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씨솔트 카라멜 콜드브루와 만다린 버베나 피지오 후기
드디어 프리퀀시 시즌이 끝나고 신메뉴가 나왔다. 이번 프리퀀시 아이템이 너무 별로고 그나마 푸딩 블렌디드와 망고용과는 좀 나았는데, 새로 나오는 메뉴 중 씨솔트 카라멜 콜드브루라는 어마어마한 녀석이 나왔길래 당장 달려갔다. 7월 24일까지 2주동안은 사이렌 오더 주무시 별 3개를 더 주는 Tri-star 이벤트를 하니 이 기회에 먹어둬야지.
톨 사이즈 기준으로 만다린 버베나 피지오는 6,100원, 씨솔트 카라멜 콜드브루와 라즈베리 팝 쉐이큰 티는 6,300원이다. 텀블러 할인을 받으면 400원을 깎아주고, 아니면 에코별로 받을수도 있다.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 요새 물가가 워낙 오른데다 개인카페들이 너무 올라서 이제 스타벅스 정도 가격이면 보통이거나 저렴한 편이니 원.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새로 나온 MD. 서머 하이드아웃이라는 이름이던데 꽤 귀여운게 많았다.
귀여웠던 톨사이즈 서머 하이드아웃 샤이닝 글라스와 서머 하이드아웃 스태커블 머그. 가격은 22,000원으로 안 귀엽다.
귀여운 베어리스타가 들어있는 서머 하이드아웃 젤로 콜드컵(29,000원). 사이즈는 그란데인데 윗부분 돔 때문인지 좀 커보인다. 오른쪽은 무려 710ml 사이즈인 서머 하이드아웃 주얼드 콜드컵인데, 적당히 반짝임이 있으면서 견고하고 좋아보였다. 가격은 27,000원인데 흠... 뜨거운 것도 안 되고 여기에 벤티사이즈 담으면 반밖에 안찰텐데 싶어서 좀 아쉽다.
MD가 새로 나올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그냥 투명한 바디에 스타벅스 사이렌 마크가 초록색으로 달린 톨 사이즈 콜드컵이랑 그린 사이렌 클래식 머그 숏사이즈가 나오면 좋겠다. 그린 사이렌 클래식 머그는 이전에는 숏 톨 그란데 있더니 막상 사려고 하니까 숏사이즈가 사라져버림... 그냥 클래식한 디자인의 코어 MD를 달라고.
어쨌든 음료를 받아왔다. 왼쪽은 내가 주문한 솔티드 카라멜 콜드브루, 오른쪽은 친구가 주문한 만다린 버베나 피지오. 둘 다 톨 사이즈로 커스텀 없이 기본 레시피대로 받아왔다. 한번 먹어보고 가감해야지.
먼저 솔티드 카라멜 콜드브루부터. 클래식 시럽을 넣은 달달한 콜드브루 위에 부드러운 씨솔트 폼을 올리고, 씨솔트 카라멜 드리즐을 올려준다. 광고사진에는 콜드브루와 폼 사이 층이 선명한데 이미 나올때부터도 드리즐이 내려오기 시작해서 경계가 선명하지는 않더라. 윗부분에 폼이 도톰하게 있는 편이라 우선은 섞지 말고 아인슈페너 마시듯 마시고, 반쯤 먹은 후에 빨대로 섞어 마시면 좋다.
처음에 젓지 않고 마셨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짭짤하고 부드러운 씨솔트 폼과 달달한 콜드브루, 끝에는 쌉쌀한 카라멜 맛까지. 솔티드 카라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입에 혹할 정도다. 거의 슈크림 라떼를 처음 먹었을 때의 느낌. 완전히 내 취향이다. 콜드브루가 조금 덜 달아도 맛있겠고, 아예 샷추가를 하나 더 해서 커피 맛을 진하게 해도 맛있겠다.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카라멜 드리즐이 맨 밑으로 가라앉아서 아래쪽만 달달해지고, 얼음은 위에 떠 있으니 온도차도 나는 편이다. 반쯤 먹고 나서는 빨대로 잘 휘저어서 마시면 진한 카라멜 맛에 짭짤한 터치를 더한 카라멜 라떼가 되는데,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맛있다. 드리즐을 좀 더 넣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는데 드리즐 적게와 보통 옵션만 있는 게 아쉬울 정도다. 단종되지 말고 온고잉 메뉴로 팔아주면 좋겠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만다린 버베나 피지오. 라즈베리 팝 쉐이큰 티도 좀 궁금했는데 탄산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골랐다고 한다. 투명한 컵에 담으면 탄산기가 있는 노란 음료에 꽤 큼직한 오렌지 슬라이스와 로즈마리가 들어있따. 음료 자체는 만다린 버베나 베이스에 물을 넣고 탄산을 주입한 간단한 음료인데 가니쉬에 신경을 써서 가격이 좀 비싼가? 싶은 느낌을 줄인다.
한입 딱 먹으면 오렌지와 감귤류의 시트러스한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고,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레몬향과 은은한 허브향이 뒤따른다. 약간의 열대과일 느낌이 첨가된 오렌지 주스 느낌? 로즈마리 가니쉬를 오래 담가두면 마지막에 은은한 로즈마리향도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향이 강하지는 않고 새콤달콤한 맛이 강한 피지오였다.
기본 커스텀대로 주문하면 스파클링이 미디엄으로 들어가는데, 아예 엑스트라 스파클링으로 주문해서 쨍한 맛으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냥 먹는 것 보다는 가니쉬로 들어간 오렌지를 빨대로 으깨서 과즙을 더하고 로즈마리를 계속 담궈두고 몇번 저어서 향이 우러나게 해 먹으니 좀 더 맛이 강렬해져서 좋았다.
이번 신메뉴는 이미지가 떴을 때부터 기대가 컸는데, 둘 다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맛있게 나왔다. 이제 라즈베리 팝 쉐이큰 티만 먹어보면 되나? 솔티드 카라멜 콜드브루가 너무 맛있으니 라즈베리 티 한번 마셔보고 콜드브루를 이것저것 커스텀해서 주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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