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만두란에서 샤오룽바오와 야채볶음면

 

망원역 맛집, 만두란에서 샤오바오와 야채볶음면

 

 

 

망원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시간이 늦어서 어디 갈만한 곳도 없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려고 이곳저곳 찾다가 발견한 만두집. 이름도 만두란?!이라는 귀여운 이름이다. 바로 옆이 유명한 포차우동 / 돈까스를 파는 집이라 사람이 많은데, 다행히 만두란은 대기가 없고 라스트오더도 아직이어서 얼른 들어갔다.

 

 

만두란 메뉴판. 만두는 샤오롱바오와 표고만두, 새우야채딤섬만두 이렇게 세 가지고 식사용 볶음밥과 볶음면, 량빤미엔, 훈툰탕이 있고 아마 안주용일 꿔바로우와 동파육이 전부다. 메뉴가 많지 않아서 더 신뢰가 가는 느낌. 일단 우리는 샤오롱바오 하나를 먹기로 하고, 친구가 량빤미엔은 안 먹을 것 같아서 볶음밥과 볶음면 중 고민하다가 볶음면으로 주문했다. 술 마실거면 동파육 시켜도 괜찮겠고... 솔직히 만두 하나 더 시키고 싶은데 친구가 다 못먹을 것 같다고 해서 두 개만 주문햇다.

 

 

물과 자스민차는 셀프. 그리고 특이하게 테이블 옆 수저통을 열면 물티슈와 꽈즈가 있다. 음식 먹기 전에 까먹고 있으면 딱 좋더라.

 

 

카운터 앞에 앞접시와 수저가 있고, 고수와 짜차이, 고추기름, 간장, 흑식초, 고춧가루, 후추가 있다. 일단 만두 찍어 먹을 간장에는 흑식초 약간, 고춧가루 약간을 넣었고, 볶음면에 같이 먹을 라유를 조금만 덜어왔다. 짜차이는 그냥 그런 맛이었다.

 

 

우선 볶음면부터 등장. 피망이 넉넉하게 들어갔고, 가늘게 썬 돼지고기와 양파, 숙주, 새우가 들었다. 색은 붉어보이는 데 맵지는 않고, 불맛이 나는 볶음면이다. 면이 쫄깃하고 야채는 아삭아삭, 새우가 약간 적어서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볶음면이다. 조금 기름진 편이라 반쯤 먹고 나서 라유를 약간 뿌려서 매콤하게 먹고, 흑식초도 조금 넣어서 산미를 더하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먹는 샤오롱바오. 6알이 나와서 2명이 오든 3명이 오든 싸우지 않아도 된다ㅋㅋㅋㅋ.

 

 

벽에 이렇게 샤오롱바오 먹는 법이 적혀있으니 알아서 따라 먹으면 된다. 간장 없어도 먹기 좋게 만들어졌다는데 이미 간장 가져다 두었고요;; 뭐 먹어보고 심심하면 먹을 수도 있으니까. 다만 대부분 가게와 다르게 생강채가 없는 것이 약간 아쉬웠다.

 

 

피를 약간 찢어서 육즙을 마시고, 뜨거운 기만 약간 가시면 한 입. 돼지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서 진한 맛이 나고, 생강이 넉넉하게 들어서 리치한 맛인데도 생강채가 따로 필요하진 않겠다 싶다. 약간 단단하게 뭉친 소와 도톰한 피, 국물의 조합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우리나라 만두와는 확연하게 다른 맛이지만 이것도 또 별미긴 하다. 특히 볶음면과 같이 먹으니 맛있더라. 이것도 맛있었으니 표고만두도 맛있을 것 같고,새우야채딤섬 튀김도 맛있겠다....

 

 

사실 가게 라스트오더 시간이 거의 다 될 때 간 것이라 간단하게 먹자! 하고 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가성비도 넘치고 맛있는 가게였다. 볶음면에 샤오롱바오 먹고 15,500원! 다음에는 다른 친구도 데리고 와서 만두도 여러 종류 시키고, 동파육도 시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