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신메뉴, 징거샐러드 후기

 

KFC 신메뉴, 징거샐러드 후기

 

 

 

드디어 징거샐러드가 정식 출시됐다. 이전부터 몇몇 매장에서는 출시했었다는데, 이제 드디어 정식 출시. 징거패티를 썰어주는 샐러드인가본데 평이 꽤 괜찮은 편이길래 점심으로 먹고 왔다.

 

 

징거샐러드 가격은 단품 7,500원 / 콤보 7,900원 / 올인원 9,900원. 콤보에는 음료가, 올인원은 비스켓과 버터, 딸기잼, 음료가 들어가는 구성이다. 단품 가격은 일반 샐러드 가게와 비슷한데, 음료 포함 가격이 꽤 괜찮고 비스켓을 추가하면 탄수화물도 먹을 수 있으니 나름 괜찮은 듯.

 

징거샐러드에 1,000원을 추가하면 징거버거 패티(가슴살)을 다리살로 변경할 수 있고, 음료는 아메리카노(+400원), 핫/아이스초코(+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600원), 에이드(+1,000원)으로도 바꿀 수 있으니 취향껏 변경해도 괜찮겠다.

 

나는 따로 변경하지 않고 징거샐러드와 음료가 나오는 징거샐러드 콤보를 고르고, 마침 트위스터가 2개 5,900원 이벤트를 하고있어서 그건 포장으로 같이 주문했다. 징거샐러드 콤보 7,900원, 트위스터 2개 5,900원 해서 총 13,800원이다. 

 

 

징거샐러드를 매장에서 먹고간다고 주문하면 이렇게 큼직한 플라스틱 그릇에 담아준다. 음료는 셀프라 제로콜라를 담아왔다. 테스트 메뉴일 때는 드레싱이 두 가지였다는데 정식 메뉴로 출시된 건 오리엔탈 드레싱뿐인 듯.

 

그런데 처음에 드레싱을 안 줘서 다시 내려가서 받아왔다. 알고보니 내 뒤로 샐러드 주문한 사람들에게도 드레싱이 안 나가서 직원분이 소스 빠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드레싱을 주더라. 드레싱 뿌려 나오는 게 아니니 혹시 못 받았다면 달라고 해야한다.

 

 

징거샐러드 구성은 양상추와 토마토 2조각, 파프리카, 그 외 이름이 기억 안나는 샐러드 야채가 약간. 그 위에 징거패티를 6조각내서 올리고 가루 치즈를 조금 뿌려 나온다. 그릇 지름이 상당히 큰 편이라 감이 안 오는데, 약간 높이 쌓아보니 양이 상당한 편이다. 서브웨이 찹샐러드보다는 약간 적은 양이고 샐러디 샐러드보다는 조금 많은 듯?

 

보통 카페나 샐러드가게에서 파는 정사각 플라스틱 샐러드 용기에 꾹꾹 눌러담을 정도로 야채가 들어있고, 그 위에 징거패티 하나가 통으로 들어가니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빵 한 조각 정도 곁들이면 탄단지도 딱 맞을 것 같긴 한데 빵 없이도 배고프지 않을 정도는 된다. 특히 주재료인 치킨 퀄리티가 괜찮고 양이 넉넉하니 치킨샐러드로는 이만한 메뉴가 거의 없다 싶다.

 

 

같이 나오는 오리엔탈 드레싱은 이렇다. 대상에서 만든 드레싱이라는데 일반 시판소스보다 단맛이 확실히 적고, 새콤한 맛이 강하고 간장 맛이 연한 드레싱이라 치킨이나 야채에 다 잘 어울린다. 양은 30g인데 다 넣으면 너무 간이 세고, 50~70% 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그나저나 소스 맛이 상당히 마음에 드네.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

 

 

 

치킨 위주로 드레싱을 뿌리고 야채는 따로 집어먹는 식으로 먹으면 야채 숨도 안 죽고 끝까지 아삭하게 먹을 수 있다. 징거패티야 뭐 맛이 보장되어있으니 당연히 맛있지. 약간 매콤한 튀김옷과 촉촉한 가슴살, 아삭한 양상추와 기타 채소들, 신 맛이 적당히 느끼함을 잡아주는 드레싱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운 치킨 샐러드다.

 

요새 KFC가 단백질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하던데 이 샐러드는 딱 여름에 입맛 없을 때나 탄수화물 신경쓸 때 먹기 괜찮은 듯. 칼로리도 373kcal에 소스 다 해도 45kcal니 한끼에 400kcal 정도고, 단백질 28g이면 나쁘지 않은 듯? 뭐 튀김보다는 데치거나 구운 닭고기가 더 낫겠지만 솔직히 튀긴 게 더 맛있기는 하니까(...)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시킨 메뉴는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서 KFC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좋아졌다. 예전에는 몸에 안좋긴 하지만 치킨이 맛있으니까 가는 정도였는데 샐러드가 상당히 괜찮아서 서브웨이 샐러디 KFC 중에서 샐러드를 골라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다.

 

야채류는 기본에 충실한 조합이고 징거패티는 보장된 맛이라 야채 관리만 잘 된다면 올 여름은 징거샐러드를 열심히 먹을 듯. 대신 탄산음료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건 아니라 다음에는 아메리카노로 바꿔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