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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밀푀유 / 딸기생크림케이크 / 카라멜 라떼 / 크랜베리 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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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밀푀유 / 딸기생크림케이크 / 카라멜 라떼 / 크랜베리 레몬에이드 

 

 

 

꽤 오랜만에(?) 카페 누보. 요새 홍대쪽에서 모임이 없어서 꽤 오랜만에 온 것 같다. 이번에는 멀리 사는 친구를 홍대에 디저트가 겁나 맛있는 집이 있다고 꼬셔서 셋이서 방문했다. 주말 점심시간을 약간 넘은 시간이었는데 공석이 있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갔고, 이후에는 웨이팅이 약간 있었다. 날이 좋아서인지 자리가 부족해서 테라스석까지 열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누보 메뉴판. 이번 시즌 메뉴는 천혜향 롤케이크고, 계절마다 과일이 바뀌는 과일 생크림 케이크, 나머지 온고잉 메뉴들. 디저트 메뉴는 버터바가 추가된 정도고, 드링크 메뉴가 좀 다양해졌다. 지난번에 마신 넛츠라떼나 아이리쉬 커피도 맛있었는데, 누보 커피는 아메리카노보다 라떼가 취향이어서 주로 라떼 위주로 먹게 되더라.

 

 

디저트 메뉴 중 일부는 이렇게 냉장고와 바깥에 진열되어있다. 여기 없는 메뉴는 주문하면 그때 만들어주시니 메뉴판에 있는 것이라면 크게 상관없겠다. 이 날은 밀푀유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버터바 3종(플레인 / 황치즈 / 당근케익), 쇼송오뽐므와 크룽지, 크로깡, 파이팝이 나와있었다.

 

 

매번 두 명이 와서 음료 두 잔에 디저트 한 개를 시켜 먹었는데 오늘은 세 명이 왔으니 디저트를 두 개 먹자! 해서 음료 두 잔에 디저트 두 개를 시켰다. 달달한 라떼 중 아직 안 먹어본 카라멜 라떼와 친구가 에이드를 먹고싶다길래 크렌베리 레몬에이드를 시키고, 디저트는 이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밀푀유를 하나,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하나. 시즌메뉴인 천혜향 롤케이크가 먹고싶었는데 친구 한 명이 조만간 생일이기도 해서 과일 케이크로 주문했는데, 친구들은 메뉴판 사진을 보고 귤 생크림 케이크일 줄 알았다고 한다. 아니 쇼케이스에 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못봤니;; 음료가 각각 5,400원 / 6,400원, 디저트는 7,900원씩이라 총 27,600원이니 좀 많이 먹긴 했다. 

 

다른 메뉴 후기는 여기 -> 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뽐므파탈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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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료와 디저트가 나오는 동안 점례. 이제 날이 따뜻해져서인지 물과 밥을 먹을 때만 가게에 들어오고 밖에서 자거나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이 날도 정말 귀여웠다... 점례 최고.

 

 

등장한 디저트와 음료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크로캉, 크렌베리 레몬에이드, 카라멜 라떼,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밀푀유다. 이번에는 밀푀유도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쇼케이스에 준비되어있어서 금방 나왔다. 음료는 잘 저어서 마시면 되고, 밀푀유는 크림이 두 가지니 비교해가며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선은 새로운 음료부터. 카라멜 라떼는 뭐 카라멜 시럽 든 라떼인데, 누보 라떼가 맛있어서 이것도 맛있다. 그냥 카페라떼 / 바닐라 라떼 / 카페모카 / 카라멜 라떼 중에서는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될 것 같고, 다음에는 플랫화이트 마셔봐야지.

 

그리고 크렌베리 레몬에이드 말인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레몬과 딸기는 설탕에 절인 것인지 달달하고, 아삭한 크렌베리 생과가 듬뿍 들어갔다. 물론 집어먹으면 굉장히 시긴한데, 달달한 음료를 마시다가 한두알 집어먹으면 상큼함을 더해줘서 좋았다. 같이 간 친구는 아주 마음에 들어해서 다음에는 에이드를 1인 1메뉴 해야한다고 주장하더라. 옆 테이블에서 시킨 금귤 에이드도 맛있어보이던데 다음에는 그것도 시켜봐야겠다.

 

 

견과류 안 먹는 친구도 먹게 만드는 크로캉. 지난번에 한 통 사갔을 때 나는 한 알씩 야금야금 아껴먹었는데 같이 한 통 사간 친구네는 하루만에 반이 넘게 사라졌다는 전설의 크로캉이다. 만약 사 갈 거라면 견과류 6종이 훨씬 맛있다. 이 날도 변함없이 맛있었다.

 

 

예전부터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밀푀유. 겹겹이 바삭한 삼각형 페스츄리 사이에 크림이 샌드되어있고, 겉면에는 또 또 다른 크림과 꽃 모양 설탕과자가 붙어있다. 바깥에 붙어있는 설탕과자도 다 직접 만든 것이라고. 아무래도 크림이 샌드되어있다보니 페이스트리가 엄청나게 바삭하지는 않은데, 겹겹이 잘 구워지고 고소한 맛은 잘 살아있어서 잘 부서지고 크림과 조화도 괜찮았다. 

 

페이스트리 사이에 든 크림은 커스타드 크림이고, 겉에 크림은 커스타드 크림에 생크림을 섞은 것인가? 바깥쪽 크림에 바닐라빈이 조금 더 많아보이긴 했는데,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다. 안쪽에 샌드된 크림이 조금 더 달고 꾸덕한 느낌. 나와 다른 친구는 바깥쪽 크림이 더 맛있다 파고 다른 친구는 샌드크림이 더 맛있다 파인 걸 봐서 개인 입맛에 따라 취향이 갈리는 것 같았다. 크림은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묵직한 느낌도 있어 겹겹이 나뉘어진 페이스트리와 잘 어울렸다. 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와  더 어울렸을 것 같아서 드립커피를 시켜볼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위에 딸기가 듬뿍 올라간 과일 생크림 케이크. 이제 슬슬 딸기가 끝물이라 아마 이게 마지막 딸기 케이크일 것 같다. 빵과 크림을 번갈아 샌드한다음 잘게자른 딸기를 듬뿍 올린 떠먹는 케이크. 촉촉한 시트와 달달하고 고소한 생크림, 딸기 향이 물씬 나는 잘게 자른 딸기 조합이 클래식하게 맛있는 딸기 케이크다. 사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면 별로 특별한 맛은 아닌데 누보의 딸기케이크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맛있어서 케이크만 먹어도 맛있었고 커피와 먹어도 맛있었다. 친구 둘이서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내가 밀푀유를 열심히 쪼개는 동안 폭풍 흡입을 했더라. 세 입 밖에 못 먹었네.

 

사실은 셋이서 가니까 밀푀유에 신메뉴인 천혜향 롤케이크를 먹어야지...! 하고 간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과일 생크림케이크를 먹었네. 옆 테이블 보니 천혜향 롤케이크도 맛있어보이던데 이러면 어쩔 수 없이 여름 신메뉴 나오기 전에 한번 더 갈 수밖에. 요새 버터바 신메뉴를 테스트하시는 것 같은데 담에는 안 먹어본 버터바도 사와봐야지.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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