12,000. 기어레버만 오른쪽 걸로 달아줬다면 불만없는 가격인데 왼쪽 기어레버를 달아주니 좀 아쉬운 가격이다. 그런데 뭐 이건 내가 못 할 일이니까 돈 내고 바꿔야지 뭐.

 

 

그리고 고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바퀴가 직직 끌리면서 앞으로 안 나가는 게 여전하다. 아니 기어 고치면 괜찮아진다면서요. 그래서 다시 자전거포로 돌아갔다. 여전히 바퀴가 끌리면서 특히 오르막에서 앞으로 안 나간다니까 한 바퀴 타고 오더니 이건 자전거 바퀴가 약간 어긋나서? 핏이 똑바르지 않아서 그런 거라면서 뒷바퀴 고정나사를 다시 풀어서 좀 조정했다. 아니 그럼 엊그제 튜브 갈면서 조립할 때 이상하게 맞춰서 그런거잖아요. 자전거포에서 갈았는데도 이러는데 내가 혼자 갈았으면 더 이상해질 뻔 했다.

 

그래서 기어도 고치고 튜브도 고치고 한 3만원 들여서 고장난 부분을 다 고쳤다는 이야기. 앞으로 앞바퀴 튜브도 갈아야하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 3~4년은 큰 고장 없이 탔으니 이 정도 수리비는 감당해야지 뭐. 이제는 날이 풀렸으니 열심히 타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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