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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마롱 헤이즐넛 라떼와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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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와 마롱 헤이즐넛 라떼 후기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잘 마시는 와중에 또 신메뉴가 나왔다. 그래 디즈니 콜라보인데 1차만 하고 그만할 리가 없긴 하지. 블글라가 단종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건 아니고, 새로 마롱 헤이즐넛 라떼와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가 추가되어서 어텀시즌 2차를 진행하나보다. 이건 일주일만 팔 건지 별 3개 더 주는 이벤트도 딱 1주일만 하네. 

 

 

블글라 6,500원도 비싸다 했는데 새로 나온 메뉴는 더 비싸다. 마롱 헤이즐넛 라떼는 톨사이즈 6,700원,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는 톨사이즈 온리로 6,900원. 거기에 요거트 프라푸치노는 별쿠도 안 되고 텀블러 쿠폰이나 땡큐 쿠폰만 먹힌다. 별 더 줄때 정가로 먹을까 하다가 맛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는 땡큐쿠폰을 사용하고, 마롱 헤이즐넛 라떼만 톨사이즈로 결제했다.

 

 

새로나온 디즈니 MD들. 이미 없는 것도 몇가지 있는지 진열장이 조금씩 비어있었다. 가장 괜찮아보였던 세라믹 접시는 2ps에 32,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에 꽤 묵직해서 실사용하긴 불편해보였고, 오 코스터 이쁘다 하고 집었던 건 자석 달린 오프너였다. 냉장고 자석으로 쓰기에 2개 15,000원은 좀. 꽤 미는 아이템같은 피규어 오르골은 가격이 36,000원인데 퀄리티가 그닥이었다. 일단 별로 안 예쁘더라고.

 

 

분명 가져오자마자 두 잔 같이 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사진이 없네. 왼쪽이 마롱 헤이즐넛 라떼 핫이고, 오른쪽이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다. 마롱 헤이즐넛 라떼는 카푸치노급으로 폼이 있고,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는 휘핑 조금에 미니 초콜렛을 올려뒀는데 자꾸 가라앉아서 둘 다 빨리 마셔야 하는 음료다.

 

 

출시 전부터 알음알음 악명이 높았던 마롱 헤이즐넛 라떼부터 마셔봤다. 오늘 날이 쌀쌀하기도 하고, 아이스보다는 핫이 더 잘 어울릴 것 같하서 핫으로 주문했는데 이렇게 카푸치노 스타일인 줄은 몰랐다. 마롱페이스트와 마롱헤이즐넛 시럽을 넣은 라떼를 넣은 다음, 폼을 두껍게 깔고 마롱 드리즐을 격자무늬로 뿌려서 나온다. 

 

블론드 원두를 사용한다고 강조한 것 치고는 커피 맛이 진한 편이다. 빨대 없이 마시는데 폼이 많이 두껍고 실키하지 않은 게거품 타입이라 음료와 폼이 따로 놀길래 한두입 먹고서는 빨대로 저어서 마셨다. 따뜻한 음료로 주문하면 파트너 테크닉을 많이 타는 음료니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게 싫다면 그냥 아이스로 주문하는 게 더 좋겠다.

 

맛은... 음... 솔직히 밤과 헤이즐넛 시럽, 커피 조합으로 맛이 없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런 맛이 나다니. 아래에 가라앉은 밤 페이스트는 알갱이가 살짝 살아있고 걸쭉한 느낌을 더해주지만 당처리를 해서인지 밤보다는 고구마 맛에 더 가깝고, 무엇보다 텁텁한 식감이 음료를 부담스럽게 한다. 이름에 헤이즐넛을 넣은 것 치고 마롱 헤이즐넛 시럽에서 헤이즐넛 맛이 강하진 않은데, 기본 옵션만으로도 꽤 달아서 당도를 낮추려고 시럽을 줄이면 헤이즐넛 맛은 거의 안 날 것 같은게 아쉽다. 무엇보다 폼 위에 올린 마롱 드리즐은 달기만 하고 밤 풍미는 거의 없는 편. 차라리 좀 더 드리즐같은 제형이면 맛이 더 농축되었을 것 같은데 약간 된 시럽 정도라 밤 맛은 거의 없고 단맛만 더한다.

 

섞어먹으면 바밤바를 녹여서 라떼 만든 맛에 가까운데, 문제는 바밤바에 카누 탄 것보다 맛은 덜하고 가격은 6,500원이라는 거다. 한번 먹고는 다시 안 먹을 맛인데 가격만 계속 조금조금씩 올리는 게 빈정상하기까지 하다. 가격을 올릴거면 맛있기라도 하던지. 원물도 아니고 시럽만 많이 넣고 가격을 계속 올리다니.

 

 

와 진짜 땡큐 쿠폰으로 되니까 주문했지 이거 6,900원이나 되는데 시키겠냐 하면서 주문한 미니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푸치노. 기본 설정이 휘핑크림 조금이라 그냥 그대로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그렇게 적은 건 아니다. 미니 초콜렛이 좀 더 디테일한 초콜렛일 줄 알았는데 그냥 리본만 하나 달리고 이목구비 묘사는 없어서 좀 아쉽네.

 

요거트에 얼음, 프라푸치노 시럽 라이트, 돌체시럽, 블루베리 소스가 들어가는데 블루베리 소스 말고는 따로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없다. 기본 세팅대로 받아서 휘핑을 다 섞어먹어도 그렇게 단 편은 아니고 요거트의 상큼한 맛과 블루베리가 은은히 씹히는 맛인데, 덜 달게 먹고싶다면 휘핑을 아예 빼는 것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겠다.

 

맛 자체는 스타벅스의 다른 요거트 메뉴처럼 맛있긴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물론 진짜 요거트가 들어가는 게 좋긴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블루베리 요거트 블렌디드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5,900원이어도 비싸다 싶은데 6,900원이라는 가격이 굉장히 걸림돌이다.

 

이번 신메뉴는 둘 다 생긴건 맛있어보였는데 하나는 완전 꽝이고 하나는 괜찮지만 역시 비싸다. 둘 다 그냥 한 번 마셔봤으니 됐다 싶은 느낌? 이제 할로윈 메뉴에도 기대가 안 가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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