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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르메이에르 맛집, 풍황에서 양지쌀국수 / 팟타이 / 미고랭 / 나시고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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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이에르 맛집, 풍황에서 쇠고기 쌀국수+볶음밥 세트 / 미고랭 / 팟타이 / 나시고랭 후기

 

 

르메이에르 1층에는 동남아 음식점이 두 곳 있는데, 둘이 나란히 붙어있다. 둘 다 맛있지만 잘 하는 메뉴가 달라서 그때그때 당기는 음식을 먹고 오는 편이다. 이번에는 풍황에 가서 저번에 못 먹어본 쌀국수도 먹어보고, 미고랭과 팟타이, 나시고랭을 먹어봤다. 

 

 

 

내부는 이런 느낌. 1층은 테이블이 많지 않은 편이고, 2층에는 좌석이 많긴 한데 귀찮아서 올라가기가 싫다. 보통 점심시간에 가면 사람이 많아서 2층으로 가게 되는데 저녁에 오면 좁더라도 그냥 1층에서 먹는다.

 

 

 

풍황 메뉴판. 약간 메뉴가 줄어들었는데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쌀국수는 일반 면과 조금 더 부드러운 베트남 면 중 고를 수 있는 양지 쌀국수와 매운쌀국수, 갈비쌀국수, 매운 갈비 쌀국수가 있고, 베트남 라면이라는 특이한 메뉴가 있다. 쌀국수에 볶음밥이나 월남쌈이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도 있는데, 여기는 월남쌈보다는 짜조가 맛있었다. 

 

볶음 메뉴는 소고기 볶음면과 새우 팟타이, 미고랭, 분짜와 껌승, 나시고랭. 베트남 음식에 태국 음식에 인도네시아 음식까지 다양하다. 저번에 먹어본 소고기 볶음면도 맛있었으니 팟타이도 맛있을 것 같고, 면 두 개 시키기엔 밥이 먹고싶어서 일단 새우볶음 쌀국수인 팟타이와 닭고기 볶음밥인 나시고랭을 주문했다. 배가 고프니까 팟타이는 곱배기로 주문해야지.

 

분짜와 소고기 볶음면 후기는 여기 -> 광화문 쌀국수 맛집, 풍황에서 분짜와 소고기 볶음쌀국수

 

광화문 쌀국수 맛집, 풍황에서 분짜와 소고기 볶음쌀국수

광화문 쌀국수 맛집, 풍황에서 분짜와 소고기 볶음쌀국수 친구가 사랑니 뽑기 전에 마지막(?) 만찬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그래도 부드러운 면을 먹는게 낫겠지 싶어서 쌀국수를 먹자 하고 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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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메뉴가 나왔다. 왼쪽에 계란이 올라간 것이 나시고랭, 오른쪽이 팟타이. 사진으로 보니 굉장히 작아보이는데 그릇이 중간 정도 크기는 되어서 보기보다는 양이 넉넉하다. 딱 적당히 1인분 정도?  팟타이는 2천원 추가하면 라지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길래 큰 것으로 주문했더니 양이 좀 더 많아보인다.

 

 

우선은 붇기 전에 팟타이부터 맛을 본다. 계란과 숙주, 당근, 양파가 들어간 볶음 쌀국수. 새우가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탱탱하고, 소스는 신 맛이 적고 무난한 타입. 팟타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히 한국화된 맛이라 이게 베트남 스타일 팟타이인지 아님 한국 스타일 팟타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무난한 가격에 맛있는 팟타이이긴 한데 팟타이보다는 볶음쌀국수에 조금 더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할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배도 고팠지만 맛도 있어서 곱배기로 안 시켰으면 큰일났을 뻔 했다 하면서 먹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주문한 나시고랭. 그런데 베트남 음식점에 와서 태국음식과 인도네시아 음식만 시켰다 싶네. 야채가 냉동이지만 여러종류가 들어가고, 많이 기름지지 않으면서 살짝 매콤하다. 닭가슴살도 적당히 들었고, 전체적은 양은 살짝 적은가 싶기도 한데 맛있어서 조금 더 먹고싶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나시고랭이 8천원이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싶다가도 닭고기 볶음밥이 8천원이다 하면 약간 애매한 느낌이긴 하다. 맛있긴 맛있는데...

 

 

팟타이는 곱배기로 주문해서 +2,000원이니 10,000원, 여기에 나시고랭이 8천원이니 총 18,000원이다. 은근히 베트남 음식점들이 비싼 편인데 풍황은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이라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그 다음에 와서는 쌀국수도 한 번 먹어보자 싶어서 양지쌀국수 베트남면과 볶음밥이 나오는 3번세트와 소고기 라면볶음인 미고랭을 주문했다. 해선장과 칠리소스, 양파절임은 테이블에 비치되어있고, 숙주와 레몬, 청양고추, 고수는 쌀국수를 주문하면 따로 가져다 주신다.

 

 

 

큰 그릇에 국물 가득, 대파와 얇게 썬 양지가 듬뿍 올라간 소고기 쌀국수가 나온다. 국물이 넉넉하게 들었고 상당히 뜨끈한 편이라 조심해서 옮겨야 데지 않겠더라. 우선은 숙주 한 접시를 국물에 푹 잠기도록 면 밑으로 밀어넣어두고, 레몬 두 조각도 알뜰이 짜 넣으면 끝. 면은 천원 추가해서 베트남면으로 바꿨는데, 야들야들하고 약간 넓으면서 보드라운 면발과 따끈한 국물, 아삭한 숙주가 잘 어울린다.

 

다만 국물 맛은 약간 싱겁고 가벼운 편이다. 간이 약한 거야 뭐 괜찮은데 국물이 오래 끓인 맛이 아니라 약간 묽은 맛? 국물만 먹으면 괜찮다 싶은데 숙주와 면, 고기와 같이 먹으면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매운맛이나 갈비 쌀국수는 괜찮으려나?

 

 

세트 3번에 같이 나오는 볶음밥. 나시고랭과 거의 같은 구성에 같은 맛인데, 닭고기가 안 들어간 것이라는 차이인 듯. 양이 많진 않지만 어쨌든 밥이 나오고 맛도 있으니 혼자 와서 쌀국수 먹을 때는 세트로 같이 먹기에 딱 좋겠다.

 

 

궁금했던 미고랭. 소고기 라면볶음이다보니 지난번에 먹었던 소고기 볶음면과도 약간 비슷한데, 면이 오돌오돌한 라면 면이라는 게 다르다. 에그누들처럼 완전히 우둑우둑거리는 식감은 아니고, 적당히 씹는 감이 있는 가는 면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소스는 짭짤 달달한 맛이고 양파와 배추, 양배추, 숙주,  대파 등 야채와 얇게 썬 소고기가 곁들여지니 맛있었다. 다만 친구는 면이 마음에 안든다는 걸 보니 개인에 따라 면 때문에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는 있겠다.

 

 

소고기 쌀국수 + 볶음밥 세트가 9,500원, 베트남면 변경이 +1,000원, 미고랭이 8,000원이라 총 18,500원이다. 저번보다 조금 더 나왔네.  그래도 인당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니 아직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다 먹어봤는데, 국물쌀국수보다는 면이든 밥이든 볶음요리가 더 맛있다. 분짜도 맛있긴 했는데 소스가 약간 강했고, 국물쌀국수는 다음에 매운맛을 한 번 먹어봐야겠지만 국물만으로 두고보면 옆에 있는 사이공이 더 맛있어서... 풍황에서는 분짜와 볶음면, 볶음밥 류를 고르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다음에는 갈비쌀국수를 한 번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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